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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일몰을 바라보듯, 선셋 롤러코스터

우리는 가끔 전주를 듣자마자 사랑에 빠지는 곡을 만난다. 선셋 롤러코스터의 음악이 내게 그러한 기분을 주었다. <My Jinji>를 처음 들은 날, 인트로 부분에서 나는 이미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따뜻한 파도가 굽이치는 휴양지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시작된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의 곡은 느긋하다. 이들이 조급하거나 서두르는 기색 없이 노래하는 것은 바로 삶이다. 사랑, 우정, 팬데믹, 희망 등을 부드럽고 느긋한 템포로 이야기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시간이 잠시 느려진다. 그래서 선셋 롤러코스터의 음악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돌본 것일지도 모르겠다. 

선셋 롤러코스터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데모곡으로 활동을 시작했던 듀오가 해외 투어를 다니는 밴드로 성장하기까지, 긴 여정을 되돌아보았다. 

 

1. [RSK] 안녕하세요, 선셋 롤러코스터(Sunset Rollercoaster) 여러분!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위해 처음으로 자리에 함께해 주셨는데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분들께 밴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 저는 선셋 롤러코스터의 보컬 쿠오(Kuo)입니다. 저희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온 밴드입니다.

 

 

2. [RSK] 올해 많이 바쁘셨을 것 같아요. [Infinity Sunset] 앨범 발매 이후 캐나다, 미국, 멕시코 투어를 마쳤고, 호주 투어도 하실 거라고 들었어요. 기분이 어떠신지 궁금해요. 

 

사실 [Infinity Sunset]은 정식 앨범이라기보다는 Michael Seyer, Layton Wu, Paul Cherry, Edison Song, 오존(O3ohn), never young beach, Phum Viphurit 등 해외 뮤지션 친구들과 함께 만든 컴필레이션 앨범에 가까워요. 아쉽게도 이번에는 멕시코까진 가지 못했지만, 2주 후에 호주에는 갈 예정이고요, 저희 모두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호주까지 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3. [RSK] 투어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많았을 것 같아요. 공유해 주실 만한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네, 있어요! 토론토에서 연속으로 두 건의 공연을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전체 약 90분 길이의 공연이라 첫 번째 공연 후 2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시 90분 공연을 했어요. 

이 방식은 처음이었는데, 연속 공연을 위해 전문적으로 준비했던 것 같아요. 2차 공연할 때 관중들이 우리가 지쳐 보인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거든요. 공연을 보기 위해 시간을 따로 내고, 티켓을 구매한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공연마다 최대한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해요. 

 

 

4. [RSK] 이제 과거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선셋 롤러코스터는 2009년인가, 2010년 즈음에 시작되었어요. 처음부터 정식 밴드의 모습을 갖춘 건 아니고, 또 다른 밴드의 컬렉티브 혹은 사이드 프로젝트에 더 가까웠던 것 같아요. 그 당시 타이베이의 밴드는 그런 식으로 출발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시작은 그리 진지하진 않았어요. 저와 제 친구 케빈(Kevin)이 듀오로 시작했죠. 우리는 에이블튼에서 데모를 만들어서 마이스페이스에 올렸어요. 

 


 

5. [RSK] ‘선셋 롤러코스터’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었는지도 궁금해요.

 

맥에 포토부스라는 프로그램이 깔려 있는데, 거대한 석양을 배경으로 롤러코스터의 모습을 담은 프리셋(사전 설정 사진)이 있었어요. 마이스페이스에 업로드할 밴드 사진이 필요했기 때문에 케빈과 저는 그 사전 설정을 사용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손을 들어 올린 채 사진을 찍은 것이 발단이 되었죠. 케빈이 아마 원본 사진을 아직 갖고 있을 거예요. 

