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News

영 미코, [DO NOT DISTURB: LATE CHECKOUT]으로 대중을 깨우다

 

진정한 문화적 교류를 나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보컬이자 음악적 강자인 영 미코(Young Miko)와의 <롤링스톤 코리아> 독점 인터뷰 및 화보 촬영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화두였다. 속사포 같으면서도 섹시한 가사, 그리고 자신감 넘치고 여유로운 태도는 이 신예 스타 주변에 자석 같은 신비로운 매력을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글로벌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거버너스 볼(Governor’s Ball)>과 <롤라팔루자(Lollapalooza)> 같은 페스티벌에서 미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빌리 아일리시의 <Hit Me Hard and Soft> 투어 오프닝 무대에 서기도 했다. 또한, 미국 패션디자이너 위원회(CFDA) 역사상 최초의 푸에르토리코인 홍보대사로 위명하며 고국의 자랑이 되었고, 갭(Gap) 최초의 스페인어 광고이자 커밍아웃한 퀴어 라티나 아티스트를 내세운 첫 캠페인의 얼굴이자 목소리가 되었다.

 

우리가 미코와 함께한 시간은 그의 앨범 [Do Not Disturb: Late Checkout]의 발매 발표와 맞물렸다. 디럭스 앨범의 첫 싱글인 [BIAF <3]는 2025년 11월에 발매된 초기 앨범의 흑백 세계에 타오르는 듯한 붉은 색채를 불어넣는다. 매혹적이고 직관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는 미코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새 노래들이 앨범의 세계관에 어떤 깊이를 더하는지, 그리고 현재 그의 커리어에 불고 있는 독보적인 상승세에 대해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화보 촬영 당일은 한국의 문화적 요소가 곳곳에 스며든 하루였다. 에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미코는 원더걸스의 유명한 히트곡 <Tell Me>를 틀었다. 촬영 중간 쉬는 시간마다 그는 한국에서 유명한 '손가락 하트'를 날리기도 했다. 또한 바나나우유와 초코파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고,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한국어 문장 몇 개를 직접 배우기도 했다. 우리는 그의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의 성공이 어떻게 고국을 세계적인 무대로 끌어올리는 힘이 되었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1. [RSK] 푸에르토리코인으로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이 푸에르토리코산이에요. 그게 곧 나 자신이죠. 저는 푸에르토리코 외의 지역에서 살아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집에 머무를 기회가 있다면 기꺼이 그럴 겁니다. 지구상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에요.

 

 

2. [RSK] 푸에르토리코는 언제나 여름인 걸로 알고 있지만, 이곳 미국 동부는 이제 막 겨울에서 벗어나는 중이라 지금이 딱 듣기 좋은 사운드트랙 같아요. 푸에르토리코 이야기로 돌아가서, 최근에 '콜리세오 데 푸에르토리코(Coliseo de Puerto Rico)'에서 이틀간 공연을 했잖아요. 그 공연이 특별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든 것이요. 제 고향이고, 제 문화고, 제가 자란 곳이니까요.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은 제 첫 노래가 나왔을 때부터 제 음악을 들어주셨어요. 그래서 저의 진화와 성장을 정말 온전히 지켜봐 준 분들이죠. 그렇다 보니 부담감도 엄청나요. 정말 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거든요. 제가 푸에르토리코에서 하는 무대는 다른 어디에서도 하지 않는 무대라는 걸 그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해요. 의도한 것도 아닌데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돼요. 집에 온 느낌이니까요. 관객석을 보면 아는 얼굴들이 보여요. 부모님이 계실 때도 있고, 학창 시절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이 보이죠. 그래서 정말 사적으로 다가와요. 푸에르토리코에서 한두 차례의 공연은 전석 매진됐어요.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었죠. 항상 콜리세오에서 공연하는 걸 꿈꿔왔는데, 꼭 다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커리어를 이어가면서 확실히 더 많은 공연을 하고 싶고, 푸에르토리코의 사랑을 정말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사실 깜짝 놀라기도 했고요. 진심으로 제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이틀 밤이었습니다.

 

 

3. [RSK] 이제 전 세계를 여행하고 투어도 다니는데, 지리적으로 영감을 주는 또 다른 지역이 있나요? 

