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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EXID, 그 10년의 여정

EXID에게 지난 10년을 물었다. 어떤 멤버는 역주행과 관련된 기억을 되짚어보았고, 또 다른 멤버는 오히려 우스꽝스럽게 찍은 사진과 내기에 얽힌 일화가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그런 대답들은 어쩐지 서로가 서로에게 무대를 함께 만드는 동료를 넘어 그 이상의 일상을 함께 꾸리는 친구이자 가족이 됐다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통통 튀는 탱탱볼처럼 사방으로 튀던 대화 주제, 그럼에도 쉴 틈 없이 빼곡하게 이어지던 문장들, 그러다 결국엔 저항 없이 터지며 쉼표를 찍어버리고 마는 축포를 닮은 경쾌한 웃음소리까지. 촬영장에서 만난 EXID의 말간 민낯은 이렇게나 사소하고도 사랑스러운 낱말의 연속이었다.

 

 

1. [RSK] 각자 근황 먼저 들어볼까요?

 

LE: 일단 저는 EXID 활동을 끝내고 잠시 쉬는 기간을 가졌어요. 인도네시아 여행을 한 달 정도 다녀왔습니다.

 

정화: 저는 최근 독립영화 한 편을 찍었어요. 제목은 <피버>예요. 전직 프로 축구 선수가 본인의 과오로 축구 선수의 길을 걷지 못하고 좌절해 있다가 다시금 발돋움해서 일어나는 희망적인 이야기고요. 굉장히 새로운 경험을 했어요. 독립영화 촬영은 처음이었거든요. 정말 좋은 경험을 했으니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촬영을 마친 요새는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어요. 휴식을 푹 취하고 있습니다.

 

혜린: 저는 요즘 개인 예능 같은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고, 최근 운동화 브랜드를 오픈하면서 운영을 겸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SPP>라는 이름의, 젠더리스를 지향점으로 한 운동화입니다. 제가 옛날에는 패션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아이돌 생활을 좀 오래 하면서 패션에도 흥미를 갖게 되니 운동화 쪽에도 눈길이 갔어요. ‘직접 만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생각이 들어서 만들게 됐어요.

 

하니: 저는 최근 가장 큰 이슈가 저희 10주년이었고, 작품을 열심히 찍었어요. 12월에 <판타G스팟>이 나왔을 거고, 2월엔 <사랑이라 말해요>라는 작품이 나올 것 같아요. 최근 희연이는 하니로 너무 바쁘게 살아서 다시 희연 모드를 되찾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일할 땐 각성이 많이 되니까 그 상태가 디폴트가 돼버리면 일상으로 돌아올 때 많은 것들이 지루하고 심심하고 뭔가를 해야 될 것만 같은 불안한 상태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속도를 줄이려는 거죠. 템포를 확 줄인 상태에서 또 시간을 보내야 될 것 같아서 요즘 좀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2. [RSK]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만큼, 저마다의 관심사도 확실히 다를 것 같아요.

 

LE: 요즘 제 최대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나이를 먹을수록 더 크고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인 것 같아요.

 

하니: 데일리로 제일 열심히 하는 건 명상. 명상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2년 정도 됐는데 이제야 조금 성과가 보이는 것 같아서 명상에 제일 빠져 있습니다. 해보니 내 생각이 잘 느껴지는 것 같아요.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그 안에 빠져있을 때는 잘 모르잖아요. 그걸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 듯해요.

 

혜린: 저는 원래 루틴 만드는 걸 되게 좋아했어요. 저희 직업상 불규칙적인 때가 많아서 쉽진 않지만요. 그래도 객관적으로 제가 뭘 좋아하는지를 파악하다 보면 쉽게 루틴을 만들 수 있거든요. 파악하다 보면 재밌기도 하고요. 그래서 요리도 만들고 새로운 취미도 개발하며 흥미롭게 지내고 있어요.

