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밴드의 리더인 RM(26세)은 “매우 심각하고 심도 있는 질문이에요.”라고 답했다. RM은 잠시 멈춰서 생각했다. 롤링스톤은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미래와 경계를 넘어서는 방식, 그리고 음악계의 헤게모니를 전복한 성공에 대해 방탄소년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일곱 멤버로 구성된 한국의 대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전 세계인이 상호 연결된 21세기에 방탄소년단은 팬과의 약속을 지키며 활동하는 동시에 새롭고 더 나은 세상을 보여준다. 압도적인 카리스마, 장르를 거스르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음악, 자기관리에 철저한 남성의 이미지 등 방탄소년단의 모든 면은 더 밝고 긍정적인 미래를 보여주는 듯했다. 한편 RM은 방탄소년단과 반대되는 어두운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전 세계적 이슈인 아시아인을 향한 폭력과 차별 등에 대해서이다. 그는 "방탄소년단은 아웃사이더입니다. 그런 우리가 미국 음악 시장에 진출해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어요.”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데뷔 7주년이었던 2020년, 방탄소년단의 첫 영어 싱글 'Dynamite'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성명을 받을 정도로 이례적인 성과였다. 한국 정부는 한국문화가 해외로 전파되어 문화적인 성공을 거두는 한류에 오랫동안 투자해 왔다. 이어서 RM은 "물론 유토피아는 없어요.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기 마련이에요. 방탄소년단이 하는 일,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존재 자체가 제노포비아를 넘어서 앞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는 사회적 소수자들이 우리를 보면서 에너지와 힘을 얻기를 바라요. 물론 제노포비아적 사고를 지닌 사람도 있지만, 본인과 다른 상대를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아요.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성공했다는 사실 자체에 큰 의미가 있어요.”라고 말했다.
RM과의 인터뷰는 서울 본사의 방음 처리된 공간에서 진행됐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함께 있는 통역사의 안전을 고려해 흰색 의료용 마스크를 썼다. 그리고 검은색 버킷 모자를 썼으며, 로스앤젤레스의 럭셔리 브랜드인 ‘Fear of God’의 검은색 후드를 입고 있었다. RM은 미국 토크쇼에 출연하여 자신은 <프렌즈> DVD를 정주행하며 영어를 독학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대화가 복잡해질 때는 통역사의 도움을 받았다. RM은 복잡한 것을 좋아한다. RM은 한국 그룹 에픽하이의 음악을 들으면서 힙합에 눈을 떴다. 그는 슈퍼스타가 되기 위한 길에 들어서기 전에, 명문 대학에 입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레이블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현재 빅히트 뮤직)를 설립한 거물급 프로듀서 방시혁 이사회 의장은 지적이고 철저하면서도 친근한 인물이다. 방시혁 의장은 2010년에 RM과 계약을 맺었고, 그의 재능과 매력을 중심으로 다른 멤버들을 모으면서 방탄소년단을 탄생시켰다. 방 의장은 "리더인 RM을 처음 만났을 때 그가 가진 음악적 재능, 사고하는 능력을 접하고 멋진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데뷔했던 2013년의 빅히트는, 당시 3대 기획사가 주를 이루던 한국 음악계의 작은 스타트업이었다(한때 방 의장은 삼대 기획사 중 하나인 JYP의 프로듀서였다). 지금은 방탄소년단의 성공 덕분에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미국 매니지먼트 회사를 인수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방시혁 의장은 "우리는 늘 이상에 가까운 목표와 기준을 세우고, 거기에 가깝게 가려고 노력한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장기간에 걸쳐 오디션을 진행했고, 그 결과 RM과 함께할 동료 6명을 찾아냈다. 그 6명이 바로 래퍼인 슈가와 제이홉, 보컬인 진과 지민, 뷔, 정국이다. 감정이 풍부하고 다재다능한 테너 막내 정국은 여러 연예기획사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RM을 보고 빅히트와 방탄소년단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정국은 "RM 형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가수가 된다는 게 뭔지 잘 몰랐어요. 하지만 형이 랩 하는 걸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형에게 끌렸던 건 운명이었을지도 몰라요.”라고 말했다. 방시혁 의장이 순수 힙합 그룹을 구상하고 있을 때, 슈가와 제이홉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그들과 함께한 수많은 래퍼 연습생들이 있었었지만, 결국엔 함께하지 못하였고, 방탄소년단은 팝 하이브리드 그룹으로 성장을 하였다).
