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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비비탄 "블루문 특급, 두 번째 열차 출발합니다."

 

역시나 예사롭지 않았다. 콘서트로 가장한 축제의 현장, '블루문 특급 with 비비탄' 콘서트 현장을 다녀왔다.

 

 

1. [RSK] 데뷔 후 비비탄의 첫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신 것 축하합니다.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기묘한: 설 연휴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들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무대에 올라 관객분들을 보는 순간 울컥했었네요.

 

H눈나: 이번 공연을 위해 일본에서 바다 건너온 팬분들도 물론이고요.

 

미묘한: 일회성 프로젝트로 시작한 팀이 이렇게 콘서트까지 하게 되다니.. 아직도 얼떨떨하네요!

 

 

2. [RSK] 콘서트지만 뮤지컬이 연상되고, 페스티벌 느낌도 나더라고요. '블루문 특급 with 비비탄' 공연을 설명해 주신다면?

 

미묘한: 기대주 선배님이 노래 중간에 가사에 맞춰 계속 연기를 하셔서 뮤지컬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으셨겠네요.(웃음) 뮤지컬은 아니랍니다.

 

기대주: 비비탄의 단독 콘서트라기보다는 앞으로도 '블루문 특급'이라는 시리즈 형식의 공연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에요. 비비탄은 이 쇼의 메인 호스트가 될 거고요. 최근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랩퍼블릭>에서 화제가 되었던 덤뮤와 코웨이가 오늘 저희 비비탄과 함께 멋진 무대를 선보인 것처럼 다양한 뮤지션들도 꾸준히 함께할 계획입니다.

 

H눈나: 지금까지 비비탄 앨범에 참여했던 김홍남, 쇼리, 박미경, 최동석 아나운서 등 다양한 비비탄 식구들도 초대하려고요.

 

기묘한: 오늘 준비한 첫 번째 '블루문 특급' 공연 같은 경우는 저희 비비탄의 팀 무대도 중요하지만, 비비탄 멤버들이 그동안 각자 활동해왔던 음악적 결과물들을 먼저 팬분들에게 선보이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공연명 '블루문 특급'에 맞게 각 공연 스테이지를 H.J.Freaks Station, KIM KENZI Station... 그렇게 최종 BBT Station에 도착하는 콘셉트로써 '해당 아티스트 역에 정차하여 공연을 즐기는, 마치 여행과 같은' 테마로 잡고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3. [RSK] 맞아요! VCR을 통해 각 아티스트 역에 정차할 때마다 기내 방송도 나오고, 록, 힙합, 케이팝 무대부터 토크박스 퍼포먼스까지 이어지다 보니 팀 공연이라기보다 페스티벌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어요.

 

미묘한: 이번 공연에 키워드가 두 가지였거든요. #놀이공원 #페스티벌 정확히 보셨네요.

 

기대주: 그런 말 있잖아요.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그래서 다 준비했습니다.

 

 

4. [RSK] 공연 전, 보통 15분 정도 사운드 체크를 공개하는 경우는 있어도 1시간 분량으로 리허설을 공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에 VIP 리허설이 더 주목받고 있는 거 같아요! 

 

H눈나: 시국이 너무 좋지 않잖아요! 웃을 일도 많이 없고. 이런 시기에 찾아 주시는 팬분들에게 하나라도 더 좋은 이벤트를 제공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회의하다가 결정했어요. 추운 겨울에 티켓팅 후 밖에서 대기하시면 힘들잖아요. 공연장에 일찍 입장하셔서 저희와 소통하고,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볼 수 있게 하자는 생각이었고, 멤버들 모두 동의하여 준비하게 되었죠.

        

기대주: 본 공연을 통해 한 번에 서프라이즈 한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도 좋지만 상황에 따라서 이런 팬 서비스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팬분들의 입장에서 더 좋은 이벤트를 고려해 볼 생각입니다.

 

 

5. [RSK] 비비탄은 다양한 이벤트로도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얼마 전 공연을 앞두고 티켓 구매 인증 고객을 찾아가 선물을 증정하는 <우리 집에 왜 왔니?>라는 이벤트도 화제가 되었어요.

 

기묘한: 해외 유명 래퍼인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가 했던 이벤트를 벤치마킹했던 것이고요, 고가의 공연 티켓을 구입해 준 팬분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으로 추첨을 통해 선발하여 이번에 저희가 제작한 비비탄 컬렉션 의상을 직접 들고 찾아가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선물을 전달하는 저희도 감동이더라고요.

 

 

6. [RSK] 비비탄하면 평소 떠오르는 'B급 콘텐츠', '엽기', '유머' 등의 키워드와 달리 오늘 공연에서 보여준 밴드셋의 라이브 무대는 파워풀하더라고요. 다시 한번 실력파 뮤지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묘한: 기대주 선배님은 이미 힙합 그룹 부가킹즈 멤버 주비트레인으로 벌써 데뷔 20주년이 넘으셨고, H눈나 님도 H.J.Freaks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베이시스트로 알려져 있으시잖아요. 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멤버이지 기묘한도 그렇고 모두 경험이 많은 실력파 뮤지션들이라 무대에서의 퍼포먼스는 뭐 말할 것도 없죠.

