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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킨백 뮤즈' 제인 버킨, 별세…향년 76세

영국계 프랑스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다수의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제인 버킨은 16일(현지시간) 자택에서 숨진 채 간병인에 의해 발견됐다. 언론에 의하면 제인 버킨은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건강 문제를 겪었으며, 지난 2021년 9월에는 가벼운 뇌졸중을 앓았으며, 지난 3월에는 견갑골 골절 문제를 겪기도 했다.

 

제인 버킨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에 영감을 준 인물. 1981년 파리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제인 버킨은 당시 에르메스 CEO이던 장 루이 뒤마의 옆자리에 앉았고, 제인 버킨이 기내 선반에 가방을 넣는 중 가방에 담긴 물품들이 쏟아졌다고. 이에 장 루이 뒤마는 영감을 얻었고, ‘버킨백’의 초안을 스케치했다고 알려졌다.

 

이어 20215년 버킨백을 생산하기 위해 악어가 필요 이상으로 잔인하게 살해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버킨은 에르메스 측에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제작 방식으로 변경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이름을 딴 명칭, ‘버킨백’을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전하기도 했다. 

 

제인 버킨은 인권 운동가로도 활동했는데, 미얀마 민주화와 아웅산 수지의 석방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 지난 2004, 2012, 2013년에는 내한 공연으로 한국을 찾기도 했으며, 홍상수 감독의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에 출연한 바 있다. 

 

제인 버킨은 1966년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 ‘욕망’과 ‘칼레이도스코프’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고, 1969년 1집 앨범 ‘Jane Birkin & Serge Gainsbourg’을 발매했다. 1985년에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더스트’를 통해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그는 영화 ‘제임스 본드’ 시리즈로 잘 알려진 뮤지션 존 배리와 결혼 후 이혼했다. 이후 프랑스에서 영화 ‘슬로건’을 통해 배우 세르주 갱스부르는 만나 '나는 너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아'(Je T'aime…Moi Non Plus) 등 여러 히트곡을 발매했다.

 

1971년에는 딸 샤를로트 갱스부르를 출산했으며, 이후 세르주 갱스부르와 이혼한 제인 버킨은 프랑스 감독 자크 드와이옹과 결혼해 루 드와이옹을 낳았다.

 

<사진제공 - 아이디어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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