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청각 장애 아이돌 그룹 빅오션(Big Ocean)의 멤버 현진이 서장훈과 이수근에게 긍정적인 에너지와 힘을 얻었다.
지난 12일 밤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79회에 사연자로 아이돌 그룹 빅오션의 멤버 현진이 출연했다. 현진은 “대한민국 최초 청각 장애 그룹 빅오션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연습할 때 어려운 점이 많아서 오랫동안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돼서 찾아왔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어쩌다 아이돌이 됐냐”는 서장훈의 질문에 현진은 “인공 와우 수술을 하고 보조기를 착용했는데, 인공적인 소리를 듣다 보니 기계음처럼 들리는 소리가 부정적으로 느껴졌다. 그 당시 피아노를 배우고 있었는데 다행히 피아노 소리가 예쁘게 들려 소리가 긍정적으로 변하게 됐고, 그러면서 음악에도 관심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청각 장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고 싶어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방송에도 나가 보고, 지금의 회사를 소개받아 빅오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멤버들이 모두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연습은 어떻게 하냐”고 물었고, 현진은 “멤버들 모두 각자 들리는 정도가 다르다 보니 박자를 인지하는 타이밍이 다 달라서 처음에는 연습하는 방식을 찾는 게 어려웠다. 고민 끝에 진동 스마트 시계를 이용해 일정한 박자를 전달받아 박자를 인지하고, 박자에 맞게 빛이 표출되는 빔(빛) 메트로놈을 보며 연습했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서장훈은 자신의 농구 선수 시절을 회상하며 “처음에는 박자도 안 맞고 어렵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수도 없이 연습해 왔던 감이 있기 때문에 박자가 자동으로 몸에 입력된다. 멤버들끼리 연습을 많이 하다 보면 몸이 박자를 기억하면서 서로 호흡이 맞아갈 거다. 그러면 충분히 오래갈 수 있다”라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현진은 데뷔곡 ‘빛’(GLOW) 무대를 수어와 함께 선보였고, 미국 수어를 이용한 안무의 ‘GLOW’ 무대까지 펼쳐 서장훈과 이수근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현진은 자신의 꿈을 “3년 안에 피아노 자작곡을 만들어서 소리의 세계관이 담긴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고, 더 나아가 오케스트라 콘셉트로 가사 없이 악기로만 연주해서 저희 세 명의 색이 담긴 음악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현진이 속한 빅오션은 지난 11일 오후 12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디지털 싱글 ‘SLOW (Feat. Young K (DAY6))’를 발표했다. ‘SLOW (Feat. Young K (DAY6))’에는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함께라면 더 멀리, 더 높이 갈 수 있다는 희망찬 메시지와 함께 2024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물론, 모든 청춘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사진 제공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