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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RAGON,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2025 WORLD TOUR: ÜBERMENSCH> 북미 투어 시작

 

지드래곤은 단순한 아이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 그 자체다. 마지막 콘서트 투어 이후 무려 8년 만에, 글로벌 음악 아이콘으로서 지난 3월 <2025 WORLD TOUR: ÜBERMENSCH>의 막을 올렸고, 아시아, 호주, 그리고 미국을 돌며 공연 중이다.

 

8월 22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는 수천 명의 관객이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지드래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였다. 이 공연장은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s), KCON 같은 대형 이벤트는 물론, 2012년 <Alive Galaxy Tour>, 2015년 <Made World Tour> 등 빅뱅의 공연이 열린 장소다.

 

 

공연은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관객들의 기대감은 한층 더 높아졌다. 수많은 ‘데이지봉’이 일제히 켜지는 순간, 아레나가 함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불꽃놀이와 함께 등장한 그는 장미 재킷과 보석이 박힌 왕관을 쓰고 무대 위로 올라왔다. 지드래곤은 올해 발매한 정규 앨범 [Übermensch]의 히트곡 <POWER>와 <HOME SWEET HOME>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서 <미치GO (GO)>, <One of a Kind>, <Crayon> 등 2010년대 초반의 히트곡들을 선보이며 첫 번째 챕터를 장식했다.

 

오프닝만으로도 공연이 얼마나 섬세하게 준비되었는지가 드러났다. 화려한 불꽃놀이, 대규모 댄서 군단, 스트로브 조명, LED 스크린을 가득 채운 효과가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요즘은 대륙을 넘나드는 투어에서 무대 규모를 줄이는 경우가 많지만, 지드래곤은 오히려 객석 최상단까지 보조 스크린을 켜 모든 관객이 무대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아낌없이 투자했다. 

 

 

짧은 VCR 영상에 이어 관객들의 ‘G-D’ 떼창이 이어진 뒤, 라이브 밴드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지드래곤이 무대 아래에서 극적으로 등장해 <보나마나 (BONAMAMA)>로 두 번째 세트를 시작했다. 이어서 무대 위에는 앨범 [Übermensch] 앨범의 로고를 형상화한 거대한 은색 조형물이 등장했고, 지드래곤은 그 위에 앉아 차분하게 <Butterfly (Feat. Jin Jung)>를 불렀다. 이후 공연은  <I Love It>부터 <니가 뭔데 (Who You?)>, < Today (Feat. 김종완 Of Nell)>, <삐딱하게 (Crooked)> 등 업 비트 곡들로 매끄럽게 이어졌다.

 

 

세 번째 세트는 특별 게스트인 유명 비트박서 윙(WING)의 홀로그램 무대로 시작됐다. 그는 <Heartbreaker>의 인트로를 선보였고, 지드래곤은 불꽃과 함께 무대에 등장해 <Heartbreaker>, <개소리 (BULLSHIT)>(켄드릭 라마의 <Not Like Us>를 일부 차용) 그리고 <TAKE ME>를 불렀다. 브로드웨이를 연상케 하는 장난기 가득한 솔로 댄스 브레이크를 선보인 뒤에는 <TOO BAD>와 <DRAMA>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앙코르는 다섯 곡으로 구성되었다. 무대 옆 통로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그는 바로 관객 속으로 들어가며 자신의 커리어 첫 솔로 녹음곡([BIGBANG Vol. 1 – Since 2007]에 수록된)인 Maroon 5의 <This Love> 커버를 부르며 시작했다. 
스타일리시하면서도 편안한 터키석 색상의 [Übermensch] 가운을 입은 그는 확장된 무대 위를 따라 걸으며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1년 정거장>을 불렀고, 이어 메인 무대에서 <IBELONGIIU>로 전환한 뒤 <GYRO-DROP>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함께해 준 밴드와 댄서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 곡은 <무제(無題) (Untitled, 2014)>였다.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과 함께 이번 공연의 테마인 ‘한계를 뛰어넘는 여정’을 담아, 어느 때보다 강렬한 무대를 마무리한 지드래곤. 이번 콘서트 투어는 커리어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그를 지지해 준 팬들에게 보내는 진정한 러브레터이자, 그가 지난 세월 동안 이뤄낸 모든 것에 대한 장대한 축제였다. 

 

 

한편, 지드래곤의 <2025 WORLD TOUR: ÜBERMENSCH>는 8월 31일 라스베이거스 공연, 9월 5일과 6일 로스앤젤레스에서의 두 차례 공연을 마쳤으며, 9월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Photographs by GALAXY CORP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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