슈가는 RM처럼 에픽하이의 팬인 동시에 티아이(T.I.) 같은 미국의 래퍼를 좋아한다. 그는 숙련된 래퍼로서 방탄소년단에 합류했지만, 슈가의 부모님은 그가 가수가 되는 것을 반대했었다. 슈가는 "부모님은 랩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부모님께서 제가 하는 일을 반대했던 건 어쩌면 당연한 거였어요. 하지만 그 반대가 저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도록 동기부여가 됐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2016년에 발매된 강렬한 솔로 트랙(슈가의 별칭인 Agust D라는 예명으로 공개됨) ‘The Last’에서, 슈가는 자신이 강박증, 사회 불안, 우울증과 싸움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편안하고 기분이 괜찮습니다. 때때로 부정적인 감정이 일기도 하지만, 어느 누구도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숨길 필요는 없어요. 이런 감정에 대해 말을 하고 표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 감정을 표현할 준비가 항상 되어 있어요.”라고 전했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에서 가장 밝은 멤버로서 동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뷔는 "제이홉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도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고, RM은 "저희 멤버들 덕에 일단 최소 6표는 확보했죠."라고 덧붙였다). 제이홉은 멋진 댄서이자, 깜짝 놀랄 정도로 직설적인 래퍼이기도 하다. 그는 연습생 시절에 훈련을 통해 랩 실력을 다졌다. 제이홉은 "처음 연습생으로 시작했을 때는 모든 멤버가 래퍼였어요. 그래서 숙소에 들어가면 비트가 울려 퍼졌었죠. 모두가 프리스타일 랩을 했고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어요.”라고 토로했다.
진은 원래 연기자가 되길 희망했는데, 잘생긴 외모로 길거리에서 캐스팅되었다. 뛰어난 음악 실력을 지닌 본인의 잘생긴 외모에 대한 농담을 즐기기도 한다. 최근 국내 TV 버라이어티쇼에 출연했을 때를 떠올리면서 "제가 얼마나 잘생겼는지에 대해서 난리가 났었어요.”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한편에는 불안감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진은 "저는 많은 부분에서 부족해요. 다른 멤버들은 춤을 한 번 배우면 바로 음악에 맞춰 출 수 있지만, 전 그렇게까지는 못하거든요. 그래서 다른 멤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뷔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팬이며, 재즈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고 밝혔으며 청명한 바리톤 목소리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오디션을 보는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빅히트 오디션장에 따라갔다가 연습생이 되었다. 뷔는 방탄소년단의 데뷔(2013년 6월)전에 공개된 다수의 브이로그나 기타 온라인 프로모션에는 단 한 번도 소개되지 않았다. 일종의 ‘히든 멤버’였다. 이에 대해 뷔는 웃으면서 "사실 이해가 안 돼요. 왜 저를 숨겼을까요? 왜 하필이면 제가 신비주의 콘셉트였을까요? "라고 말했다(방시혁 의장은 뷔의 콘셉트에 대해 "마침내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완성됐다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었다. 뷔는 외모와 개성 면에서 큰 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에 공개했을 때 임팩트가 클 거라고 생각했다. 팀 전체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도, 멤버 개인의 인상을 각인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세운 전략이었다.
”라고 밝혔다.).
지민은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은 댄서이며, 방탄소년단의 음악에서 놀라운 수준의 고음을 선보인다. 그는 완벽주의자 성향이 강하다. 팬에게 완벽한 공연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는 "춤은 저만의 세계이자 공간이었어요. 팬을 위해서 실수해서는 안 돼요.”라고 말했다. 또한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로 모였어요.. 처음에는 말다툼도 많이 했지만,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멤버들의 싫었던 점까지 점차 좋아하게 되었어요. 멤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끈끈한 사이가 된 거죠. 방탄소년단은 제가 어딜 가든,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곳이 됐어요. 방탄소년단에 대해서 그런 감정을 갖게 되었어요.”라며 방탄소년단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2017년, RM은 활동명을 Rap Monster에서 RM으로 바꾸었다. 인터뷰를 할 때 그는 니체와 추상파 화가 김환기 화백의 말을 인용한다. 또 본인의 26번째 생일 기념으로, 희귀 미술책의 재판을 지원하기 위해 박물관 재단에 약 8만 5,000달러를 기부했다. RM과 슈가는 이중적, 삼중적 의미의 어구로 라임을 채웠는데, 이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그리 관심을 보이지 않던 미국의 힙합 가수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기도 한다. 어떤 앨범 주제는 칼 융의 심리학적 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이들의 곡 ‘134340’에서는 낭만적 비유를 활용해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잃은 사실을 노래했으며 뮤직비디오를 연속적인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했다. 심지어 방탄소년단의 공연 도중, 멤버들이 주고받는 멘트에도 보기 드문 깊이를 엿볼 수 있다. RM은 팬들로 가득한 경기장에서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는 은하수가 있어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어서 그는 "우선 저는 회사에 출근하시는 저의 아버지도, 부동산에 가시는 어머니도, 제 동생도, 그리고 길가에, 길 위에 있는 개나 고양이도 그렇고 나무나 돌멩이조차도 마음속에는 은하수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정말 죽을 때까지 그 은하수를 발견을 못 하고 죽는 사람이 있어요….”(이후 RM은 2019 방탄소년단 트랙 ‘Mikrokosmos(소우주)’에서도 비슷한 주제를 다뤘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무대에서 팬과 소통하다가 눈물을 흘리곤 한다. 그들은 무대 화장과 무지갯빛으로 염색한 헤어스타일을 통해 경직된 남성성을 거부한다.
