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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기타 치고 노래하는 그 즐거움 속, 하현상

음악의 본질이 정치도 경제도 아닌 즐거움이란 것을 감안해 보았을 때 하현상의 이번 컴백 앨범인 [Living the moment of love]는 음악의 순수한 즐거움,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앨범이다. 돌이켜보면 하현상의 음악은 매번 음악의 본원적인 즐거움을 마주하며 우리에게 즐거움을 줘왔다. 태초에 불을 지피고 그 주위를 맴돌아 춤추던 먼 조상들이 느낀 즐거움처럼, 음악은 스스로 즐겁지 않으면 발현되지 않는다. 스스로 정규 1집이 아직 없다고 자조하기엔 그가 작곡하고 부른 모든 노래가 앨범을 10개 가까이 낸 중견가수의 곡 수와 가까울 정도니 이는 단순히 겸손한 표현에 가깝다. 결국 즐거움은, 티가 나는 법이다. 

[Living the moment of love] 앨범 속 두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하현상의 어떤 추억과 맞닿아 있다. 그것이 음악의 추억이 되었건 연인에 대한 추억이 되었건 우리는 이렇게 젊은 나이에 이렇게 즐겁게 음악을 하는 하현상을 앞으로 수십 년 볼 수 있다는 또 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1. [RSK] 안녕하세요 하현상 님,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 여러분, 가수 하현상입니다. 반갑습니다.






2. [RSK] 초여름 낭만으로 돌아오셨어요. 5집 디지털 싱글 [Living the moment of love]은 어떤 앨범인가요?


총 두 곡이 들어있고요, 제목 그대로 '사랑의 순간을 사는 것'에 관한 이야기로 담았습니다.



3. [RSK] 주로 작업할 때 여행을 다니면서 영감을 받아 곡을 쓰는 거 같아요. 여행이 주는 힘은 무엇인가요? 하현상 님의 작업 세계가 궁금해요.


작업할 때 무의식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무의식을 바꿔주는 게 여행인 것 같아요. 보고 있는 환경이 달라지면 노래도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4. [RSK] 나만의 음악 공식이 있나요?


루틴이 전혀 없습니다. (웃음)  나중에 들어보면 어떻게 썼는지 기억이 안 나는 곡도 많아요.

 




5. [RSK] 구하기 어렵다는 하현상 님의 LP! 또 계획이 있을까요?


올해 기회가 되면 LP를 또 발매해 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6. [RSK] 나의 입덕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그냥 부담스럽지 않은 것 같습니다.



7. [RSK] 6월의 피크닉으로 불리는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한다는 기사를 보았어요. 하현상 님의 음악을 즐기기 위한 마음가짐이나 준비물이 있을까요?


야외 페스티벌인 만큼 더위 준비를 잘 하시고 순간을 즐기시면 될 것 같아요.

 



 

8. [RSK]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 있다는 하현상 님의 음악! 그렇다면 본인이 생각하기에 나의 곡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최애곡은 무엇인지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매번 달라지는데 저는 요즘에는 통기타에 다시 꽂혀서 EP 1집에 <Gone tonight>이 라이브 할 때 좀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9. [RSK] 악기를 처음 접했을 때 그때의 기분과 느낌에 대해 알려주세요.


17살 때 데미안 라이스의 <The Blower's Daughter>를 처음 들은 순간 기타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뭐든 빨리 질려 하는 게 있어서 또 금방 질리면 어떡하지 생각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재밌게 치고 있어요.



10. [RSK] 하현상 님에게 음악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가장 어려운 질문인 것 같은데, 명확한 답이 없는 거 같아요. 무대에서 노래를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즐거움도 주지만 음악을 만들 때는 가장 큰 고통도 주는 것 같아요.






11. [RSK]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자작곡이 무려 40곡에 달하는 하현상 님이 꾸준하게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세상에는 엄청난 음악가들이 이미 많이 있었잖아요. 그들을 보면 군소리 말고 힘닿는 데까지 계속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2. [RSK] 지금까지 롤링스톤 코리아와 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통해 아티스트 하현상 님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터뷰 소감 및 끝인사 부탁드릴게요!


지난해 12월 EP 앨범을 내고 5개월 만에 다시 싱글로 인사드렸는데요, 저는 아직 정규 1집이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정규 1집을 후회 없게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더 좋은 음악으로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HOTOGRAPHS BY  Lee Shin 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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