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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Öwnboss, SELVA가 만들어 낸 에너지

브라질 출신의 프로듀서 둘이 뭉쳤다. Öwnboss와 SELVA가 만든 곡 <RIOT>은 비디오 게임인 로켓 리그(​​Rocket League)를 위해 제작되었다. ‘We are made of fire. Shout out, ‘start a riot!’’ 구호처럼 반복되는 문장은 듣는 사람을 점차 고양시킨다. 그렇게 모여든 에너지는 폭발할 듯 힘차게 뿜어진다. 아드레날린과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며 사람들을 한데 모이게 만드는 <RIOT>. 그 비하인드를 들어보았다. 



1. [RSK] 반갑습니다. 인터뷰 시작하기 전에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Öwnboss: 제 본명은 Eduardo이고 브라질 출신이에요. 오랜 시간 일렉트로닉 음악을 좋아했기에 자연스레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굉장히 전통적인 가정에서 자라며 부모님이나 친척들처럼 살고 싶지 않다고 느꼈어요. 전 음악을 만들고, 전 세계를 여행하며, 음악만이 할 수 있는 감정들을 공유하고 싶었거든요. 활동명으로 선택한 이름인 "Öwnboss"는 제가 꿈을 좇으며 리더가 되고, 제 신념을 따르며, 온 힘을 쏟겠다는 생각에서 따온 거예요. 돌이켜보면 이름이 효과가 있었네요.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만난 모든 것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었어요. 자랑스럽네요.


SELVA: 안녕하세요.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기쁘네요. 제 이름은 브라이언 코헨(SELVA)입니다. 저는 브라질 출신의 작곡가이자 음악 프로듀서입니다.



2. [RSK] <RIOT>은 어떤 곡인가요?


Öwnboss: 개인적으로 <RIOT>은 Pink Floyd나 Queen과 같은 시대를 초월한 많은 아티스트를 생각나게 해요. 저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쇼와 축제를 더욱 잊을 수 없게 만드는 트랙의 잠재력을 믿어요. 저에게 이 노래는 수용, 투쟁, 자유를 노래하는 젊은 찬가같아요.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고,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세상도 만다고 노래하는 그런 곡이요. 


SELVA: 저는 <RIOT>이 혼합 장르라고 생각해요. 많은 순간을 담은 곡이라 하나로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과거 EDM을 끌어당기는 베이스 하우스라고 말하고 싶네요. 에너제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큰 무대나 페스티벌에 잘 어울리는 곡이에요. 




3. [RSK] 협업 과정에서 기억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Öwnboss: <RIOT>은 제 친한 친구이자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재능 있는 작곡가 중 한 명인 브라이언(일명 SELVA)와 함께 프로듀싱한 곡이에요. 그는 샤워하다가 이 트랙의 멜로디를 흥얼거렸고, 곧바로 제게 러프 버전의 아이디어를 보여줬어요. 이후 함께 작업하며 트랙을 만들었죠. 귀에 쏙 들어오는 후렴구가 있으니 너무 좋더라고요. 10개 이상의 버전이 있었는데 전부 맘에 들 정도였어요. 그러다 브라이언이 어린이 합창단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가져오자 우리는 그 노래가 지닌 혁명의 에너지를 포착했어요. 세대를 아우르는 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러한 에피소드로 탄생한 곡입니다. 


SELVA: Öwnboss와 저는 여러 곡의 리믹스를 함께 작업했고, 제가 작곡한 곡들을 그에게 주기도 했어요. 한동안 우리는 창의적인 케미스트리를 유지하는 한편, 둘이 오리지널 곡을 만들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 생각에 이번 곡 작업 당시의 특별한 순간은, 그에게 이 곡에 대한 아이디어를 최초로 공유할 때였어요. 제가 직접 합창 멜로디를 부르는 아주 부실한 데모였죠. 답장으로 "THAT'S THE SONG, LET'S DO THAT ONE(바로 그거지. 이걸로 가자)"라고 대문자로 왔던 게 기억에 남네요. 



4. [RSK] 투모로우랜드 메인 무대에서 <RIOT>을 공연하셨는데요. 그날 무대는 어땠나요?


