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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15주년 기념 월드 투어와 [METAL FORTH]로 돌아온, BABYMETAL

 

결성 15년을 넘긴 일본의 카와이 메탈(Kawaii Metal) 밴드, BABYMETAL(베이비메탈)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내며 전 세계 무대에 오른다. 네 번째 정규 앨범 [METAL FORTH] 발매를 앞두었고, 유럽·북미·아시아 투어가 예정되어 있으며, 오는 9월 28일에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한국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첫 내한을 앞둔 세 멤버에게 지금까지의 여정과 BABYMETAL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1. [RSK] 데뷔 15주년 진심으로 축하해요! 2025년 “LEGEND MAP”에 계획된 활동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건 무엇인가요?

 

MOAMETAL: 감사합니다! 15년이 이렇게 빨리 갈 줄 몰랐네요. 아레나 공연, 투어, 새 앨범 발매 등 보여드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요! 그중에서도,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아시아 투어가 정말 기대되네요! BABYMETAL은 예전에 메탈리카의 오프닝으로 딱 한 번 한국에서 공연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이 두 번째인데, 무려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서게 됐어요! 너무 설레면서도 약간 걱정돼요… 한국에 BABYMETAL 팬분들이 계신가요? 만약 계신다면, 꼭 저희 공연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2. [RSK] 지난 몇 달 동안 BABYMETAL은 팬들과 라이브 이벤트를 통해 함께 15주년을 축하했죠. 스크린 밖에서 멤버들끼리 따로 기념할 기회가 있었나요? 

 

MOMOMETAL: 아직 그런 기회는 얻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번 투어가 끝나는 대로 꼭 자축하고 싶어요!

 

 

3. [RSK] 데뷔했을 때, BABYMETAL이 지금처럼 세계적인 그룹이 되리라고 예상했나요?

 

SU-METAL: 유튜브에 첫 싱글을 공개했을 때, 전 세계에서 메시지를 받는 게 너무 기뻤어요. 그때까진 일본 밖으로 나가본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해외라는 건 TV에서만 존재하는 세계였어요. 그래서 전세계를 투어하기 전까지는 모든 게 실감이 안 났어요. 저희의 노래는 일본어지만, 음악이란 건 모두를 하나로 묶더라고요. 저희의 음악이 언어의 장벽을 넘는 걸 직접 보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음악의 위대함을 배우게 되었어요.

 

 

4. [RSK] 지금까지 해왔던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언제인가요?

 

MOAMETAL: 저는 항상 제일 마지막으로 했던 공연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왜냐하면 BABYMETAL의 가장 최근 공연이 최고의 공연이니까요! 팬분들도 같은 생각이었으면 좋겠어요.

 

 

5. [RSK] 올해 초 런던 O2 아레나에서 단독 공연을 했는데, 일본 아티스트로서는 최초였죠. 9년 전,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게스트로 이 무대에 선 이후로, 2만 명의 관객 앞에 헤드라이너로 다시 선 기분이 궁금해요.

 

SU-METAL: 9년 전에 O2 아레나 무대에 섰을 때, “우린 다시 돌아올게요”라고 말했어요. 이번엔 헤드라이너로 돌아와 이 약속을 기키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무대에 서기 전까지는 실감이 안 났어요. 관객이 진짜 찾아 와 줬을까 싶어서 불안했었고요. 그런데 2만 명의 팬들이 눈앞에 와 계주셨고, 모두가 우리 노래를 떼창해주시는 게 정말 감동이었어요.

 

 

6. [RSK] 최근 Capitol Records와의 계약을 통해 해외 활동을 더욱 본격화했는데요. 이 레이블은 비틀즈, 핑크 플로이드, 퀸 등 전설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했던 회사이기도 하죠.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팬층을 확장하고 싶은가요?

 

MOMOMETAL: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BABYMETAL이 할 수 있는 것들의 범위를 넓혀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고, 저희 음악을 알리고 싶어요. 또, 공연을 통해 팬들과 계속 소통하고 싶어요.