 

 

6. [RSK] <My Jinji>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대표곡인데요. 정말 로맨틱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 곡이죠. 그리고 진지는 금귤, 연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떤 감정으로 이런 곡을 쓰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에 그냥 즉흥 연주(jam)로 해봤던 것 같아요. 휴대폰으로 녹음하고, 노트북으로 편곡해서, 가사를 붙인 건데, 저는 곡을 쓸 때 특정한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곡을 쓰려고 하지 않아요. 쓰고 난 후에 어떤 감정이 떠오르더라고요. 결국 사이키델릭하고, 아련한 느낌을 담은 사랑 노래 분위기를 내는 곡이 되긴 했죠. 사랑 노래라고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가사만 보면 사랑 노래로 보일 수도 있겠죠. 사랑 노래를 쓰면 관객들에게 다가가기가 더 쉬워지는 것 같아요. 음악을 들으면 달콤 씁쓸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니까요.

 

 

7. [RSK] 비슷한 분위기의 <Vanilla>라는 트랙이 있는데요. 다가오는 겨울에 잘 어울리는 곡이에요. 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를 향수가 느껴지더라고요. 이런 분위기를 의도하신 건지 궁금해요. 

 

저희에게 그 곡은 오히려 여름을 연상시켜요. 여름에 바닷가에 있는 별장에 가는 걸 생각했거든요. 바다와 노을이 어우러져 있고, 사이키델릭한 느낌과 러브송의 구조를 지니고 있어서 '선셋 롤러코스터'의 분위기를 잘 포착한 곡인 것 같아요. 또한 한 곡의 노래긴 하지만 세 파트로 나눠져 있어서 특별하기도 하고요.  

 


8. [RSK] [Vanilla Villa] 앨범은 3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치 한 곡이 3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 파트는 엘리베이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즉 별장, 호텔 로비, 스파 케어를 받을 때 흘러나오는 80년대 신시사이저 인트로로 되어 있어요. 두 번째 파트 <Vanilla>는 60~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3~4개의 단순한 화음으로 이뤄진 러브송이고, 마지막 파트인 <Villa>는 일종의 펑크, 소울 및 시티 팝으로 일본의 전자 음악 그룹인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를 떠올리게 하는 헤비 신시사이저 음악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3가지 다른 시대와 소리가 하나의 곡으로 뭉쳐져 있는 것이 이 앨범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에요. 




9. [RSK] 어떤 의도로 이렇게 구성한 건지 궁금해요. 


무슨 의도로 그랬냐고요… 흠…그냥 게을렀던 게 아닐까요? 완전한 3곡을 쓰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고요. 아니면 트랙은 하나밖에 없는데 사람들한테는 트랙이 3개 있다고 말하기로 한 걸 수도 있고요. 의도가 어떻든 인생을 쉽게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간 것 같아요. 

 

 

10. [RSK] 곡 중에 저는 <Vanilla>가 가장 좋더라고요. 멤버들 각자 이 곡을 연주할 때 어떤 기분이 드나요?

 

다른 멤버들은 어떤 곡을 제일 좋아하는지 얘기를 안 해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에게 물어보신다면, <Vanilla> 연주를 다들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공연할 때 보면 다들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고 있기 때문에 이 곡을 연주하는 걸 정말 즐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거든요. 

 

 

11. [RSK] 2018년 공개된 <Slow/Oriental)>뮤직비디오가 많은 분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어요. 색감과 빛, 구성이 마치 필름 화보집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줬는데요, 스토리텔링과 연출을 어떻게 그런 식으로 하게 된 건가요?

 

베를린에서 노 퓨처(No Future)라는 크루를 결성한 두 명의 한국 여성 아티스트들이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싶다는 이메일을 저희에게 보냈어요. 그래서 회의를 통해 많은 레퍼런스와 스토리라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죠.  

이 뮤직비디오는 노래방에 가면 볼 수 있는 90년대 만도 팝(만다린 대중음악) 뮤직비디오를 생각나게 해요. 명확한 스토리라인을 떠올릴 수 없는 뮤직비디오를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감정에 포커스를 맞추고, 음악과 이미지가 잘 어우러지도록 대본을 만들었어요. 이후에는 그 두 명의 아티스트와 한국의 DP로 구성된 팀을 대만으로 데려가 현지 크루들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어요. 

 

 

12. [RSK] 그 곡의 영감은 어디서 얻으셨는지 궁금해요. 