 

저는 가끔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도 영감을 쥐어짜 내려고 노력해요. 어디를 가든 영감의 조각들을 발견하거든요. 음식,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 등이요. 밤에 작은 스피크이지 바(비밀 바)에 가거나 야식을 먹으러 나가기도 해요. 제 직업은 '살아가며 경험하는 것'이고, 그래야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가능한 한 역동적으로 살려고 노력합니다.

 

 

4. [RSK] [Do Not Disturb]를 세상에 내놓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치유의 영역이자 즐거움의 영역이었어요. 이 앨범을 내는 것이 저에게는 그 퍼즐의 첫 조각을 맞추는 느낌이었죠.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고 타인의 보살핌을 받아들이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이라고 하잖아요? 저에게는 이 앨범을 내는 것이 정말 큰 발걸음처럼 느껴졌어요. 제가 세상에 작업물을 내놓을 때마다 팬들은 항상 두 팔 벌려 환영해 줘요. 팬들은 제가 하는 일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자, 음악을 발표할 때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 팬들이 저를 조금 더 깊이 알 수 있도록 항상 새로운 문을 열어주려고 노력합니다.

 

 

5. [RSK] [Do Not Disturb]는 [TRAP KITTY]와 [att.] 성공 이후당신의 예술적 목소리를  깊이 들여다본 작품입니다이번 앨범 발매 과정은 지난  앨범과 어떻게 달랐나요? 

 

[TRAP KITTY]는 제 첫 프로젝트였어요.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하나의 세계를 구축할 때,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상태였죠. 그 후 [att.] 때는 조금 더 배우고, 안내받았고, 작업하고 창작할 수 있는 도구들이 주변에 더 많았어요. 반면 [Do Not Disturb]의 경우, 모든 앨범의 의도가 저마다 꽤 달랐고 뚜렷했습니다. 이번엔 제가 아주 많이 성장한 느낌이에요. 진짜 여자가 된 기분이죠. 예전보다 훨씬 성숙해진 것 같아요. 지난 2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거든요.

이번 앨범을 만들기 위해 스튜디오에 들어갔을 때, 제 임무는 이 프로젝트를 저 자신을 돌아보는 내성적인 작업으로 만들고, 다시 음악을 즐기기 시작하는 도구로 삼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잘 이야기하지 않던 것들을 치유하는 도구로 사용했죠. 내가 꼭 해야만 했던 말들, 마음속에서 털어내야 했던 것들, 느껴야 하고, 배워야 하고, 받아들여야만 했던 것들을 안고 스튜디오에 들어갔습니다. 다른 앨범들과 비교했을 때 이번 앨범은 조금 더 진지하게 느껴졌어요. 이제 디럭스 버전을 내놓으면서, 말 그대로 제 영혼과 창작 과정에 다시 색채가 돌아오고 있는 기분이에요.

 

 

6. [RSK] [Do Not Disturb: Late Checkout]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이번 추가 곡들이 앨범의 세계관에 어떤 매력을 더해주나요? 

 

원래 앨범은 흑백이었어요. 이번 디럭스 앨범을 기점으로 색깔이 보이기 시작하죠. 우리는 언제나 색 없는 세상에서만 살 순 없으니까요. 저는 우리가 비록 빛 속에 살기를 좋아하지만, 가끔은 그림자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고, 우리 사이에 공존하는 것들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나 자신의 조금 어두운 면들과 화해하고 나면, 그것이 단점이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든 포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죠. 그것들을 가치 있게 바라보는 법을 배우면, 더 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빛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다시 약간의 색채를 얻은 것 같아요, 적어도 저 자신은요. 아주 신나고 재미있는 노래들과 유쾌한 가사들이 가득해요. 다시 클럽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드실 겁니다.

 

 

7. [RSK] 전갈자리라는 별자리가 당신의 창작 성향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요? 이번 앨범에도 그런 면이 드러났나요? 

 

항상 전갈 같은 제 별자리를 마스코트로 삼은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어요. 이번에 딱 타이밍이 맞았죠. 지난 투어 때부터 소소한 힌트들을 흘려왔어요. 갈 수 있는 곳마다 전갈자리 목걸이를 차고 다녔죠. 저는 큰 프로젝트를 내놓기 전에 이스터 에그(숨겨진 힌트)를 던지는 걸 아주 좋아해요.

