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화요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YES 24 라이브홀에서 케시(keshi)의 <HELL/HEAVEN TOUR> 내한 공연 <keshi Live in Seoul>이 개최되었다. 2019년 9월, 서울랜드에서 열린 <KB랩비트 페스티벌> 해외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한국에 방문한 지 3년 만이다.
미국 출신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케시는 2013년부터 힙합, 재즈, R&B 스타일이 접목된 다양한 로파이 사운드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관을 구축하며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로파이는 로 피델리티(low fidelity)의 약자로 저음질을 뜻하는 음향 용어다. 고음질을 뜻하는 하이파이(hi-fi)와 달리 로파이는 저가의 녹음 장비와 악기를 사용하여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사운드를 구현한다.
그 결과 케시는 일찍이 국내 아티스트들의 입에서 여러 번 거론된 바 있다. 방탄소년단 정국, RM, 슈가와 2PM 우영, ITZY 예지 등 여러 아티스트가 케시의 음악을 자주 듣는다고 언급했다. 이를 증명하듯, 내한 공연 첫날 박재범이 관람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서울을 포함한 모든 아시아 투어에 케시와 함께 참여하는 아티스트, 레이 브라운(Rei Brown)이 오프닝을 맡았다. <White Honda>를 부르며 등장한 레이 브라운은 <EZ>, <Thinking Bout You (feat. Joji)> 등 얼터너티브 장르의 곡으로 차분하면서도 트렌디한 비트와 멜로디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9시가 되자 케시가 <BLUE>, <Get it>과 함께 등장했다. 이어서 밴드 편곡 버전의 <beside you>, <WESTSIDE>, <I Swear I’ll Never Leave Again>, <drunk>를 불렀다. 대표곡 <skeletons>는 기타 솔로로 연출해 한층 더 감미로운 분위기였다. 또한 피아노 솔로로 <always>를 선보였다. 그 밖에도 <right here>, <ANGEL>, <2 soon> 등을 불렀고 관객들은 떼창과 환호로 화답했다.
케시의 음악은 로파이 비트에 감미로운 보컬이 얹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특유의 편안하고 따뜻한 감성,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비트, 나른하고 달달하지만 호소력 있는 음색으로 한국의 리스너들을 매료시킨 케시. 그가 선사한 시간은 추운 겨울밤을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keshi Live in Seoul setlist>
BLUE
GET IT
SOMEBODY
BESIDE YOU
LIKE I NEED
WESTSIDE
LESS OF YOU
TOUCH
MILLI
***SWEAR***
DRUNK (aco)
SKELETONS (aco)
ALWAYS (keys)
KISS
HELL/HEAVEN
ANGOSTURA
RIGHT HERE
B.Y.S
LIMBO
ANGEL
2 SOON
<사진제공 - 유니버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