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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소프라노 박혜상, 국내 공연 무대에서 처음으로 함께 호흡

2021 그래미상 수상자이자 에미 상,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모두 수상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계약 아티스트이자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를린 국립오페라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소프라노 박혜상이 한 무대에 오른다. 두 연주자는 방송 중 짧은 연주를 함께한 적은 있었지만, 본격적인 협연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 <타카치 콰르텟 with 박혜상> 공연이 처음이다.

 

리처드 용재 오닐과 박혜상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의 한복판에서 tvN <미래수업>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음악가로서의 사명과 예술의 의미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일생의 꿈이었던 타카치 콰르텟에 멤버로 합류하자마자 데뷔 무대를 비롯하여 모든 공연이 취소되고 온라인 공연으로 대체되었던 당시를 회고하며, “온라인 공연을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음악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아티스트로서, 혁신가로서, 리더로서 우리는 각자의 방법을 찾고 시도해보며 이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에는 어떤 편견도, 혐오도 없다. 인류의 보편적 언어인 음악을 통해 우리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며, 음악의 본질적인 힘에 대해 강조했다.

 

박혜상 역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데뷔 무대 등의 취소를 겪으며,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인간은 끝내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것이 우리가 왜 예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라며, “인류의 생존이 걸린 위기 속에서 우리를 치유할 수 있는 것 역시 음악이다. 사람의 마음을 노래하는, 마음에 닿을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예술가로서 이 시대의 사명을 다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팬데믹 시기 세계 무대에서 겪은 고립과 두려움 속에서도, 음악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힘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코로나로 모든 것이 멈췄던 시기, 각자의 자리에서 음악을 놓지 않았던 두 연주자가 한 무대에에서 호흡을 맞춘다. 특히 이번 공연은 리처드 용재 오닐이 멤버로 활동 중인 타카치 콰르텟의 창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더욱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 절망 속에서도 음악의 가치를 믿었던 그들이 만들어낼 무대는 단순한 협연을 넘어, 예술이 지닌 회복의 힘을 다시금 일깨워줄 것이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KBS '인간극장'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으며,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한 여러 비올라 음반이 플래티넘을 기록, 앙상블 디토 활동 등으로 한국 내에서 클래식 음악 붐과 함께 실내악을 알리기 위한 여러 활동들을 해 왔다. 
 

소프라노 박혜상은 현재 세계무대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성악가로 202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팔스타프>에서 주역 ‘나네티’역에 이어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4년 함부르크 오페라에서 모차르트 <돈 조반니>의 ‘체를리나’ 역, 뉴욕 메트로폴리탄 <마술피리>의 ‘파미나’ 역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및 세계적인 거장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의 지휘 아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 등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2025년 사샤 괴첼의 지휘로 NHK 교향악단과 일본 데뷔를 시작으로 빈 심포니, 보르도 아키텐 국립 오케스트라과의 협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미국 디모인 메트로 오페라에서 야나체크 <교활한 작은 암여우>의 ‘암여우’ 역할로 주역 무대를 앞두고 있다. 또한 오는 9월,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돈 조반니> '체를리나' 역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사진 제공 - 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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