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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한강에서 만난 Thuy

 

한낮의 서울에서 Thuy를 마주했다. 작열하는 태양, 깃털처럼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사방에서 들려오는 매미 소리, 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고요히 흘러가는 한강. 하늘은 후덥지근하고 눅눅했지만, 카메라 속 Thuy는 선명했다. 마치 이곳 공기만 더 짙은 것처럼. 

 

 

1. [RSK] Thuy, 지금 어디에 있나요? 인터뷰에 답하는 현재, 어느 시간, 어떤 공간에 있는지 궁금해요.

 

저는 지금 로스앤젤레스에 돌아와 친구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 차 안에 있어요. 

 

 

2. [RSK] 최근에 파리 올림픽이 열렸는데요. 보셨나요? 어떤 종목에 관심 있는지도 궁금하고요. 

 

저는 올림픽 클립을 보는 것을 좋아해요. 그중 레슬링과 체조를 좋아해요.

 

 

3. [RSK] 최근에 데니스 줄리아(Denise Julia)와의 신곡 <twin flames>이 나왔죠. 두 분 엄청 닮으셨던데요. 데니스와는 원래 친분이 있었나요?

 

실은 이번에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필리핀에 갈 때까지 만난 적이 없었어요. 직접 만나보니 우리가 정말 닮았더라고요. 사촌지간으로 봐도 될 것 같았어요.

 

 

4. [RSK] 그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원래 의료 분야에서 여러 직업을 가졌는데요.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공동 작곡가인 찰스 샤론(Charles Charron)을 만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의료 분야에서 일하던 시기였는데요, 퇴근 후에는 스튜디오로 출근했죠. 찰스와는 지금까지도 함께 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 

 

 

5. [RSK] 또한 LA에서 자란 경험은 아티스트로서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LA에서 아티스트로서 성장하는 건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저 역시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음악을 만드는 창작 활동이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힘든 순간도 아티스트의 여정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압박감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일을 처리할지 준비할 수 있죠. 

 

 

6. [RSK] 꿈을 좇는 과정에서 불안하거나 걱정되진 않으셨는지도 궁금해요. 우리 모두는 종종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곤 하니까요.

 

로스앤젤레스에 이사 오기 전, 그리고 제 꿈을 좇아 로스앤젤레스에서 몇 년을 살면서 불안감을 많이 느꼈어요.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저는 항상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해드려야 한다는 압박감을 많이 느꼈고, 아직 그 꿈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부모님을 실망하게 하는 것 같았거든요. 한편 제 마음속에는 무슨 일이든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7. [RSK] 대중에게 익숙한 곡 중 하나는 바로 <girls like me don’t cry>예요. 이 노래는 어떻게 만들게 되었어요?

 

인생의 저점에 있을 때 그 노래를 썼어요. 그날 스튜디오에 가고 싶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가야겠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였던 기억이 나요. 결국 제 감정을 노래에 담았고, 그 노래는 모든 섬세한 소녀들에게 힘을 주는 노래가 되었죠. 

 

 

8. [RSK] 혹시 MBTI 성격 테스트 알아요? <girls like me don’t cry> 가사를 듣고 많은 ‘INFP’ 들이 공감했다고 해요. INFP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여리지만 그만큼 사랑에 진심인 유형이라고 해요. Thuy의 성격 유형도 궁금하네요.

 

저는 사실 ENFP입니다. 실은 저는 매우 연약하고 예민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외향적인 편이에요.

 

 

9. [RSK] <universe>에서는 “Cause you are my universe, my everything, my sunset’이라고 달콤한 사랑을 노래하는데요. 사랑을 할 때의 Thuy는 어떤 모습인가요?

 

차분하고 안정적이며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주는 편이에요.

 

 

10. [RSK] Thuy의 커리어는 점점 더 높은 곳을 향해 오르고 있어요. 최근에 코첼라 무대도 서신 것처럼요! 코첼라 무대에 선 소감은 어땠어요?

 

아직도 모르겠어요. 하하. 진지하게 말하자면 저는 거의 10년 동안 음악을 만들어왔고, 그 여정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했어요. 제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해요. 

 

 

11. [RSK] 의료 분야에서 시작해 코첼라에 서다니! 한 편의 히어로물 같아요. 예술가가 되고 싶어 하는 많은 이들에게 본인의 깨달음이나 조언을 전해준다면?

 

음, 그냥 계속하세요! 그 누구도 불가능하다고 말하지 못하도록요. 열심히 일하고 자신을 믿으세요. 

 

 

12. [RSK] 이렇게 점점 더 유명해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항상 제 직감을 믿어요. 제게 뛰어난 분별력이 있다고 믿으며, 이는 커리어 내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Thuy의 다양한 화보 이미지와 인터뷰 전문은 곧 발간될 롤링스톤 코리아 12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HOTOGRAPHS BY SOYE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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