 

예전에 리볼러(Revolver)라는 공연장에서 Angel Baby라는 밴드와 함께 공연했었는데요. 사운드 체크하는 동안 제가 기타를 가지고 이런저런 코드를 쳐보다가 정말 흥미로운 코드를 치게 되었고, 그 즉시 멜로디가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제가 그 코드를 연주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있을 때 다른 밴드의 드러머였던 존(John)이 노래가 정말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밤 집으로 돌아가 가사까지 쓰게 되었죠. 

가사는 타이베이에서의 삶에 관한 내용인데, 저에게는 약간 느린 느낌으로 다가와요. 그렇다고 부정적인 건 아니에요. 그저 삶이 천천히, 느긋하게 흘러가는 느낌이랄까요? 대만의 수도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바쁘게 흘러가는 느낌이 아니에요. 바로 그 포인트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13. [RSK] 선셋 롤러코스터의 음악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것 같아요. 재즈, 디스코, 신스팝, 홍콩 팝 등 다양한 요소를 넘나들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다양한 종류의 음악에 관심을 가졌어요. 펑크 음악이나 록 음악만 연주하는 특정 장르의 밴드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 어떻게 보면 저희가 좀 욕심이 많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저희 다섯 명 모두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드러머인 준 롱(Zun Long)이 레게에 꽂히면, 레게의 어떤 요소를 저희 음악에 첨가할 수도 있고요. 키보디스트인 검프(Gump)가 퓨전에 꽂힌다면 건반에 재즈적인 코드를 많이 넣겠죠. 저는 한동안 기타 솔로에 빠져 있어서 항상 곡에 기타 솔로를 넣어보려고 노력했어요.  

 

 

14. [RSK] 정말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하시는 것 같아요. 최근 발매한 [Infinity Sunset] 앨범은 옴니버스 앨범이라고 들었어요. 이런 포맷을 선택하신 이유와 앨범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으셨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70년대와 80년대 인디 레이블들은 7인치 비닐 레코드를 사용해서 새로운 아티스트를 소개했어요. A면에 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싣고, B면에는 다른 아티스트의 음악을 실었죠. 이런 식으로 하나의 비닐 레코드에 두 개의 다른 싱글을 넣어 라디오 방송국에 전달했고, DJ가 음악을 틀어주도록 했어요. 그래서 저희도 이 형식을 사용해 앨범을 5개의 7인치 비닐 레코드로 나눠 발매하기로 결정했죠. 

팬데믹 기간 동안 투어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동료 아티스트들과 영상 통화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각자의 곡을 쓰기 시작했어요. 저희는 LA,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해요. 그래서 앨범 이름을 <Infinity Sunset>라고 붙였어요. 어느 곳에 태양이 있든지 간에 우리 모두 석양을 바라볼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인피니티 선라이즈(Infinity Sunrise)라고도 할 수 있었겠네요. 그래도 밴드 이름이 선셋 롤러코스터인데다가 레이블 이름이 선셋 뮤직(Sunset Music)이니 인피니티 선셋(Infinity Sunset)이 더 어울리겠죠. 

 

 

15. [RSK] 이번 앨범에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품 비푸리트(Phum Viphurit)과 오존(O3ohn)의 이름을 볼 수 있어 반가웠어요. 그들과의 협업 과정은 어땠나요?  

 

팬데믹 이전에 품 비푸리트와 몇 번의 공연을 함께한 후 그와 좋은 친구가 되었고 항상 함께 음악을 만들 시간을 내보자고는 했지만,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진 않았어요. 컴필레이션 작업에 대해 그에게 처음 말을 꺼내자마자 즉시 저희와 함께하기로 했어요. 저희 둘 다 각자의 <Little Balcony>를 작곡했었기에 협업이 좀 특별했어요. 하지만 그가 제 데모를 듣고는 제 노래를 커버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두 버전을 합치면 같은 곡인지도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커버가 잘 된 것 같아요. 또한 컴필레이션 작업 중 유일한 커버 곡이기도 해요. 

