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자연스러운 흐름을 타고 이어지는 프로듀서 방달(vangdale)의 행보.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걸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1. [RSK] 지난 5월 [KCTAPE, Vol.1]을 시작으로 얼마 전에는 [KCTAPE, Vol.2]를 공개했어요. 이 컴필 프로젝트는 어떤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별다른 생각 없이 [Vol. 2] 도 발매하는 흐름으로 이어졌어요. 그래서 달렸습니다.
2. [RSK] 이번 앨범에는 총 10트랙이 들어있는데요. 작업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미리 만들어놓은 음악을 모은 건지, 아니면 이번에 전부 새롭게 작업한 곡들인지 궁금해요.
이전에 만들어 놓은 노래들도 후보에 있었는데, 결국에는 최근 작업한 것으로만 10곡을 채우게 되었어요. 정말 많은 곡이 후보에 있었는데, 나중에 들려드릴 기회가 오지 않을까요?
3. [RSK] 이 프로젝트의 가이드라인에는 어떤 게 있었나요?
이번 앨범에서는 트랩음악과 댄스음악이 같은 결의 사운드를 가지고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도록 포커스를 두었어요.
4. [RSK] 피처링진도 화려해요. Tabber, Leellamarz, ShyboiiTobii 까지. 협업할 뮤지션을 찾는 기준에는 어떤 게 있었어요?
요즘 자주 작업하는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자연스레 [KCTAPE, Vol. 2]까지 이어간 것 같아요.
5. [RSK] 또한 글로벌 프로듀서 F1lthy와 Gleaser 과도 함께 했어요. 이들에게서 얻은 신선한 자극이 있었나요?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순조롭게 작업이 이루어졌기에 딱히 뭘 느낄 겨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웃음) 멋진 사운드를 보내준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6. [RSK] 타이틀은 총 세 곡이에요. <TASTE>, <WATER IS A LIE>, <8AM 남산 프리스타일>의 키워드는 각각 무엇일까요?
저희는 곡을 만들 때 키워드나 서브젝트를 따로 정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바이브로 작업하기 때문에 사전에 정해둔 것들은 없었어요. 앨범을 편하게 즐겨주세요! 이와 별개로 식케이가 한글, 영어 혼용 가사를 정말 센스있게 잘 쓴다고 생각해요. 그 점이 앨범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7. [RSK] 그 중 <8AM 남산 프리스타일>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궁금하던데요. 제목대로인가요?
작업하던 중 우연히 튀어나온 곡입니다. 제목이나 내용은 지극히 식케이가 주도해서 끌고 갔고요. 저는 사운드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8. [RSK] 이번 앨범은 전작에서 보여주던 공격적인 사운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댄스팝, 테크노를 넣은 전개가 흥미로웠어요. 이러한 변화를 준 의도는 무엇이었어요?
이 장르들을 힙합만큼 좋아하기도 하고, 현재 제가 하고 싶은 스타일이 어느 정도 투영된 결과라고 생각해요.
9. [RSK] KC 유튜브에 업로드 된 [KCTAPE, Vol.2] 앨범 스트리밍, 뮤직 비디오를 보니 사운드만큼이나 비주얼이 완성도 높다고 느꼈어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기획했나요?
저는 그저 최선을 다했습니다. <LOVE IN THE AIR> 위에 올라간 에디트도 이틀 만에 완성했어요. 최선을 다한 결과물이 완성도 높다고 생각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LOVE IN THE AIR> 에디트 작업해 준 이환이라는 친구와는 제 개인 앨범을 통해 여러 가지 멋진 결과물을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10. [RSK] 프로듀서라는 직업은 다양한 영역에서 관심사를 보여야 할 거 같아요. 요즘엔 어떤 것들에 관심이 있어요?
최근 도자기 공방에서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화병을 만들면서, 도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11. [RSK] 요즘, 2024년 8월에 자주 듣는 음악은 무엇일지도 궁금해요.
앨범을 만들면서 너무 음악을 많이 들어 당분간 음악을 안 듣고 있을 것 같아요.(웃음)
12. [RSK] KC는 점차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고, 앞으로 더욱 커질 레이블 같아요. 세상에 어떻게 비춰지길 바라나요?
현재 한국에도 재능이 뛰어난 어린 뮤지션들이 많이 숨어있다고 생각해요. 그분들한테 모범이 되면서 좋은 음악 많이 들려 드리고 싶어요. KC 음악을 듣고 자란 좋은 뮤지션이 탄생하는 게 제 꿈입니다.
13. [RSK]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KC KC!
Photographs by Ted Min
Styling by Wooney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