RM은 "남성적이라고 라벨을 붙이는 것은 시대에 뒤처진 행위예요. 남성이라는 관념 자체를 무너뜨리려는 의도는 없어요. 하지만 우리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그런 라벨이나 제한이 없어져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라면서 소신을 밝혔다. 초창기 싱글에서 방탄소년단은 ‘No More Dream’과 ‘N.O.’를 통해 학교와 취업 현장에서 끝없는 압박과 경쟁에 시달리는 한국 청년들의 좌절감을 노래했다(방탄소년단은 한국계 음악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팝의 선조인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0년대 초에 비슷한 주제의 곡을 선보였고, 당시 미국의 힙합과 R&B를 소개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첫 싱글을 위해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y)의 ‘Bring the Noise’를 샘플링했는데, 방탄소년단도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초반에 방탄소년단이 대중을 향해 보낸 메시지와 후반에 만든 가사에는 정체성과 자기애, 정신 건강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았고, 그것은 글로벌 세대를 대변할 수 있을 만큼의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발휘했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유엔 총회에서 두 번이나 연설했다. 그 곡들에 대해서 RM은 "미국이나 다른 국가의 교육 시스템을 알고서 노래와 메시지를 쓰지는 않았어요. 그 당시에 저희는 10대였거든요. 당시에 학교에 대해 느낀 점과 직접 겪었던 불합리, 또는 10대가 지니고 있는 불확실성과 두려움, 불안을 표현했어요.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서양 국가의 청소년들이 공통된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저희의 음악에 공감했던 거죠.”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팀명은 방탄복이 총알을 막아내는 것처럼, 방탄소년단이 청소년들의 친구이자 보호자가 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나중에 방탄소년단은 ‘Beyond the Scene’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선언했다). 방시혁 의장은 "방탄소년단이 진정성 있는 아이돌이 되기를 바랐어요.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는 방탄소년단을 만들고 싶었어요.”라고 전했다.
2020년 11월, 방탄소년단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Life Goes On’을 발표했고, 또다시 미국 빌보드 차트 핫 100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Life Goes On’ 가사의 대부분이 한국어인지라, 사실상 미국 라디오에서는 재생된 적이 없다. ‘Life Goes On’은 스트리밍과 음원 판매량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많은 팬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이 곡은 미국 라디오에서 재생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RM은 국적에 따른 장벽은 허물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RM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통해 사람들이 뭔가를 느끼는 순간, 변하리라 생각해요. 지금도 장벽은 무너지고 있잖아요. 계속해서 무너질 거고요.”라고 말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Dynamite’의 후속작이자 또 다른 영어 싱글인 ‘Butter’를 5월 21일에 발매했으며 ‘Dynamite’와 마찬가지로 ‘Butter’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RM은 ‘Butter’가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복고풍을 담았고, 지미 잼과 테리 루이스(Jimmy Jam and Terry Lewis) 스타일의 신시사이저로 장식되어 있으며, ‘버터처럼 매끄럽고 슈퍼스타처럼 반짝인다’고 노래한다. RM은 "신나고 경쾌한 분위기의 썸머 송 이에요. 매우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방탄소년단은 새로운 노래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과거에 방탄소년단과 함께 작업했던 서양의 작사∙작곡가들은 지금도 새로운 곡과 관련해 연락한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작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전통적인 케이팝과 송 라이팅 캠프가 지배적인 미국 팝 음악 씬과는 다른 방식으로 노래를 만들어오고 있다. (사실, 방탄소년단이 실제로 케이팝에 해당하는지는 아미로 알려진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거리이다. 많은 팬이 방탄소년단은 케이팝의 라벨을 초월했다고 생각한다.)
