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번 더 위치> 속 ‘러브’를 통해 새로운 용기를 얻은 지금, 수빈은 과거를 발판 삼아 더욱 단단한 내일을 기다린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한다. “무대에 오르는 날이 기다려질 정도로 행복해요.”
1. [RSK] 7월 개막한 뮤지컬 <번 더 위치>에서 ‘러브’ 역을 맡았죠. 뮤지컬 배우로서의 나날들은 어때요?
무대에 오르는 날이 기다려질 정도로 행복해요. 물론 작품을 올리기까지는 힘든 순간도 있지만, 그 과정을 지나고 나니 요즘은 정말 매일이 즐겁습니다. 여러 번 무대에 올라가도 매번 새로운 걸 느끼고, 관객과 호흡하며 좋은 에너지를 받아요. 긴장도 되지만, 그것마저도 활력소이자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2. [RSK] <번 더 위치>에서 특히 끌렸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대본이 재미있었어요. 전하려는 메시지가 가볍지 않은데, 그걸 유쾌하게 풀어낸 점이 매력적이었죠. 또 ‘러브’라는 캐릭터가 저의 10대, 20대를 많이 떠올리게 했어요. 안쓰럽고, 겁도 많고, 불안했던 그 시절의 제가 러브와 닮아 있었거든요. 그래서 더 끌렸습니다.

3. [RSK] <번 더 위치>는 여성 캐릭터의 클리셰를 벗어나죠. 작품 소개 글에 ‘소녀는 자신이 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닫고 제멋대로 살았다’라는 부분도 있고요.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있나요?
러브를 연기하면서 큰 카타르시스를 느껴요. 저는 어린 시절부터 일찍 사회를 경험하며 조금 소심해지고, 말을 꺼내기 전 오래 고민하는 편이었어요. 하지만 무대 위 러브는 선택이 당차고 시원시원하죠. 그런 러브를 연기하면서 저도 용기와 위로를 받아요. 그래서 무대에 오를 때마다 러브가 단단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는데, 실제로 제가 연기하는 러브가 점점 강해진다는 후기도 들려서 뿌듯해요.
4. [RSK] 러브는 아역스타 출신의 대중들의 관심, 사랑, 공격을 동시에 받는 톱스타죠. 실제로 러브의 삶을 살았다면 어땠을까요?
많은 사랑을 받으면 불편한 관심과 공격도 따라오기 마련이죠. 사랑은 감사하지만, 무차별적인 공격은 분명 사람을 병들게 할 거예요. 그렇지만 저는 그런 잘못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슬픔에만 빠지지 않고,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 꼭 잘못을 깨닫게 했을 것 같아요.
5. [RSK] 러브의 대사 중 특별히 간직하고 있는 말들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네, 제가 러브예요.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랑하다 물어뜯는 슈퍼스타!”라는 대사가 있는데요, 굉장히 많은 감정과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랑과 관심을 받는 동시에 그 이면의 씁쓸한 현실을 드러내는 대사라서 마음에 남더라고요.

6. [RSK] 한 인터뷰에서 본인의 강점을 ‘끈기’로 꼽은 적 있어요. 이 유전자는 어디서 온 걸까요?
부모님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한계에 부딪혀도 ‘후회 없이 해보자, 될 때까지 해보자’라는 다짐이 늘 저를 움직여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다 보면, 해결되지 않을 것 같던 문제들도 점점 나아지는 걸 느껴요.
7. [RSK] 아이돌과 뮤지컬 배우의 생활은 사뭇 다르죠. 각각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둘 다 너무 매력적인 직업이에요. 아이돌 활동은 팬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서 즐거워요. 노래를 함께 부르고 환호해 주실 때 느끼는 에너지가 크죠. 뮤지컬에서는 무대와 객석 사이에 가상의 벽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공연을 진행하는데요, 관객과 직접적인 소통은 없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관객의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매력적이에요.
8. [RSK] 과거 이야기도 잠깐 해볼까요. 어린 시절 <무한도전>, <1박2일>, <개그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을 성실히 챙겨봤다고요. 그 시절 예능의 어떤 점이 좋았나요?
인기 프로그램들의 방송 시간이 겹치지 않아서 좋았어요. 토요일에는 <무한도전>, 일요일에는 <1박2일>, <개그콘서트>까지 이어서 볼 수 있었고, 다 보고 나면 학교 갈 준비를 했죠. 지금까지도 리얼리티를 좋아하는데, 가공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9. [RSK] 13세~17세 사이에 들은 음악은 평생 기억에 남는다고 해요. 수빈에게는 어떤 곡이 있나요?
그 시절 온 마음을 다해 좋아했던 가수는 빅뱅 선배님이에요. 사춘기 시절, '아무도 내 마음을 모를 거야'라고 생각했을 때 저를 위로해 준 건 <하루하루>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마음속으로 울면서 그 노래를 들었던 것 같아요.
10. [RSK] 예능을 좋아하던 과거의 어린 수빈에게 지금의 수빈이 해주고 싶은 말은요?
“시작한 일은 후회 없을 만큼 해보자!”라고 말하고 싶어요.

11. [RSK] 반대로, 어린 수빈은 지금의 수빈에게 뭐라고 말할까요?
“잘 버텨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너를 믿고 용기 있게 도전하자!”라고 말할 것 같아요.
수빈의 다양한 화보 이미지와 인터뷰 전문은 추후 발간될 롤링스톤 코리아 15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HOTOGRAPHS BY JUN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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