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이라는 단어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하는 싱어송라이터 상하. 그가 전해온, 다정한 음악만큼이나 따스한 이야기.
Q. <롤링스톤 코리아> 독자들에게 전하는 인사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상하입니다. 좋은 기회로 ‘상하’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바쁜 일상에서도 따뜻한 날씨와 함께 여유를 즐기는 봄날이 되길 바랍니다.

Q. 요즘의 일상에 관하여
겨울방학이 끝나고 3월부터 다시 초등학교에 나가 수업을 하고 있어요. 퇴근 후와 쉬는 날에는 작업실에 앉아 연습과 곡 작업에 몰두하고 있고요. 선생님 ‘혜수’와 뮤지션 ‘상하’의 역할을 오가며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나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보게 된 것 같아요. 순간의 감정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메모장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어요. 언젠가 여러분께 들려드릴 노랫말이 되길 바라면서요.

Q. 새 싱글 <버린 마음>은
신곡 <버린 마음>은 유독 설명하기가 어려운 곡이에요. 양가감정이라고 하죠. 포기하고 싶지만 다시 붙잡고 싶은 마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유부단한 마음에서 시작됐는지도 몰라요. 제가 만들었지만 저 역시 이 곡을 들을 때마다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요. 곡의 의미를 정해두기보다는, 듣는 이에게 해석을 맡기고 싶은 곡입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함께 나누고 싶은 곡이기도 해요.

Q. 작업을 하며 생긴 에피소드
이번 싱글 커버 사진을 좋아하는 작가님과 직접 촬영했어요. 예산이 많지 않았던 소규모 촬영인 만큼 제가 구상해 뒀던 이미지를 구현하기가 꽤 어려웠어요. 대형 쓰레기통 대신 투명한 비닐에 들어가는 아이디어로 타협했고 시안 중 물구나무를 서는 자세가 있었는데, 제 코어 힘으로는 물구나무 자세가 어려워서 대신 앉아서 허리를 꺾는 후굴 동작으로 진행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깔깔대며 촬영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결국 그 사진은 커버로 사용되지 않았지만요. 주변 분들의 도움 속에서 우당탕탕이었지만, 하나씩 완성해 가는 과정이 돌이켜보면 뜻깊게 느껴집니다. 여러분도 깔깔대며 웃으실 수 있도록 촬영 비하인드는 편집 후 유튜브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Q.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은지
결국 ‘다정함’을 전할 수 있는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어요. 모든 순간에 저는 홀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의 다정함이 모여, 오늘날의 ‘상하’로 음악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제 음악도 여러분께 그런 의미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음악을 듣고 아직 ‘다정함’을 느끼지 못하셨다면 더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모습도 애정 깊게 지켜봐 주세요.

Q. 끝인사를 전하며
빨리 들려드리고 싶었던 이번 신보를 <롤링스톤 코리아>와 함께하는 인터뷰로 소개해 드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상하의 새 싱글 <버린 마음>, 많이 사랑해 주세요! 보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도 매달 하고 있답니다. 4월 24일에는 클럽 온에어에서 <버린 마음>을 밴드 셋으로 들려드릴 예정이니, 노래가 마음에 드셨다면 놀러 와주세요!
<롤링스톤 코리아> 독자분들과 상하의 팬분께 감사드립니다. 환절기 감기, 미세먼지 조심하시고 또 만나요!
Photographs by 상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