저희는 투어 중이라 오존(O3ohn)을 직접 만날 기회는 없었고, 저희 매니저인 메리(Mary)가 타이베이에 있는 동안 그를 만났어요. 그녀는 오존의 열렬한 팬이기도 해서 그에게 직접 연락해 이 프로젝트에 관해 얘기했어요. 배우 에디슨 송(Edison Song)과 계약을 한 것도 오존이 몇몇 한국 드라마 사운드트랙에 참여하면서 그와 인연을 맺은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16. [RSK] 선셋 롤러코스터는 한국 밴드 혁오(hyukoh)와도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하셨는데, 비슷한 음악적 색깔을 가진 두 밴드의 색깔이 곡에 아주 잘 어우러진 것 같아요. 결과에 만족하시나요?

 

결과에 정말 정말 만족해요. 2017~2018년쯤부터 혁오와 친구로 지냈고, 함께 음악을 해볼 기회를 늘 찾아왔어요. 운 좋게도 팬데믹이 닥치기 직전에 <Candlelight>라는 곡을 함께 만들었는데 마치 팬데믹 시대를 묘사하는 듯한 노래에요. 

이 곡은 폭풍이 도시를 휩쓸어 전기마저 끊긴 암울한 상황을 묘사해요. 몇 시간 후엔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으며 촛불을 켜놓죠. 하지만, 촛불 속에서 함께 보냈던 그 특별했던 순간은 잊을 수 없다는 그런 내용이에요. 전체적으로, 사랑을 할 수 있다면, 그리고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면, 세상은 결국 더 나은 곳이 될 거라는 내용이에요. 

 

 

17. [RSK] 지금까지 공개한 곡 중 각 멤버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곡은 무엇인가요?  

 

이건 다른 멤버들을 대신해서 제가 대답할 수 없는 부분이라 좀 어려운 질문인데요, 그래도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Greedy>라는 곡이에요. 잼(jam) 형태의 곡이기도 하고, 구조도 단순해서 버전과 편곡이 너무 많아 곡 완성에 애를 먹었어요. [Cassa Nova] 앨범 녹음을 마치는 데 거의 2년이 걸렸는데, <Greedy>는 그 앨범에 수록된 곡 중 하나에요. 저희 음악의 90%를 제작해 준 프로듀서 라오 왕(Lao Wan)과 함께 녹음한 곡이에요. 곡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기도 해서 이 곡은 저희에게 큰 의미가 있어요. 

 


 

18. [RSK] 어느덧 마무리할 시간이네요. 목표에 관해 이야기해 볼게요. 선셋 롤러코스터가 음악을 통해 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음악을 통해 특별히 말하려고 하는 건 없어요. 저희에게 음악이란 곧 삶이에요. 전문적으로 음악을 하며 산다는 건 저희에게 꿈같은 일이었어요. 물론 아직도 실현하고 있는 꿈이긴 하지만 꽤 오랫동안 해오다 보니 어느새 일상의 일부분이 되어버렸습니다.

저희의 커리어가 발전해 나가는 방식을 보면 저희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하룻밤 사이에 슈퍼스타가 되기도 하잖아요. 저희의 경우, 그 과정은 길고도, 점진적인 과정이었어요. 그런 이유로 최근에 전 이 음악 경력이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평생의 일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음악 그 자체가 유일무이하게 중요한 것이 돼요.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상을 받는지, 못 받는지, 콘서트 티켓이 매진되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저 좋아하는 음악을 작곡하고, 그것을 삶을 탐구하는 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죠. 음악이 저희에게 아름다운 것으로 남아있는 한 저희는 계속해서 음악을 해나갈 거예요. 그것이 바로 저희가 음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어요. 음악을 좋아하니까, 그냥 하고 싶은 거죠. 아주 간단해요. 

 

 

19. [RSK] 석양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기에 수많은 색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이런 맥락에서 선셋 롤러코스터의 색은 아주 풍부한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자유롭게 음악을 해나갈 수 있도록 응원을 전하는 마음이에요.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과 인사 부탁드립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질문 모두 세세해서 밴드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 기억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게 만들더라고요. 그런 질문에 답하면서 여기까지 이르게 된 저희의 긴 여정을 되돌아볼 수 있었어요. 머지않은 언젠가 한국에서의 공연을 통해 직접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제공 - 선셋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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