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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디 록 밴드 프라이빗(PRYVT), 두 번째 정규 앨범 [BACK TO REALITY]로 ‘현실’로 돌아오다

서울차일드(slchld), 웨이브 투 어스(wave to earth)와 함께한 투어를 마친 뒤, 프라이빗(PRYVT)은 새로운 영감을 안고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지난 11월에 공개된 두 번째 정규 앨범 [BACK TO REALITY]와 함께, 동명의 월드 투어 소식까지 전하며 2026년은 이 인디 록 듀오에게 유독 바쁜 해가 될 전망이다.

뉴욕시에서 열리는 프라이빗의 앨범 발매 쇼를 앞두고, <롤링스톤 코리아>는 공연 직전 백스테이지에서 이들을 만나 새 앨범과 <BACK TO REALITY> 월드 투어, 그리고 그 너머의 이야기까지 나눴다.
 


1. [RSK] 안녕하세요, 프라이빗! 오늘 밤 공연을 정말 기대하고 있어요.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기 전에, <롤링스톤 코리아> 독자들에게 두 분을 각각 소개해 볼까요?

JT: 안녕하세요, 프라이빗입니다! 저는 JT(Justin Tecson)이고, 밴드에서 프로듀싱과 기타를 맡고 있어요.

하뉴엘: 저는 하뉴엘(Hanuel)이고,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어요. 오늘은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Baby’s All Right’에서 매진 공연을 하게 됐어요. 뉴욕에서 공연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라서, 이곳에 다시 오게 돼 정말 설레요!
 


2. [RSK] 두 번째 정규 앨범 [BACK TO REALITY] 발매를 축하드려요. 며칠 전 피닉스에서 열린 앨범 발매 쇼를 시작으로, 이제 이 곡들을 처음으로 라이브 무대에서 선보이게 됐는데요. 관객들 앞에서 이 음악을 처음 들려주기 직전에는 어떤 기분이었나요?

하뉴엘: 이번 앨범은 공연장에서 잘 어울리고, 라이브로 연주했을 때도 좋은 사운드가 나도록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에요. 완성하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을 들였기 때문에, 이렇게 드디어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게 돼서 기뻐요.
 


3. [RSK] 서울차일드, 그리고 이후에는 웨이브 투 어스와 함께 투어를 마친 뒤에 [BACK TO REALITY]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했다고 들었어요. 그 경험들이 창작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특히 그 시기 중 지금도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JT: 우선 두 팀 모두 정말 훌륭한 아티스트들이에요. 그들의 공연을 보면서 이번 앨범을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가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그리고 거의 매일 새로운 도시를 옮겨 다니다 보니 시야도 많이 달라졌어요. 솔직히 말하면 투어 중에는 굉장히 피곤하긴 했지만, 그런 모든 요소들이 모여서 결국 이 앨범을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하뉴엘: 타이틀곡은 사실 서울차일드 투어 버스 안에서 썼어요. 피닉스에서 하루 쉬는 날이 있었는데, 그날이 정말 너무 더웠거든요. 그래서 “그냥 안에서 쉬자” 하고는 기타를 꺼내서 곡을 쓰기 시작했죠.
 


4. [RSK] 선공개 싱글 <PALETTE>는 새롭게 시작된 관계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색채의 폭발’을 담은, 밝고 희망적인 곡이에요. 앨범 전체가 다양한 감정과 경쾌한 사운드부터 보다 차분한 무드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는 만큼, 이 곡을 세상에 처음 소개하는 곡으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JT: 앨범의 흐름을 생각했을 때, 리스너를 그 세계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싶었어요. <PALETTE>는 밝고 업비트한 곡이고, 처음 듣는 순간 바로 귀를 사로잡기에 완벽한 트랙이었죠. 앨범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슬픈 감정으로도 나아가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가 실제로 느꼈던 감정들을 깊이 파고들고, 그것을 앨범 전체에 담아내는 걸 목표로 했어요.


5. [RSK] [BACK TO REALITY] 수록곡 중에서 프라이빗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장 잘 담고 있는 곡은 어떤 곡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같은 질문일 수도 있지만, 각자 가장 좋아하는 곡과 그 이유도 궁금해요.

하뉴엘: 타이틀곡 <BACK TO REALITY>가 앨범 전체를 가장 잘 요약해 주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마치 모든 곡을 하나로 모아놓은 느낌이거든요. 가장 솔직한 곡이기도 하고, 스케일 면에서도 조금 웅장한 면이 있어서 앨범의 정서를 잘 보여줘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은 <HOW WAS YOUR DAY?>예요. 이 곡을 쓰는 과정 자체가 정말 즐거웠어요.
 


6. [RSK] 이번 앨범을 위해 여러 트랙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최종 트랙리스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다른 작품으로 공개하고 싶은 곡들도 있었나요?

JT: 사실 이전 앨범 작업 당시 만들어졌지만 그때는 수록되지 않았던 곡이 하나 있어요. 그게 바로 <ANGEL>인데, 이번 [BACK TO REALITY]에 수록됐어요. 예전에 살짝 티징을 하긴 했지만, 이번 앨범의 테마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마침내 정식으로 공개하게 됐죠.
 


7. [RSK] 오는 2월부터 두 번째 월드 투어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번 투어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하뉴엘: 팬들을 만나는 거예요!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도시들이 대부분이라, 그곳에 직접 가서 우리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게 정말 설레요.


8. [RSK] 투어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 한 가지와, 이것만은 절대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를 꼽아본다면요?

JT: 당연히 팬들을 만나고 공연을 하는 거죠.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도 정말 좋아요. 이번 앨범과 지난 앨범 모두 같은 크루와 긴밀하게 작업해왔거든요. 그리고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건 제대로 된 화장실이에요. 화장실은 꼭 필요하죠!


9. [RSK] 현재 발표된 투어 일정에는 한국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내년에 PRYVT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을까요?

하뉴엘: 올해 초에 한 번 다녀왔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헤드라이너 공연으로 다시 가고 싶어요!
 


10. [RSK] 오늘 인터뷰를 마무리하기 전에, <롤링스톤 코리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JT: 저희의 새 앨범 [BACK TO REALITY]가 지금 발매됐어요. 여러분이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롤링스톤 코리아>에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에요. 아, 그리고 월드 투어도요! 내년 일정은 아시아 2월, 북미 3월이고, 추가 일정도 곧 발표될 예정이에요.

하뉴엘: 서울 곧 만나요!

JT: 맞아요, 서울에서 곧 만나요!

<사진 제공 - Esther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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