 

정화: 저는 원래 아시아권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안 봤었는데, 요샌 좋은 작품들을 접하게 돼서 아시아권 작품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어요. 퀄리티도 너무 좋고 배우분들도 연기를 너무 잘하시더라고요. 일본 작품인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는 남녀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시는 배우분들과 현재를 연기하시는 배우분들이 있어서, 시제가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빈틈 없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에피소드가 총 9개인데 1화 시작하자마자 홀린 듯이 쭉 봤어요. 그다음으로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라는 중국 영화가 있는데, 보고 나서 마음이 아프고 뜨거우면서도 꽉 찬 느낌이 들었어요. 서로 친구인 두 여자의 이야기인데,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굉장히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어요. 그리고 여기 나오는 주동우라는 배우분이 연기를 진짜 잘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두 작품을 추천하고 싶어요.

 
 

3. [RSK] 이렇게나 다르고도 닮은 멤버들이 모여 EXID로 활동한지도 어느덧 10년이에요.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을 꼽아본다면요?

 

LE: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힘들었던 시간들인 것 같아요. 다음 앨범 기약이 없던, 우리끼리 똘똘 뭉칠 수밖에 없던 격정의 시간들.

 

하니: 누구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저희가 되게 좋은 숙소에 살 때였어요. 화장실에서 한 분의 물이 안 내려갔는데, 물을 내리다가 넘치자 재빨리 변기에 올라간 분이 계셨어요.(웃음) 모두가 다 지켜보고 있었고 우리끼리 막 ‘어떡해’ 하던 기억이 있는데, 사실 1등도 했고, 정말 감사한 순간들도 있었는데 지금 딱 떠오르는 순간은 그 순간이에요. 그때도 너무 재밌었거든요. 신기했던 게 같이 있을 땐 힘들 법한 일도 너무 웃기고 즐겁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 순간들이 저한테 되게 좋은 추억으로 쌓여 있어요.

 

정화: <위아래> 역주행 후, 직캠을 찍어주신 팬분들께 감사해서 저희가 이곳저곳 스폿을 정해 돌아다니면서 게릴라 공연을 했었어요. 제가 연극을 좋아해서 대학로를 정말 자주 가거든요. 갈 때마다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가는데, 최근에도 거길 지나가면서 그 순간을 떠올렸어요. 얼마 전에도 그 마로니에 공원 게릴라 공연 직캠을 봤고요. 의상도 맨날 똑같은 걸 입었더라고요. 박시한 셔츠에 누구는 넥타이 매고, 누구는 끈 같은 거 걸고, 하의는 똑같은 검정 하이웨스트 반바지, 검정 구두 차림으로요. 지금 생각하면 상상이 잘 안될 정도로 많은 분들이 모이셔서 저희가 <위아래> 추는 걸 보셨는데, 믿기지 않는 순간인 것 같아요. 지금도 잘 믿기지가 않아요. ‘어떻게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서 우리를 사랑해 주셨지’, ‘우리한테 이런 순간이 있었구나’ 싶어서요. 지금도 너무 인상 깊어요.

 

혜린: 저희가 라스베이거스를 간 적이 있는데, 제일 엽기적인 사진을 찍은 사람한테 얼마씩 모아서 주기로 했어요. 하니 언니가 다른 멤버들 사진을 보고 “다 웃기다”고 하고 본인 차례가 돼서 사진을 찍었는데, 하니 언니 사진 보고 그냥 다들 조용히 돈을 모았어요.(웃음) 그때 저희가 수입이 하나도 없을 때라 당시 저희에겐 큰돈이었어요. 솔지 언니가 아프고 난 뒤론 아시아권까지는 가도 미국까지 갈 일은 없었는데 ‘인상적인 순간’을 물어보시니까 전 이때가 기억났어요.

 

 

 

4. [RSK] 힘든 시간을 견딘 뒤 빛을 본 만큼, 함께한 시간이 각별할 수밖에 없겠네요.

