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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빈스가 만들어 낸 음악적 파노라마

빈스의 첫 번째 EP [The Drive]가 나왔다. 앨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번 앨범은 드라이브하며 듣기 좋은 곡들로 구성되었다. 각기 다른 분위기로 흘러가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The Drive]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RSK] 금방 겨울이 된 것 같네요. 요즘 어떻게 지내셨나요?


잘 지냈어요. 새 앨범으로 활동하고, 프로듀서로서 다른 프로젝트 작업도 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지금 하는 일들을 다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이에요.


 

2. [RSK] 첫 번째 EP [The Drive]가 나왔는데요. 앨범을 발매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오랫동안 작업을 해온 곡이라 그런지 이미 발매되었던 느낌이에요. 사람들이 이 노래들을 처음 들어본다고 생각하니 신기하네요. 대중분들의 반응이 어떨지 떨리면서도 설레요.




3. [RSK] 이번 앨범의 작업 기간은 얼마나 걸리셨는지도 궁금해요.


대략 3년 정도 걸렸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트랙을 만들었었고, 그중 최종을 추리는 게 정말 쉽지 않았어요. 리스트를 추리고 나서, 음향이나 가사가 최대한 좋게 들리도록 트랙을 만드는 게 전부였어요. 

 

 

4. [RSK] [The Drive]는 어떻게 기획하게 된 앨범인가요?


매일 밤 스튜디오에서 긴 밤을 보낸 후 제가 하는 일은 집으로 가는 길에 차에서 그날 작업한 곡을 듣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차 안에서 듣기 좋은 사운드가 날 때까지 수정했죠. 그렇게 ‘드라이브'라는 단어를 생각해 냈어요. 드라이브의 다른 뜻인 ‘동기부여'라는 단어도 맘에 들어요. 저는 모든 노래가 삶의 여러 단계에서의 동기를 나타낸다고 생각하거든요. 

 


 

5. [RSK] 태양, 블랙핑크, 전소미 등 탑 아티스트들의 히트곡을 프로듀싱하셨죠. 이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는지요.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저는 다른 아티스트들과 작업할 때 마음을 다했어요. 매우 재능 있고 열정적인 아티스트들과 작업할 수 있는 건 축복이었기에 작업이 수월했어요. 그런 작업은 언제나 영감을 주죠.

 

 

6. [RSK]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로서의 제 스펙트럼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각각 다른 맛을 지닌 7곡을 모았어요. 전부 R&B라고 할 수 있지만, 각 곡이 다른 장르의 영향을 받는지도 확인했습니다. 또한 작사할 때는 제가 경험한 것들을 친근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7. [RSK] 그러면 리스너들이 감상할 때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면 좋을까요?


곡마다 각기 다른 풍경이 느껴지거든요. 분위기도 다르고요. 그래서 리스너분들에게 매 곡이 단편영화처럼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8. [RSK] 이번 앨범에는 사랑에 대한 다채로운 감정과 시각도 담겨있죠. 사랑은 많은 영감을 주는 소재인가요?


사랑은 언제나 영감을 줍니다. 수 세기 동안 모든 예술 형식이 대부분 사랑의 표현이라는 사실에 항상 매료되어 있어요. 저는 단지 제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사람들이 그것에 공감하기를 바랍니다.




9. [RSK] <맨날 (Feat. Okasian)>은 듣기 재밌는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트랩 사운드 위에 VInce와 오케이션의 목소리가 얹히니 더욱 귀에 감겼어요. 두 분은 어떻게 같이 작업하게 되셨나요?

 

매우 유기적으로 진행되었어요. 어느 날 밤, 도민석 프로듀서가 꽤 많은 비트를 보내주었는데, 그중 하나가 되게 신선했어요. 비트에 랩만 얹으면 될 것 같았고, 한번 작업해보고 싶어졌어요. 재밌을 것 같았거든요. 그 자리에서 15분 만에 전체 곡을 떠올렸고, 제가 작업하는 동안 오케이션이 우연히 스튜디오에 들렀어요. 그는 곡을 듣더니 마음에 들어 했고, 자기 파트를 프리스타일로 표현했어요. 그렇게 완성된 곡이에요.


 

10. [RSK] 힙합 프로듀서이자 R&B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계시죠. 어떻게 보면 캐릭터가 두 개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캐릭터들은 내면에 동일한 비중으로 존재하나요?


힙합과 R&B는 겹치는 점이 많아요. 그래서 둘이 다른 실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게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장르들이에요.

 


 

11. [RSK] 다나카 유키오와 <지명해줄래> 트랙 피쳐링에 참여하셨죠. 결과물도 굉장히 멋졌는데요. 당시의 작업 과정은 어떠했나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전 항상 90년대 R&B에 경의를 표하고 싶었고, 운 좋게도 다나카와 함께 할 수 있었어요. 노래의 컨셉이 재미있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진심이 담긴 채로 들리도록 작업했어요. 또한 다나카와 스튜디오에서 함께 작업하는 것이 즐거웠어요. 우리는 그건 콘셉트 그 이상이라는 걸 알았죠.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좋은 노래라고 확신했어요.


 

12. [RSK] 또한, 당시 유튜브 영상 반응을 보니 눈웃음이 너무 매력적이라는 반응이 많았어요.(웃음)


감사합니다. 몇몇 분들이 그렇게 말씀해 주셨어요. 저는 무대 위나 영상에서 너무 크게 웃지는 않으려고 노력해요. 왜냐하면 제가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가끔은 그런 웃음이 슬쩍 나와버리네요. 

 

 

13. [RSK]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창작물을 매개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중과 나눈다고 생각하는데요. 음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있나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랑은 저의 가장 큰 영감입니다. 항상 사랑을 다른 각도로 묘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또한 여러분이 사랑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각기 다른 감정들과 기분을 표현하려고 해요.

 


 

14. [RSK]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첫 인터뷰인데, 혹시 인터뷰에 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롤링스톤 코리아와 제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저의 새로운 EP [The Drive]가 나왔는데 많은 분이 들어주셨으면 해요. 이 앨범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만큼, 여러분들도 저만큼이나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아티스트, 그리고 프로듀서로서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릴 테니 지켜봐 주세요! 


 

Photographs by THEBLACKL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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