전갈자리는 흑 아니면 백이에요. 모 아니면 도죠. 음과 양이고요. 슬프면 엄청 슬프고, 기쁘면 엄청 기뻐해요. 중간 지점에서 간을 보지 않죠. 대박을 터뜨리거나 아예 집에 가거나 둘 중 하나예요. 이번 앨범을 만들고 가사를 쓸 때 마이크 앞과 녹음실에서 제가 가졌던 태도가 바로 그랬어요. 이 작업물 곳곳에 전갈의 독이 퍼져 있는 건 아주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8. [RSK] 전갈자리의 특징 중 자신과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얼마나 열정적인가 하는 점이요. 저는 열정에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9. [RSK] 패션과 본인의 스타일에 대한 관점은 어떻게 진화했나요? 특히 뉴욕 패션 위크라는 거대한 이정표를 거친 이후에는 어땠나요? 

 

패션과의 관계는 확실히 몇 년 전과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옷 입는 것에 있어서 조금 더 수줍어하는 편이었죠. 정말 안전한 선택만 했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될 타인의 시선과 의견에 의미를 부여하곤 했어요.

요즘은 옷을 통해 저 자신을 표현하는 걸 정말 즐겨요. 옷에 제한을 두지 않죠. 성별도 따지지 않고, 정해진 정답이 있다고 보지도 않아요. 패션은 미술과 같아요. 자기표현이자 창의성을 분출하는 통로죠. 그리고 제 음악과도 아주 잘 연결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패션을 통해 특정 시대와 새로운 분위기를 확립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제 삶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요.

 

 

10. [RSK] 갭(Gap) 광고에 대해서도 더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그 작업 과정에서 창작 측면으로 어떤 의견을 냈는지 이야기해 줄 수 있나요? 

 

정말 멋졌던 게, 브랜드 측에서 캠페인 전체를 제 <WASSUP> 뮤직비디오에서 영감받아 기획했어요. 그래서 <WASSUP> 노래를 그대로 사용했고, 특유의 인트로와 티저 영상, 흰색 배경 같은 요소들을 그대로 유지하며 오마주했죠. 덕분에 <WASSUP>의 세계관을 더 확장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11. [RSK] 커리어가 계속해서 고공행진하고 있는데,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하며 초심을 잃지 않나요? 

 

제 주변 사람들이 전부라고 할 수 있어요. 제 팀은 저를 수년 동안 봐온 사람들이에요. 재미있는 건 그 누구도 저를 '미코'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점이죠. 제 마음을 진심으로 알아주고, 저를 아껴주고, 진정으로 저를 위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건 엄청난 축복이에요. 전 세계 어디를 가든 고향에 있는 것 같은 안정감을 줍니다. 그들을 정말 사랑해요.

 

 

12. [RSK] 다가오는 투어에서 팬들이 기대할 만한 점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2026년에는 또 어떤 계획이 기다리고 있나요? 

 

이번 투어에서는 [Do Not Disturb] 앨범 전곡을 부를 예정이에요. 디럭스 버전의 곡들도 라이브로 들려드릴 거고,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부을 겁니다. 제 인생 처음으로 아레나 공연장에서 무대를 갖게 되었는데, 정말 기대돼요. 아주 오랫동안 간절히 바랐던 일이거든요. 언젠가 이 순간이 올 줄 알았고, 마침내 때가 된 기분입니다. 팬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정말 설레요. 팬들도 알다시피 투어를 도는 건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 중 하나거든요. 무대 위를 사방방 뛰어다니며 춤추고, 행복해하고, 최고의 시간을 보낼 겁니다.

 

그날의 협업이 만들어낸 시너지는 독보적이었으며, 커리어의 이토록 흥미진진한 시기에 미코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마치 '병 속에 번개를 붙잡아 둔 것(기적 같은 순간)'처럼 특별했다.[Do Not Disturb: Late Checkout]은 다가오는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와 그 이후까지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할 여성을 위한 완벽한 여름 사운드트랙이다. 이어질 <Late Checkout 투어>는 전 세계 아레나 무대를 뜨겁게 달굴 것이 틀림없으며, 우리는 앞으로도 그녀를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