 

기대주: 멤버들 각자가 경험이 확실한 아티스트들이다 보니 만약 약간의 실수가 있다고 해도 서로 별 신경 쓰지 않는 게 저희 팀의 큰 강점 같아요. 그만큼 부담을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다는 점이죠.

 

기묘한: 맞아요! 이번 공연을 통해서 느낀 건데 우리 팀은 "남이 뭐라든 각자 무대에서 잘 놀다 오자."라는 마인드가 강한 거 같아요.(웃음)

 

 

7. [RSK] 비비탄은 데뷔 당시 해외에서 먼저 큰 화제가 되었잖아요? '수출이 시급한 팀'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H눈나: 저희가 꾸준히 일본어로 음원을 발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기대주: 일본어를 원어민처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팀입니다.

 

미묘한, 기묘한: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둘이 팀에 가장 늦게 합류한 멤버들이잖아요? 듣기론 해외 진출하려고 만들어진 팀으로 알고 있습니다.

 

 

8. [RSK] 관객분들 중에서도 특히 외국 관객분들이 눈에 많이 띄었어요.

 

기대주: 오늘 일본 분들도 많이 오셨는데요. 대부분의 해외 팬분들은 언어보다는 음악과 스타일링, 콘셉트를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평소 비비탄 SNS 계정에서 자주 보이셨던 외국 관객분들이 오늘 공연장에 직접 오신 거 보고 반갑고 또 감사했습니다.

 

 

9. [RSK] 미묘한 님은 지난 인터뷰에서 노래를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다고 하셨고, 배울 계획도 없다고 하셨어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애로사항은 없으셨는지 궁금하네요.

 

미묘한: 소속사 방침이 '지금 노래를 배우면 개성이 없어진다. 절대 보컬 교육을 받지 않게 하겠다.'라는 것이 너무 확고해서..(웃음) 대신 아는 게 없으니 맘 편하게 부르고 있거든요. 근데 이게 또 부르다 보니깐 스스로 조금씩 실력이 늘고 있는 게 느껴지니깐 엄청 불안하더라고요. 그러다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 이게 관객분들한테 할 짓인가!' 싶기도 하고. 멤버들은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니 어리둥절한 상태이긴 합니다.

 

 

10. [RSK] 개인적으론 주비트레인 님이 지금까지 발표하셨던 곡 메들리와 기묘한 님의 데뷔곡 '기묘한 이야기'의 무대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대주: <쇼미더머니9> 이후 이렇게 주비트레인으로서 제대로 된 퍼포먼스를 보여드린 적이 없는 거 같아요. 다들 뜨겁게 환호해 주셔서 감사하고, 박재범 씨나 도끼처럼 후배 뮤지션들이 아직도 잊지 않고 저라는 뮤지션을 찾아주었기에 이렇게 오늘까지도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기묘한: 데뷔곡 '기묘한 이야기' 발표 후 개인 사정으로 인해 활동할 수가 없었어요. 당시 소속사에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오늘 콘서트 자리를 통해 처음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네요. 무대를 좋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11. [RSK] 마지막 곡으로 깜짝 신곡을 공개하셨어요! 미묘한 님께서 지금까지 발표한 비비탄의 모든 음원 중 가장 맘에 드는 곡이라고 하셨는데, 스포일러 살짝 부탁드려도 될까요?

 

미묘한: 'Andgame'이라는 곡이고요, 표기가 End가 아닌 And인 것처럼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이어 가자!"라는 의미를 담은 J-ROCK 느낌이 살짝 들어간 팝 밴드 장르의 곡이에요. 지금 시기의 어둡고 불안한 것들을 환기하는 맘으로 만든 곡이니 자신 있게 추천드릴게요. 발매는 3월로 예상하고 있고, 청량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12. [RSK] 오늘 너무 수고하셨고요, 끝으로 상반기 비비탄의 활동 계획이나 '블루문 특급' Vol. 2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H눈나: 쉽게 오지 않는 H.J.Freaks의 두 번째 내한 공연이 2월에 있습니다.

 

기묘한: 상반기 중 켄지의 단독 콘서트 또는 토크 콘서트를 계획 중이고요, 기묘한의 두 번째 싱글도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기대주: '블루문 특급' Vol. 2에 대한 반응이 생각보다 뜨거워서 기분 좋게 부담스럽네요. 두 번째 공연을 하려면 신곡 준비도 빠르게 들어가야 할 거 같고. 되도록 상반기 중에 추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묘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비탄의 신곡 'Andgame'이 3월 발매 예정인데, 더 타이트하게 작업해서 5월 안에 비비탄의 두 번째 EP가 발매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hotographs by LEE Jun-su@HI-JACK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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