 

LE: 인간적으로 많이 성장하고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니: 행운이죠. 전 진짜 행운아라고 생각해요. 살면서 그런 경험, 관계, 추억을 가져볼 수 있어서 ‘나 진짜 복받았다’는 생각을 되게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모든 순간이 꽉꽉 차 있었어요. 밉기도 했다가, 좋기도 했다가, 실망도 하면서 꽉 채웠던 그 순간들이 참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 힘으로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혜린: 비슷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 100년을 살아도 모를 수 있는 감정이나 경험을 10년 만에 스파르타식으로 한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경험치를 빠르게 쌓이게 해준, 그런 값진 경험이었어요.

 

정화: 저는 그 10년이 되게 감사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 인생에 그 10년이 없었으면 지금의 내가 아니었을 것 같거든요. 지금의 내가 아니었다면… 모르겠어요. 지금의 제가 아니어도 그 순간에 있는 저는 저를 사랑했겠지만 전 지금의 제가 너무 좋거든요. 근데 이렇게 좋아할 수 있는 건 그 10년의 몫이 저한테 굉장히 크고 가장 큰 영향을 준 시간들이기 때문에. 그래서 참 감사한 시간이다.

 
 

5. [RSK] 그렇게 10년을 함께한 EXID, 10년이 더 지난 후엔 어떤 모습일까요.

 

LE: 10년 후...에도 저는 여전히 음악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아마 떠돌이처럼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며 살고 있을 것 같네요.

 

하니: 제 생각에는 더 멋있어질 것 같아요. 지금도 많이 멋있어졌지만요. 10년 후에는 다들 훨씬 더 큰 삶의 여유와 안정을 가질 수 있길 바라고, 그럴 것 같아요. 그러다가도 이 안에서 만나면 똑같을 것 같고요. 각자 있을 때는 다른 모습이다가도 모이면 나오는 모습들이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엔 굉장히 경박스러워지고 천진난만해지거든요. 그런 모습들은 변치 않을 것 같고, 각자 개인으로서는 여유로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혜린: 사실 저는 모르겠어요. 소망이 있다면 몇 년 전 <캠핑클럽>의 핑클 선배님들이 하셨던 것처럼 프로그램을 같이 하면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 그땐 지금보다 훨씬 더 여유 있고 재밌을 것 같아요.

 

정화: 저는 <불이나>로 다섯이서 오랜만에 뭉쳤을 때, 개개인의 개성이 더욱더 뚜렷해졌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EXID의 색깔이 더욱 짙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아까 앞선 질문에서 하니 언니가 말했던 ‘EXID스러움’도 그렇고, 그냥 저희 다섯 명을 세워놓고 봤을 때 나오는 어떤 분위기도 더 짙어진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10년 뒤의 EXID는 뭔가 뭔가 더 강렬하고 더 진한 색이 묻어나는 팀이 되어 있지 않을까 해요. 아티스트로서든, 인간으로서든 더 깊고 진한 맛을 내는 그런 다섯이 되어 있을 것 같아요.

 


 

 

6. [RSK] 다들 새해 목표는 세웠나요? 올해 결심에 대해서도 들려주세요.

 

LE: 제가 계속 솔로 앨범을 미뤄와서 팬분들이 많이 기다리고 계세요. 그래서 이번 해에는 꼭… 앨범 발매!

 

혜린: 저는 보통 연말연초에 50개에서 100개 사이의 리스트를 써요. 그럴 때 좀 쾌감을 느껴서요. 내용은 정말 사소한 것들이에요. 예를 들면, 1년에 못해도 책 5권은 읽을 거잖아요. 만일 이번 연도에 이렇게 정했으면 다음 연도엔 10권으로 늘리는 거죠. 이런 식으로 하면 성취감도 느껴지고 좋더라고요.

 

하니: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단 2주 이상 쉬어 보기. 코로나19 때문에 쉬었을 때 쉼이 허락되니까 그게 좋았거든요. 그래서 스스로 약간 자괴감을 느꼈어요. ‘내가 이런 걸로 행복해야 되나. 쉴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한번 그냥 온전하게 쉬어보려고요. 진짜 저희 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스타일들이에요, 은근히.