 

 

7. [RSK] 해외와 일본 팬들의 반응 중 기억에 남는 차이점이 있다면요? 그런 차이가 공연 분위기나 멤버들의 무대 위에서 느끼는 감정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MOAMETAL: 반응에는 차이가 있지만, 저희의 퍼포먼스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에요. 일본에는 “아이노테” (노래나 춤에 맞춰서 추임새를 넣거나 손뼉을 치는 것) 라는 문화가 있는데, 팬분들은  MOAMETAL과 MOMOMETAL 파트에 맞춰 따라 스크리밍으로 함께해 주세요. 그에 반해 해외 팬들은 SU-METAL의 파트에 맞춰 다 같이 노래를 부르죠. 제가 보기에는 해외 팬분들의 반응이 훨씬 직접적인 반면 일본 팬분들은 좀 더 수줍고 귀여운 느낌이에요. 그렇지만 어디서 공연을 하든 저희가 할 일은 항상 같아요. 저희가 하는 무대마다 항상 역대 최고의 무대로 갱신될 수 있도록 넘치는 에너지를 보여드리기. 팬들의 반응은 항상 다르니까, 저희를 자주 보러 오시면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에요!

 

 

8. [RSK] 아직 방문하지 못한 나라 중,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나요?

 

MOMOMETAL: 인도요! 이번 앨범에서 블러디우드(Bloodywood)와 협업하면서 인도에 더욱 관심이 생겼어요. 그곳에서도 메탈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들었고요. 게다가 인도 분들이 춤을 정말 잘 추시잖아요. 그래서 <Kon! Kon!>을 인도에서 공연하면서 다 함께 꼭 춤춰보고 싶어요.

 

 

9. [RSK] 네 번째 정규 앨범 [METAL FORTH]는 전 세계 록 씬의 유명한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로 가득한데요. BABYMETAL이 같이 작업할 아티스트를 선정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MOAMETAL: 이번 앨범에서는 메탈 씬의 미래를 이끌 것 같은 아티스트들에게 작업을 제안했어요. 저희와 장르가 조금 다르더라도 열정은 같다고 느꼈거든요. BABYMETAL과 피처링 아티스트들이 메탈 씬에 에너지를 불어넣고자 서로 진심을 다해서 이 프로젝트에 임했어요. 저희와 같이 일한 분들은 정말 훌륭한 뮤지션들이에요. 이 앨범을 통해 그분들의 음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해요. 예상 밖의 조합이 많지만, 그래도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10. [RSK] BABYMETAL을 들어본 적 없는 사람에게 [METAL FORTH]에서 단 한 곡만 추천한다면, 어떤 곡이 BABYMETAL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나요?

 

MOMOMETAL: 전부요! 이번 앨범은 지금의 BABYMETAL이 누구인지 잘 나타나는 작품이라, 전 곡을 들으면 저희가 어떤 아티스트인지 알 수 있어요. 그래도 굳이 하나만 고르자면 <from me to u>요. 이 곡은 카와이와 메탈이 완전히 하나로 합쳐진 곡이에요.

 

 

11. [RSK] 이번 앨범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나 감정은 무엇인가요?

 

SU-METAL: 앨범 제목 [METAL FORTH]는 메탈의 미래, 그리고 그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지난 15년 동안 우리는 음악 씬을 이끌어온 뮤지션들의 발자취를 따라왔고, 그 여정 속에서 지금의 BABYMETAL을 확립해 왔어요. 저희 BABYMETAL은 저희의 길을 스스로 만들어온 만큼, 이제는 저희가 생각하는 메탈의 미래를 이 앨범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다양성이 넘치는 이 앨범이 얼마나 BABYMETAL스러운지 즐겨주셨으면 해요.

 

 

12. [RSK] 앞으로 15년 뒤, 여러분이 어떤 모습이었으면 하나요?

 

MOMOMETAL: 저는 그저 우리 팀이 계속 사이좋게 지내고, 소소한 것에 웃고, 건강하게 지내고, 그대로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Photographs by Isabella Sal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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