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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한여름의 페스티벌을 기다리며, 밴드 OurR(아월)

 

밴드 OurR(아월)의 새 싱글 <YAYA>는 마음을 흔드는 힘을 지녔다. 노래를 듣던 나는 머릿속으로 여름을 그려본다. 구름 없는 하늘에, 갖가지 초록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조명을 배경 삼아서, 탁 트인 풀숲을 질주하듯 거침없이 달려 나갈 OurR(아월)의 소리를.

 

 

1. [RSK] <YAYA>는 거대한 세상을 내려다보는 시선에서 출발한 느낌이 들어요. 곡의 영감은 어떤 순간에서 시작되었나요?

 

다혜: 저는 전망대에 가는 걸 좋아해요. 노을부터 야경까지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지나온 일들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때의 감정이 하루를 대변한다는 생각에서 이 곡이 시작되었습니다.

 

 

2. [RSK] 다른 인터뷰에서 회원 님은 <YAYA> 작업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여름의 대형 페스티벌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하셨죠. 실제로 작년 펜타포트에서 이 곡을 연주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회원: 이 곡을 만들 때 가장 원했던 순간이 바로 그 무대였어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작업한 곡이었기에, 실제로 페스티벌에서 연주하며 그 순간을 이룰 수 있어서 정말 벅찼습니다. 관객석에서 우리 음악을 함께 즐기는 모습이 무대 위에서 보이는데, 그 경험은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했어요.

 

 

3. [RSK] 베이시스트 진규 님은 <YAYA>를 연주자로서 볼 때, 이 곡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진규: 인트로의 충분한 길이, 일반적인 곡 구성과는 다른 전개 방식이 인상적이에요. 특히 브릿지에서 나오는 베이스라인을 유심히 들어보시면 더욱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Verse와 Pre-chorus에서의 피킹 연주가 아주 맛깔나게 들리는 것도 이 곡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4. [RSK] 다혜 님의 목소리는 마치 탁 트인 들판을 질주하는 느낌이에요. 망설임 없이 고음을 향해 뻗어 나가는데, 노래를 부를 때 어떤 기분이 드나요?

 

다혜: 시원해요. 앞으로 거침없이 달려 나가는 듯한 곡의 에너지가 듣는 사람뿐만 아니라 부르는 사람에게도 똑같이 전해진다는 걸 이 곡을 통해 처음 느꼈어요. 가사와 감정을 또박또박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부르고 있습니다.

 

 

5. [RSK] 이 곡에 담긴 주체적인 태도는 리스너들에게 씩씩한 기운을 전해줘요. OurR(아월) 멤버들이 생각하는 ‘세상을 직접 만든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다혜: 저는 ‘나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성향을 가졌고, 어떤 루틴 속에서 살아가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그것을 충분히 즐기고 있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곧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회원: 스스로에 대한 것들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 과정 아닐까요? 누구에게나 목표가 있고,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차근차근 쌓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진규: 요즘은 남들과 비교하기 쉬운 시대잖아요. 그런 환경 속에서도 본인만의 생각을 갖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특히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정확히 해내는 것도 ‘세상을 직접 만든다’는 의미에 포함된다고 봅니다.

 

 

6. [RSK] 지난 2024년 6월, 방콕 공연에서 <YAYA> 데모를 공연했다고 들었어요. 당시 공연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회원: 처음으로 해외에서 직접 공연한 자리였고, <YAYA>의 첫 라이브 무대이기도 해서 어색하면서도 굉장히 즐거웠어요.

 

진규: 그 자체로 짙은 기억이 됐어요. 첫 해외 공연이기도 했고, 기회가 된다면 또 해보고 싶어요!

 

 

7. [RSK] 방콕 공연의 따스한 분위기가 앨범 커버에서도 느껴졌어요. 커버 아트에 담긴 의미를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다혜: 오늘 하루를 이루는 요소들을 담고 싶었어요. 행복한 순간도, 무심코 흘려보내는 일들도요. wadfah와 함께 작업하면서 더욱 따뜻한 분위기로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8. [RSK] wadfah는 OurR(아월)과 비슷한 결을 가진 아티스트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실제로 협업하면서도 그런 부분을 느끼셨나요?