 

정화: 저는 예술가처럼 살고 싶어요. 감성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에 좀 많이 했거든요. 왜냐면 제가 되게 현실주의적이고, 냉철한 면이나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해서 '이모셔널한 말을 좀 많이 해보자'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서 최근에 시집도 읽기 시작했고요. 사람이 진짜 신기한 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시도하다 보니까 그런 감성적인 면들이 나와요. 몰랐는데 섬세한 면들이 막 튀어나오더라고요. 내가 나를 이끌어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그러니까 진짜 원하는 대로 향해 간다는 게 맞나 봐요. 그래서 올해의 단어는 센시티브Sensitive로 하려 해요.

 

 

7. [RSK] 언제나 EXID의 곁을 지키는 레고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아요.

 

LE: 정말이지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밖엔… 내가 하고 싶던 말은 우리 노래 <LEGGO>에 다 담았어요. 고마워요 정말.

 

하니: 이번에 앨범을 내면서 너무 미안했어요. 지난 팬 콘서트에서 오랜만에 소통을 많이 하게 됐거든요. 한동안은 마주할 기회가 잘 없었어요. ‘EXID라는 그룹에 우리만 의미를 두고 있는 게 아니라 레고들한테도 참 큰 의미이고 삶의 일부였을 텐데 되게 허전했겠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미안할 건 아니지만 미안했어요. 희연이로서는 난 내 삶을 열심히 산 거니까 미안할 건 없는데 EXID 하니로서 되게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 책임감을 많이 느꼈고요. 그래서 너무 고맙고 너무 미안하단 얘길 하고 싶어요. 너무 감사하고 미안하다.

 
혜린: 저는 복합적인 것 같아요. 최근 제 친구가 저희 콘서트를 처음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갔더니 모르는 노래가 하나도 없더라’, ‘계속 같이 따라 부르고 즐길 수가 있었다’고 했어요. 제가 최근에 지오디 선배님들 콘서트에 갔거든요. 똑같은 마음이었어요. 제가 팬 지오디이기도 하지만, 그 콘서트를 보고 추억 속에 잠겨서 지난 시절을, ‘그땐 그랬지’하는 추억을 다시 회상할 수가 있잖아요. 저희가 콘서트를 열었을 때 팬분들께 그런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너무너무 감사했고 또 고마웠어요. 또, <불이나>까지 열정적으로 팬덤 활동을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팬과 아티스트이자 친구로 관계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게 제 소망인 것 같아요.

 

정화: 저는 누군가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좋아한다는 게 되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가수와 팬 관계에선 팬분들이 저희 아티스트를 좋아해 주는 그 마음을 지켜줘야 하는 게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해요. 또 저희 다섯 모두 그런 마음이 잘 맞았기 때문에 저희가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거고요. 그렇게 돌아온 저희를 너무나 반갑게 맞아준 레고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이 책임감과 의무감은 죽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을 마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희가 평생 갖고 갈 마음이고, 팬분들 앞에서 EXID의 모습을 계속 비춰드리기 위해서 저희는 끊임없이 노력할 거고, 팬분들 또한 좋아하는 마음으로 저희를 계속 바라봐 주실 거라는 믿음을 조심스럽게 마음 한편에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결국 감사하다는 말밖엔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아요.

 

 

 

8. [RSK] 지금까지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해요. EXID의 지난 10년을 함께 되짚어볼 수 있어서 참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EXID: 오늘 솔지 언니가 아파서 함께하지 못하고 네 명이서만 함께해서 그 점이 너무 아쉬웠어요. 그럼에도 참 오랜만에 단체로 멋진 화보 촬영을 했는데 재밌더라고요.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이 될 즐거운 시간이었고, 이 시기의 저희의 모습을 남길 수 있어서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지금 저희의 생각까지 함께 나누고 전할 수 있어서 저희한테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EXID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ID의 다양한 화보 이미지와 인터뷰 전문은 곧 발간될 롤링스톤 코리아 10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HOTOGRAPHS BY DOO YOON 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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