2017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방탄소년단을 게스트로 초청한 ‘더 레이트 레이트 쇼(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의 호스트인 제임스 코든(James Corden)은 “방탄소년단은 유기적이고 독특해요. 머신 안에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요. 방탄소년단이 머신 그 자체니까요.”라고 표현했다. RM과 슈가는 수년 동안 프로듀싱을 해왔는데 특히 슈가는 방탄소년단 외의 다른 아티스트의 곡도 여러 차례 프로듀싱했다. 멤버들 외에도 방시혁 의장과 빅히트의 프로듀서, 작사가, 작곡가 등이 협업을 하면서 방탄소년단의 프로덕션, 작사, 작곡 대부분을 완성해 왔다. 2017년 즈음부터 서양의 작사∙작곡가와 프로듀서가 방탄소년단의 곡을 만드는 과정에 투입되었지만, 방탄소년단과 모두가 협업하는 작업의 일부였다고 할 수 있다. 프로듀서 피독(Pdogg)은 전 세계의 다양한 크리에이터로부터 최고의 멜로디와 섹션을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방탄소년단의 2020년 싱글인 ‘Black Swan’과 ‘ON’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어거스트 리고(August Rigo)는 “제가 노래를 들려주면 피드백이 와요. 제게 ‘이 두 파트가 정말 좋아요. 그런데 이 절과 이 섹션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라고 해요. 방탄소년단과 음악을 만드는 과정은 퍼즐 맞추기와 같아요. 보통 두세 달 정도 걸리고, 수정을 예닐곱 번 정도 해야 했어요. 하루 이틀 만에 만들어진 게 아닌 거죠.”라고 밝혔다.
영국에 있는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스튜어트(David Stewart, Eurythmics의 멤버인 데이브 스튜어트와 다른 인물)가 프로듀싱하고, 그의 파트너이자 같은 영국인인 제시카 아곰바르(Jessica Agombar)가 작사∙작곡한 ‘Dynamite’는 예외였다. HYBE는 방탄소년단이 영어 싱글을 낼 때가 됐다고 생각했으며, 방탄소년단과 HYBE는 받았던 여러 곡 중 ‘Dynamite’를 선택했다. 방시혁 의장은 “방탄소년단이 예정대로 월드 투어를 하고 있었다면 발표하지 못했을 곡이다. 코로나19로 맞닥뜨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선택했던 작업이다. 방탄소년단과 잘 어울릴 것 같았고, 영어로 부를 때 곡의 트렌디한 느낌이 더 드러날 거라고 생각했다”
”라고 말했다. 작년의 방탄소년단 팀은 코로나 버블을 구성하여 스튜디오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며 ‘Dynamite’를 완성했다. 그다음으로는 방탄소년단의 커리어에서 가장 서정적이고 성숙한 작품이라 할 수 있는 ‘Life Goes On’이 포함된, 11월 발매한 ‘BE’ 앨범을 작업했다.
그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연습생으로 빅히트에 합류한 이래 가장 긴 휴식을 가졌다.
지난몇년동안, 그들은얼마나수면이부족했는지에관해얘기했었고, 2020년에이르러서야비로소쉴수있었다. 모든멤버가휴식을통해깊은성찰을하고, 자아를발견할수있었다고전했다. 슈가는연습생시절에배달아르바이트를하던중입은어깨부상때문에몇년간어려움을겪어왔다. 그간고통을참아왔던그에게드디어어깨수술을할수있는기회가찾아왔고현재슈가의어깨상태는많이좋아졌다. 그는 “콘서트에서간혹어깨를완전히드는것이힘들었어요.”라고말했다.
팬클럽 아미와 진정한 유대관계를 형성해 온 방탄소년단은 진심으로 팬과 무대가 그립다고 말했다. 진은 “투어를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멤버 모두 상실감과 무기력함을 느꼈어요. 다들 슬퍼했죠. 그런 감정을 이겨내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라고 말했다. 정국은 “공연장에 온 관객과 아미의 함성은 우리가 사랑했던 거예요. 무엇보다 공연장에서 울려 퍼졌던 함성이 가장 그리워요.”라고 털어놓았다. 아미가 방탄소년단을 지지하는 만큼, 방탄소년단도 아미를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 RM은 “아미는 우리보다 더 신중해요.”라고 말했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믿음에 부응해 왔으며, 전문가 수준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야심 차게 연구와 번역 작업을 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이 ‘Black Lives Matter’에 기부했을 때 팬들도 모금을 진행했고 25시간 만에 1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멤버들은 방탄소년단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데이트한 적이 있다고 넌지시 말한 적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멤버 중 단 한 명도 열애설이 난 적이 없다.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은 데이트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주제에 있어서 팝 그룹 대부분은 팬들의 반응을 걱정하지만, 적어도 슈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슈가는 “저는 이런 질문의 의미를 잘 모르겠어요. 아미는 다양한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몇몇 사람은 저희 멤버의 연애를 받아들일 것이고, 몇몇 사람은 받아들이지 못하겠죠. 멤버들이 연애를 하든, 다른 일을 하든, 팬들은 각자 다른 개개인이에요. 그래서 이해하는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을 거죠.”라고 말했다.