Öwnboss: 잊을 수 없는 날이었습니다. 태양이 이글거렸고, 관객들은 열광했죠. 저는 작년부터 투모로우랜드에서 연주하는 꿈을 꾸었어요. 그래서 스스로 만족할 만한 곡을 프로듀싱했고, 새로운 매시업을 만들었고, 레퍼런스를 찾아 준비했습니다. 무대는 정말 특별했어요. 책에 등장할 법한 공연 중 하나였으니까요. 다들 아시죠? 투모로우랜드의 모든 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비교 불가에요. 해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무대죠. 그러려고 노력 중입니다. 

<RIOT>은 저에게 딱 맞는 곡이었어요. 투어 중간에 트랙을 최초 공개해서, 관객들과 노래의 첫 만남을 느낄 수 있었죠. 아직 사람들은 몰랐지만, 음악은 거의 즉각적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는데 이는 아티스트에게는 정말 말로 표현 못 할 기분을 줘요.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발매 이후 청취자가 늘어나고, 공연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는 걸 보며 더욱 기뻐졌습니다.  




5. [RSK] <RIOT>은 페스티벌에 맞춰 만든 곡이지만 젊은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곡이죠. 그 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해 곡을 쓸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나요?


SELVA: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보컬 챈트의 멜로디와 리듬이었습니다. 강렬하고 힘이 나는 느낌이었죠. 가사나 곡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아요. 저와 Öwnboss 모두 우선순위는 노래의 컨셉이었기에, 짧고 단순하며 솔직한 노래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고수했어요. 노래가 서정적이고 시적으로 들리도록 조금씩 조정할 수는 있겠지만, 이번 곡에서는 멜로디의 에너지 그 자체로 말해야 한다 느꼈습니다. 




6. [RSK] 당신을 처음 아는 한국 청취자들에게 어떤 노래를 추천하시나요?


Öwnboss: 저와 제 경력을 만들어 준 곡인 <Move Your Body>를 답할게요. 이 곡을 공개하자 새로운 세상이 열렸어요. 이 트랙 덕분에 제가 여러 나라의 가장 중요한 무대와 페스티벌에 설 수 있었고, Tiësto, David Guetta 등 제가 정말 팬인 다른 DJ들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항상 그 순간에 의미 있으며 그때의 감정을 표현하는 멜로디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프로듀싱했지만 <Move Your Body>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SELVA: 당연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먼저 <RIOT>을 추천하고 싶어요. 지금 아티스트로서 제가 있는 곳이니까요. 저는 우리가 이상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현실에 발을 디딘 채로,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고 이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만약 한국분들이 <RIOT>에 빠져서 제 음악을 좋아하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Raindrops>를 추천하고 싶어요. 아시아 울트라 페스티벌의 애프터 영화 중 하나의 사운드트랙입니다. 



7. [RSK]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나요?


Öwnboss: 지난 몇 년 동안 제 인생은 너무 빨리 변해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내가 가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장소를 방문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미래를 예측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 연주할 계획이에요. 일렉트로닉 음악은 내 삶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죠. 새로운 노래를 만들고, 제가 팬인 대형 프로듀서들과 협력하고, 다양한 장소와 무대에서 연주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에서 계속 연주할 것입니다. 언젠가는 앨범을 내고, 새로운 프로듀서들을 위한 음반사를 만들고, 제가 요즘 모으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려 계획 중이에요.

<RIOT>으로 인해 다른 게임이나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만드는 데도 관심이 생겼어요. 나는 이러한 미디어의 많은 노래와 함께 자랐으며 내 음악이 전 세계 영화 팬 및 게이머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SELVA: SELVA로서 저는 이미 Öwnboss와 함께 <RIOT #2>를 작업하고 있어요. 이 노래를 할 때 정말 신났는데,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제게 의미 있는 음악을 많이 쓰고, 최대한 솔직하게 노래를 만들고, 나머지는 있는 대로 펼칠 생각입니다. 우리 노래를 디깅해주신 롤링스톤 코리아에 감사해요. 저희에게 정말 큰 의미거든요. Öwnboss와 제가 왓츠앱(WhatsApp)을 통해 시작한 데모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멋진 플랫폼의  관심대상이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Photographs by Öwnboss, SEL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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