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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밍타이거 원진, 첫 솔로 정규 앨범 ‘망상록’ 발매…불안과 망상을 낭만으로 풀어내다

얼터너티브 K팝 그룹 바밍타이거(Balming Tiger)의 싱어송라이터 원진(Wonjin)이 지난 20일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망상록’**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바밍타이거의 멤버로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원진이 자신의 이름으로 선보이는 첫 정규작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망상록’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불안과 자기연민,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부풀어 오르는 생각들을 일기처럼 기록한 앨범이다. 누구나 경험하지만 쉽게 드러내지 않는 내밀한 감정들을 원진 특유의 유머와 낭만으로 풀어냈다. 선공개곡 ‘캔디가 생각나’, ‘겨울왕자’를 포함한 총 11곡이 수록됐으며, 피처링 없이 전곡의 작사와 작곡을 직접 맡아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앨범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요소는 원진이 만들어낸 독특한 캐릭터다. 애니메이션 속 인물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이 캐릭터는 겉으로는 무심하고 강인한 남자를 자처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서툴고 나약한 모습을 드러낸다. 멋있어 보이고 싶은 욕망과 감출 수 없는 허술함 사이의 간극은 앨범 전반에 블랙코미디적 정서를 형성한다.

 

음악적으로는 1960~70년대 동아시아 사이키델릭 음악에서 영향을 받은 한국적 사이키델릭 사운드가 중심을 이룬다. 옛 한국 가요 특유의 어투와 낭만적인 정서를 현대적인 프로덕션으로 재해석했으며, 몽환적인 사운드와 복고적인 분위기를 통해 원진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완성했다.

 

이러한 방향성에는 바밍타이거의 일원으로 세계 각국을 투어하며 경험한 문화적 교류도 영향을 미쳤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권의 관객들을 만나면서 오히려 모국어와 자신이 자라온 문화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한 원진은 한국어 특유의 리듬과 뉘앙스를 음악의 중심에 놓았다. 여기에 영어와 일본어, 인터넷 밈을 자유롭게 결합한 가사로 자신만의 재치 있는 화법을 구축했다.

 

타이틀곡 **‘유랑가’**는 낭만적인 방랑자이자 강인한 남자를 자처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서툴고 쉽게 흔들리는 화자의 모습을 그린다. 비장한 태도와 허술한 내면의 대비를 통해 인간의 허세와 외로움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함께 공개된 ‘유랑가’ 뮤직비디오는 바밍타이거의 잔퀴(Jan’ Qui)와 산얀(San Yawn)이 공동 연출했다. 새벽 물안개가 내려앉은 푸른 길 위를 홀로 떠도는 방랑자의 모습을 통해 곡이 지닌 고독과 낭만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바밍타이거의 멤버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솔로 아티스트로 나아가는 원진. 첫 정규 앨범 ‘망상록’은 불안과 열등감, 자기연민이라는 사적인 감정들을 음악적 상상력으로 확장하며, 그가 추구하는 고유한 정체성을 보여준다.

 

원진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망상록’은 현재 전 세계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타이틀곡 ‘유랑가’의 뮤직비디오는 바밍타이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바밍타이거(Balming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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