2018년에 방탄소년단은 방시혁 의장의 빅히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이들은 7년 더 함께하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2년 후, 방탄소년단 멤버에게 HYBE의 스톡옵션이 주어졌다. RM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회사와 방탄소년단이 서로를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뜻이니까요. 이제 빅히트의 성공이 방탄소년단의 성공이고,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곧 빅히트의 성공인 거죠.”라고 설명했다. 작년에 HYBE가 상장되었을 때, 방탄소년단은 뜻밖의 행운을 얻었다. RM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그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든 대한민국의 남성처럼 방탄소년단 멤버도 군 복무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대한민국과 북한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에 일반적인 한국 남성은 28세 생일 전에 군 복무(21개월)를 시작해야만 한다. 작년 12월 4일에 진은 28세가 되었는데, 같은 달에 국회에서 군 복무 기간을 유예하는 개정 법률안을 공포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하는 국내외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크게 향상시킨 대중문화 예술가’는 30세가 될 때까지 군 복무를 유예할 수 있게 되었다. 진은 “국가에서 제게 ‘넌 잘하고 있어. 그러니까 시간을 좀 더 줄게.’라고 말한 것 같아요. 한국에서 군 복무는 매우 중요한 의무에요. 그래서 제 유예기간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제 일을 하려고요.”라고 말했다. 유예기간을 더 늘려주는 법이 더는 통과되지 않을 거라는 가정하에, 진은 본인이 없는 상태에서도 방탄소년단은 한동안 활동을 해나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해한다. 진은 “멤버들이 옳은 결정을 내릴 거라고 믿어요. 제가 어떻게 하라고 할 수 없는 문제니까요. 방탄소년단이 6명으로 활동한다면 슬프긴 하겠죠. 그래도 인터넷으로 지켜보면서 응원할 거예요.”라고 전했다. 올해로 슈가는 28세, 제이홉은 27세가 되었다. 이 둘의 입대 시점도 곧 다가온다.
케이팝 그룹 ‘신화’는 멤버 모두가 군 복무를 마친 후에 다시 모였다. 그리고 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방탄소년단도 신화와 같은 장수 그룹이 되기를 바랄지 모른다. 뷔는 “물론이죠. 먼 미래에도 지금처럼 아미를 만나고 싶어요. 저는 그렇게 될 거라고 확신해요. 군 복무든, 다른 것이든 멤버들과 구체적으로 의논해 본 적은 없지만 결국에는 다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한편 지민은 자신과 방탄소년단을 떼어 놓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혼자서는 무엇을 해나갈 수 있을지 상상이 안 된다고 털어놓았다. 지민은 나(기자)의 수염을 가리키며 미소를 짓더니, “나이가 들어서 수염을 많이 길렀을 때, 춤을 추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이 들었을 때, 그런 때가 오면 멤버들과 무대에 앉아서 노래하고,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저는 그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이 일을 가능한 한 계속하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지민에게 있어서 방탄소년단은 영원히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BTS, The Nonstop Triumphs of the World’s Biggest Band
How seven young superstars rewrote music-biz rules and became the biggest band in the world
By Brian Hiatt
Photographs by HONG JANG HYUN
“This is a very serious and deep question,” says RM, the 26-year-old leader of the world’s biggest band. He pauses to think. We’re talking about utopian and dystopian futures, about how the boundary-smashing, hegemony-overturning global success of his group, the wildly talented seven-member South Korean juggernaut BTS, feels like a glimpse of a new and better world, of an interconnected 21st century actually living up to its promise.
BTS’ downright magical levels of charisma, their genre-defying, sleek but-personal music, even their casually nontoxic, skin-care-intensive brand of masculinity — every bit of it feels like a visitation from some brighter, more hopeful timeline. What RM is currently pondering, however, is how all of it contrasts with a darker landscape all around them, particularly the horrifying recent wave of anti-Asian violence and discrimination across a global diaspora.
“We are outliers,” says RM, “and we came into the American music market and enjoyed this incredible success.” In 2020, seven years into their career, BTS’ first English-language single, the irresistible “Dynamite,'' hit Number One, an achievement so singular it prompted a congratulatory statement from South Korea’s president, Moon Jae-in. The nation has long been deeply invested in its outsize cultural success beyond its borders, known as the Korean Wave.
“Now, of course, there is no utopia,” RM continues. “There’s a light side; there’s always going to be a dark side. The way we think is that everything that we do, and our existence itself, is contributing to the hope for leaving this xenophobia, these negative things, behind. It’s our hope, too, that people in the minority will draw some energy and strength from our existence. Yes, there’s xenophobia, but there are also a lot of people who are very accepting. . . . The fact that we have faced success in the United States is very meaningful in and of itself.”
At the moment, RM is in an acoustically treated room at his label’s headquarters in Seoul, wearing a white medical mask to protect a translator in the room with him, a black bucket hat, and a black hoodie from the Los Angeles luxury label Fear of God. As RM has had to explain too many times on U.S. talk shows, he taught himself his fluent English via bingeing Friends DVDs. Still, he makes understandable use of the interpreter when the conversation gets complex.
