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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둔 엘루이의 나날

 

2024년은 엘루이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싱글 [Time Machine]을 발표하며 홀로서기에 나섰고, 첫 화보 촬영을 마쳤으며,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여러 종류의 새로움을 조금씩 조금씩 경험하고 있는 엘루이에게 근황을 물었다.

 

 

1. [RSK] 만나서 반가워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롤링스톤 코리아! 저는 10월에 발매한 [Time Machine] 콘텐츠를 여러 가지 기획하고, 홍보하면서 지내고 있었어요. 오는 12월 9일에 있을 제 인생 첫 단독 콘서트도 준비하느라 바쁘고도 행복한 날들을 보내는 중입니다!

 

 

2. [RSK] 최근에는 롤링스톤 코리아와 화보도 찍었어요. 처음 도전해 본 촬영은 어땠어요?

 

인생 첫 화보 촬영이었는데, 제가 타고난 몸치이고 카메라랑 살짝 낯을 가리는 편이라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포토그래퍼님이랑 에디터분들, 헤메 선생님들이 디테일하게 디렉팅을 해주시고, 이쁘다 잘한다고 칭찬해 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3. [RSK] 첫 화보임에도 불구하고 명랑한 분위기로 촬영장을 밝게 물들여 주셨어요. 이렇게 주변을 기분 좋게 물들이는 엘루이의 에너지의 원천은?

 

감사합니다. 저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이런 내재된 인류애가 에너지의 원천 아닐까요? 특히 롤링스톤 코리아 촬영장은 편안해서 진심으로 재밌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4. [RSK] 화제성이 높았던 곡 [Time Machine]을 음원으로 발매하셨어요. 이번 싱글 발매 후 주변 반응이 좋았을 거 같은데, 화제나 인기를 체감하셨나요?

 

매번 하디랑 같이 발매하다가, 혼자 내는 첫 곡이라 사실 부담감도 컸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렵기도 했어요. 콘텐츠도, 곡도 모두 홀로서기였으니까요.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곡 반응도 좋아서 너무 다행이기도 하고 제 음악과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어요. 릴스를 타고 팔로워도 1000명이 넘게 늘었고, 발매 당일에는 정말 많은 팬 분들이 태그하시면서 스토리에 곡 추천을 해 주셨어요.

 

 

5. [RSK] 대표곡으로는 <Like a Star>라는 곡도 있죠. ‘북극성’에서 영감을 받으셨다고 들었는데, 엘루이에게 위안이 되는 안식처 같은 곡은 어떤 게 있나요?

 

전 요즘 최유리의 <숲>이라는 노래에 푹 빠져 있어요. 위로를 숲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것이 천재적이라고 생각해요. 감정을 다 털어놓을 수 있는 안식처에 도착해 위로받는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는 곡이에요. 저도 그런 곡을 만들고 싶어요.

 

 

6. [RSK] 귀에 꽂히는 가사, 중독성 있는 멜로디, 청량함 등이 엘루이 음악의 대표적인 매력이에요. 지향하는 음악이 대중성과 맞닿아 있을까요? 

 

저는 K-pop 및 차트 음악을 듣고 자랐고, 대중적인 곡을 좋아한다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에게 공감받고, 누군가의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아티스트로서 꿈 중 하나거든요. 그런 면에서 누가 들어도 공감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제 지향점이긴 해요. 하지만 장르적으로는 알앤비를 편애하는 편이라서 언젠가 대중적인 알앤비 앨범을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7. [RSK] 때로 아티스트들은 대중성과 얼마만큼의 거리를 두어야 할지 고민한다고 해요. 이런 고민을 한 순간이 있었나요?

 

작년과 재작년, 음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이런 고민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음악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떤 곡을 써야 할지 갈팡질팡했어요. 그 시기가 조금은 후회되기도 해요. 마음이 말하는 걸 쓰면 좋았을 걸 하고요. 고민이 커지는 바람에 곡을 많이 내지 못했었거든요. 하지만, 이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정반대의 음악에도 도전해 보고, 제 음악적 자아를 찾아갈 수 있었던 거로 생각해요.

 

 

8. [RSK] 정기고가 이끄는 레이블, SEL 레코즈에 소속되어 있어요. 해당 레이블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SOULBYSEL 컴필레이션 앨범은 알앤비 팬들에게는 정말 귀한 앨범인데요, 대표님께서 먼저 1주년 앨범 작업을 같이하자고 제안해 주셨어요. 항상 꿈꿔오던 순간이었고 심지어 가장 친한 친구인 하디에게도 SEL에 들어가고 싶다고 여러 번 말했었거든요. 한 번도 뵌 적이 없었을 때 대표님이 압구정에 계신다고 해서 급하게 디엠을 해서 뵌 적도 있고요. 감사하게도 대표님이 작년 겨울에 제안을 해 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식구가 되었습니다!

 

 

9. [RSK] 일상에서 많은 영감을 받으신다고 들었어요. 누군가와 했던 대화, 읽은 책, 주변 사람들 등등 최근 일상에서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였어요?

 

맞아요! 요즘에는 문학적인 표현을 익히고 싶어서 대중교통에서 소설이랑 시집을 읽고 있어요.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양귀자 작가님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이라는 책을 읽고 있어요. 양귀자 작가님 책을 읽으면 복잡한 심리를 너무나도 적합한 비유로 표현하셔서, 제 삶에서 비슷한 순간들을 반추하게 돼요. 이 책에서 고단한 인생을 겪은 사람들의 삶을 ‘굳은살이 배긴 인생’이라고 표현하셨는데 마음에 와닿아서 메모장에 적어두었어요.

 

 

10. [RSK]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만들어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

 

대화를 주고받는 가사를 가진 듀엣곡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래서 실제 대화에서 즉석에서 곡을 만들어내는 콘텐츠를 만들면 재밌을 것 같아요. 지금 생각난 건데, 해외 아티스트와 말이 잘 통하지 않아서 의도치 않은 오해가 생기고, 대화가 여기저기로 튕겨 나가는 걸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곡도 재밌을 것 같아요!

 

 

11. [RSK] 올해도 얼마 안 남았네요. 올해는 엘루이에게 어떤 생각, 깨달음을 준 해였나요?

 

올해는 저에게 정말 특별했어요. 음악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고 열심히 작업에 몰두하고,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노력한 적은 처음이거든요. 수험생의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제가 음악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고, 마음 먹으면 안 되는 일은 없음을 피부로 느낀 해였어요.

 

 

12. [RSK] 2024년이 가기 전에 마무리하거나 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지 여쭤보며 인터뷰 마무리해 볼게요. 

 

2024년이 가기 전 제 단독 콘서트에서 절 오랜 시간 동안, 또는 최근이더라도 찾아 주시고 들어주시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교감하고 싶어요.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구요.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를 꾸준히 응원하고, 그걸 표현해 주는 소중한 제 팬 분들께 제 마음을 꼭 전달하고 싶어요. 

제 이야기를 담아주신 롤링스톤 코리아도 정말 감사해요. 행복하게 음악하고 좋은 에너지를 전하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엘루이의 다양한 화보 이미지와 인터뷰 전문은 추후 발간될 롤링스톤 코리아 13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HOTOGRAPHS BY SOYE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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