 

회원: 먼저 wadfah의 음악을 듣고 관심이 생겨서 방콕 공연에 초대했어요. 협업 과정에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녹음을 마치고 나니 기대 이상으로 좋은 시너지가 났다고 생각했어요.

 

다혜: 서로를 엄청 귀여워했어요. "언니 귀여워." "너가 더 귀여워." 이런 대화를 만날 때마다 했죠. 떡볶이와 마라탕을 좋아하는 것도 공통점이었어요.

 

진규: 정말 착하고 재능도 많은 친구라 작업이 수월했어요. 저보다 매운 것도 잘 먹고… 대단한 친구입니다.

 

 

9. [RSK] <YAYA>가 표현하는 세계는 OurR(아월)의 음악 세계와 어떻게 연결될까요?

 

다혜: YAYA는 독립적인 곡이에요. 일부러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업하면서, 더 쉽고 단순하게 전달하려고 했어요. 앞으로 OurR의 음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 주세요!

 

 

10. [RSK] 지난 2023년 12월에 발매한 <핀란드> 이후 400일 만의 신곡이에요. 당시 ‘오세요 핀란드’ 님의 안부를 물으셨는데, 만약 지금 그분을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가요.

 

회원: 잘 지내고 계실까요, 저도 겨울이 항상 어렵습니다. 이곳은 이제 겨울이 끝나가려 합니다.

 

 

11. [RSK] 플레이리스트 얘기도 해볼까 해요. 요즘 많이 들은 곡이나, 앞으로 연주해 보고 싶은 곡이 있나요?

 

회원: 최근에는 밴드의 노래들보다는, 가사가 없는 노래들을 종종 듣고 있습니다. 1년 전 즈음 시작한 플루트를 계속 배우고 있는데 잘 늘지는 않네요… 열심히 해서 플룻 연주곡들을 연주해 보고 싶네요.

 

다혜: 저는 요즘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Hit Me Hard and Soft] 라는 앨범을 즐겨 듣고 있습니다.

 

진규: 기리보이의 [엉망진창], 킹누(King Gnu)의 [King Gnu Dome Tour THE GREATEST UNKNOWN at TOKYO DOME], zunhozoon의 [zunhozoon (2016-2018)]을 많이 들었어요.

 

 

12. [RSK] OurR(아월)의 음악에 영향을 준 아티스트나 앨범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회원: 저는 그때그때 좋아하는 음악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재작년 도쿄에 갔을 때 ‘きのこ帝国(키노코 테이코쿠, 버섯제국)’이라는 일본 밴드를 들으며 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지금도 그때의 기억과 함께 그들의 음악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특히 <ロンググッドバイ(Long Goodbye)>라는 곡을 좋아하는데, 들을 때마다 도쿄에서 느꼈던 감정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저도 언젠가 장소나 환경과 함께 기억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진규: 진규: 저는 쏜애플, 래드윔프스(RADWIMPS), 그리고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에게 큰 영향을 받았어요. 물론 좋아하는 팀은 많지만, 10년 넘게 들어온 이 아티스트들이 제 음악에 가장 깊게 스며든 것 같아요.

 

 

13. [RSK] OurR(아월)을 접하는 리스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을까요?

 

회원: <핀란드>를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다혜: <Cycle> 추천합니다!

 

진규: 최근에 나온 <YAYA>와 <내일도 우린 아마 쓸쓸할 거야>를 추천해 드립니다!

 

 

14. [RSK]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OurR(아월)의 매력을 더 깊이 알게 된 것 같아요.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우리의 매력을 알리기 위하여, TMI를 하나씩 말해주신다면?

 

회원: 플루트를 시작한 지 1년 차인데, 아직도 작업에 쓸 정도의 실력은 아니에요…

 

다혜: 멤버들은 전부 엄청난 내향인이다.

 

진규: 박진규는 빵을 좋아한다. 빵을 먹기 위해 운동한다.

 

 

<사진 제공 - 엠피엠지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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