RM is a fan of complexity. He was on a path toward an elite university education before a love of hip-hop, first sparked by a Korean group, Epik High, detoured him into superstardom. Bang Si-hyuk, the cerebral, intense-yet avuncular mogul-producer who founded BTS’ record company, Big Hit Entertainment (now HYBE), signed RM first, in 2010, and gradually formed BTS around the rapper’s talent and magnetism. “When I first met RM,” says Sihyuk, “I felt a sense of duty that I must help him grow to become a great artist after acknowledging his musical talents and ways of thinking.”
When BTS debuted in 2013, Big Hit was an underdog startup in a South Korean music business then dominated by three huge firms (Si-hyuk had been a producer for one of them, JYP). Big Hit reportedly once ran out of cash while filming a video. Now, thanks to BTS’ success, HYBE is a publicly traded company so large it just snapped up the American management company behind Justin Bieber and Ariana Grande. “We always set goals and standards that may seem ideal, and try our best to get there as close as possible,” Si-hyuk says. “It’s still the same.”
A lengthy recruitment and audition process brought RM his six bandmates: fellow rappers Suga and J-Hope, and singers Jungkook, V, Jimin, and Jin. Jungkook, the youngest member, whose multiple talents include an extraordinarily soulful tenor, had offers to sign with multiple entertainment agencies, but chose Big Hit and BTS because of RM. “I just simply thought RM was really cool,” Jungkook says. “I really didn’t know a lot about being a singer. But when I saw him rap, I just thought he was really, really awesome. And I believe maybe it was fate that drew me to him.”
Suga and J-Hope were the first two members to join after RM, at a point when Si-hyuk imagined a pure hip-hop group. (There were a bunch of other rapper trainees on board with them, all ultimately jettisoned in favor of the singers as BTS became more of a pop hybrid.) Suga, also a fan of Epik High, as well as American rappers like T.I., was already a skilled rapper when he joined, much to his parents’ displeasure. “They didn’t understand rap music,” says Suga. “It’s natural that they were against what I was doing. I think that helped me work harder because there was something that I had to prove.” On the intense 2016 solo track “The Last” (recorded under the alias Agust D), Suga revealed battles with OCD, social anxiety, and depression. “I’m comfortable now and feeling good,” he says. “But those sort of negative emotions come and go. For anybody, these emotions are not things that need to be hidden. They need to be discussed and expressed. Whatever emotions I may be feeling, I’m always ready to express them.”
With the group’s sunniest personality, J-Hope is beloved by his fellow members. (“I think J-Hope can run for president of the world,” says V; “There will be at least six votes from us,” RM adds.) J-Hope is a stunning dancer, and a surprisingly aggressive rapper, a skill he learned in his trainee days. “When I first started training, all the members were rappers,” he says. “So when you went into the house, beats were dropping. Everyone was just rapping in freestyle. It was kind of not easy to adapt at first.”
Jin, whose background was in acting, was recruited on the street by a Big Hit scout on the basis of sheer handsomeness. He’s developed formidable musical skills, but enjoys joking about the attention to his looks. “I want to emphasize, for the record, that everybody went berserk about how good-looking I was,” he says of a recent appearance on a South Korean TV variety show. At the same time, he can be touchingly insecure. “I lack in many areas,” he says. “Other members will learn a dance once and they’ll be able to dance right away to the music, but I can’t. So I try to work harder so I don’t hold the other members back or be a burden.”
V, a fan of jazz, classical music, and Elvis Presley, with a distinct baritone, ended up a Big Hit trainee by accident, after showing up to support an auditioning friend. He was a “hidden member,” who didn’t appear on camera in the endless vlogs and other ingenious online promotion that preceded BTS’ debut in June 2013. “I actually can’t understand it whatsoever,” he says now, with a laugh. “Why did they do that? Why was that the concept? I really had no idea!” (Si-hyuk belatedly offers an answer: “We needed momentum to announce that the team called BTS was finally complete. V had great charms in terms of appearance and personality, so I thought it would be impactful when he was revealed last. It was an effective strategy in forming the team’s overall image, as well as leaving an impression of each member.”)
Jimin is a virtuosic, formally trained dancer who also hits some of the most impossibly high notes in BTS’ catalog. He has a strong perfectionist streak. “Dancing was my own world and my own space,” says Jimin, who feels he owes BTS’ fans flawless performances. “For their sake and for their devotion, I shouldn’t make mistakes.” He’s also deeply attached to his team. “We were very different people that came together,” Jimin says. “We argued a lot in the beginning, of course, but I think now, because we have spent so much time together, I began to like even the things about the other members I used to hate. The time we spent together really made us close, like a family. No matter where I go, there is someplace that I can come back to. I’ve come to feel that way about our group.”
RM CARRIES HIMSELF with a level of gravitas that was perhaps incongruent with his initial stage name of Rap Monster, officially shortened in 2017. He drops quotes from Nietzsche and the abstract artist Kim Whan-ki in interviews, and celebrated his 26th birthday by donating nearly $85,000 to a museum foundation to support the reprinting of rare fine-art books. He and Suga fill their rhymes with double- and triple-entendres that would impress U.S. hip-hop heads who’ve never thought much about BTS — though it would help if they spoke Korean, or at least spent a lot of time studying online translations. “It’s an unavoidable part of the language barrier,” says Suga, who’s working to improve his English. The group as a whole shares a penchant for weighty themes, basing an album cycle on Jungian psychology, brilliantly using Pluto’s loss of full planet status as a romantic metaphor on the song “134340,” lacing music videos with a labyrinthine ongoing storyline. Even their between-song banter is full of uncommon depth. “We all have galaxies in our hearts,” RM told an arena full of fans. “Even my dad, who works every day. And my mom, who’s a realtor. And my little sister, too. Even the stray dogs and stray cats on the street. Even the rocks on the ground. . . . But there are people who will never know this until they die.” (Later, he’d co-write the 2019 BTS track “Mikrokosmos,” which draws on a similar theme.)
It’s not uncommon for the members of BTS to shed a tear or two while they’re addressing fans onstage. Along with their comfort with makeup and iridescent hair dye, it all plays into their instinctive rejection of rigid conceptions of masculinity. “The labels of what being masculine is, is an outdated concept,” says RM. “It is not our intention to break it down. But if we are making a positive impact, we are very thankful. We live in an age where we shouldn’t have those labels or have those restrictions.” In their early days, with their singles “No More Dream” and “N.O.,” BTS wrote directly about the frustrations of South Korean youth, who faced relentless pressure and competition in school and the job market. (BTS were carrying on a tradition: K-pop progenitors Seo Taiji and Boys hit similar thematic notes in the early 1990s, while drawing on then-current American hip-hop and R&B, just as BTS would — the first single from Taiji’s group prominently samples Public Enemy’s “Bring the Noise.”) BTS has since learned that their initial message, along with later lyrics that grapple with identity, self-love, mental health, and much more, had enough wider currency to make them spokesmen for a global generation — literally: They’ve addressed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twice. “When we wrote those songs, and those messages, of course, it wasn’t from some knowledge or awareness of the education system in the United States or anywhere else,” says RM. “We were teenagers at that time. There were things we were able to say, from what we felt and from our experiences about the unreasonableness of school, or the uncertainties and the fears and anxieties that teens have. And a common thought and a common emotion resonated with youth, not just in Korea, but in the United States, and the West.” BTS’ full name, Bangtan Sonyeondan, translates to “Bulletproof Boy Scouts,” and the idea, roughly, was that they would be friends and protectors of youth, on an almost spiritual level. (Later, they declared that BTS also stood for “Beyond the Scene.”) “I didn’t want them to be false idols,” Sihyuk once said. “I wanted to create a BTS that could become a close friend.”
In December, BTS had another Number One U.S. hit with “Life Goes On,” a wistful ballad that stands as the definitive pop response to the pandemic year. But because the lyrics are almost entirely in Korean, the song received virtually no play on U.S. radio; its chart position came from streaming and purchases, and the obvious demand wasn’t enough for radio to reconsider. RM, for one, is still hopeful that particular wall will shatter. “If they feel it, I think they will change,” he says. “The barriers are still breaking down. It keeps going on and on.” In the meantime, BTS is following up “Dynamite” with another English Language single, “Butter,” due May 21st. Like the lighthearted “Dynamite,” “Butter'' has no heavy message. It’s a pure, swaggering dance-pop celebration in the retro vein of Bruno Mars, with layers of Jam and Lewis-style synths and boasts of being “smooth like butter” and having a “superstar glow.” “It’s very energetic,” says RM. “And very summery. It has a very dynamic performance.” There’s clearly more music coming as well — several Western song writers who’ve worked with the group in the past say they’re currently in touch with BTS’ team about new songs. By taking a strong hand in the writing of their music, BTS have always stood apart from traditional K-pop methods, and, for that matter, much of songwriting-camp-dominated U.S. pop, too. (Whether BTS are actually part of K-pop at this point is a hotly debated topic among their fans, known as ARMY — many believe the group has transcended the label.) “They feel organic and unique,” says Late Late Show host James Corden, a fan who’s had them on several times since 2017. “It never feels like they’re in the machine. They are the machine.” RM and Suga have both been producing for years, and Suga has numerous songwriting credits for other artists. Outside of the members’ contributions, most of the production and songwriting was long accomplished in-house at Big Hit, with Si-hyuk and a team of producers and songwriters collaborating. Starting circa 2017, Western songwriters and producers joined the process, but their contributions were part of a group effort. Head producer Pdogg tends to select the best melodies and sections from various creators, who could be anywhere in the world. “It’ll come back and they’ll say, ‘We love these two parts that you did,’ ” says August Rigo, a Filipino Canadian songwriter who worked on the 2020 singles “Black Swan” and “On.” “ ‘Then we have this verse, and we have this section that we’re not quite sure of.’ So it’s like piecing a puzzle together in collaboration with BTS. . . . It wasn’t like, two days and it was done. No, it was two, three months, maybe six or seven revisions.”
“Dynamite,” produced by U.K.- based pro David Stewart (not the Eurythmics guy) and written by Stewart and songwriting partner Jessica Agombar, another Brit, was an exception. HYBE put out word that BTS were ready for an English-language single, and BTS and their label chose the song from multiple submissions. “ ‘Dynamite’ would not have been released if BTS had been on tour as scheduled,” says Si-hyuk. “The project was chosen to shift the mood as a response to the pandemic situation. I thought it matched BTS, and that the song’s trendy vibes would be better expressed if sung in English.” Forming a Covid bubble, BTS kept busy in the studio last year, first with “Dynamite” and then November’s album Be, the mellowest and most mature work of their career, which includes “Life Goes On.” But 2020 still provided their most time off since they joined Big Hit as trainees. For years they’d cheerfully mention how behind on sleep they were. Last year, they finally got some rest, and all of them speak of months of reflection and self-discovery. For Suga, who had been quietly struggling for years with a shoulder injury sustained while moonlighting as a delivery boy during his trainee days, it was a chance to finally have surgery. “There were times,” says Suga, now feeling better, “when I couldn’t lift my arms in a full range of motion during a concert.” The bond between BTS and their ARMY is real, and the guys have genuinely missed their fans, missed the road. “When we couldn’t go on tour, everybody felt a sense of loss, a sense of powerlessness,” says Jin. “And we’re all sad. And it actually took us a while to get over those feelings.” “The roar of the crowds and ARMY is something we loved,” says Jungkook. “We miss that more and more. And we long for that more and more.” BTS are as passionate in their advocacy for their ARMY as the fans are for them. “The ARMY is a lot more level headed than even we are,” says RM. Fans have lived up to BTS’ faith in them again and again, assembling professional-level documentaries, embarking on ambitious research and translation projects, and collectively matching BTS’ million-dollar donation to Black Lives Matter in just 25 hours. Over the course of the group’s existence, none of the members of BTS have acknowledged any romantic relationships, though several have alluded to dating before they joined. The official line is they’re too busy. The usual pop-group thinking might suggest BTS worry about fan reaction on this subject, but Suga, at least, rejects that idea. “I have a hard time understanding this question,” he says. “The ARMY is a diverse group. In this hypothetical situation, some may accept it, some may not. Whether it’s dating, or something else, they’re all individuals, and they will understand things differently.”
I n 2018, BTS negotiated a renewal of their contract with Si-hyuk’s company, committing to another seven years as a band. In the process, they were given a financial stake in HYBE. “It’s very meaningful,” says RM, “for us and also the company, that we admit and recognize each other as true partners. Now Big Hit’s success is our success, and our success is Big Hit’s success.” It also meant a multimillion-dollar windfall for the group when HYBE went public last year. “That’s very important,” RM says with a grin. There’s a pitfall waiting for BTS that every male South Korean pop act has faced: In light of ongoing tensions with North Korea, men are typically required to start a 21-month term of military service by their 28th birthday. Jin turned 28 on December 4th, but that month, the government passed a law offering him a direct reprieve: “A pop-culture artist who was recommended by the Minister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to have greatly enhanced the image of Korea both within the nation and throughout the world” would now be able to wait until he’s 30 to serve. “I think the country sort of told me, ‘You’re doing this well, and we will give you a little bit more time,’ ” says Jin. Military service, he adds, “is an important duty for our country. So I feel that I will try to work as hard as I can and do the most I can until I am called.” Assuming that the law isn’t changed again, offering another extension, Jin understands it’s possible BTS could go on without him for a while. “I have no doubt that the other members will make a good decision because, you know, this is not something that I can tell them what to do,” he says. If they do spend time as a six-piece, “I’ll be sad, but I’ll be watching them on the internet and cheering them on.” Suga is 28, J-Hope is 27, and RM turns 27 this year, so their service looms as well. At least one K-pop group, Shinhwa, got back together after their own time in the military, and are still a group after 23 years. BTS may well aspire to that kind of longevity. “So, yes, we will want to see ARMY as we do now,” says V. “I’m sure it will work out so that we can continue to see ARMY. About military service, or what will happen, we haven’t discussed it in the specifics amongst ourselves, but I’m sure it’ll work out eventually.” For Jimin, at least, BTS is eternal. “I don’t think I’ve ever really thought of being not a part of this group,” he says. “I can’t imagine what I would do on my own. I think when I become older, and I grow my own beard” — he gestures to my facial hair and smiles — “I would like to think that at the end, when I’m too old to dance, I would just like to sit onstage with the other members, and sing and engage with the fans. I think that would be great, too. So I’d like to keep this going as long as I possibly 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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