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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가능성은 네버 엔딩, 숀

그는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은 아티스트다. 밴드 ‘칵스(THE KOXX)’로 데뷔한 이후 오랜 시간 동안 가수이자 디제이, 프로듀서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여주며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아왔다. 그리고 그의 다양한 경험과 능력은 숀 특유의 감성과 어우러져 K-pop의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하는 공을 세우기도 했다.
 

<Way back home>은 그의 커리어에 있어 가장 성공적인 트랙이자 대중들에게 숀의 이름을 각인시킨 기념비적인 곡이 되었으며, 2018년 8월 한 달간 음원 차트 정상에 군림하며 그의 대표곡으로 자리잡았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 <아이튠즈 - 싱글 차트>에서 ‘베트남 차트’ 1위를 달성한 것을 필두로 <스포티파이 - 바이럴 50> ‘베트남 차트’ 1위를 비롯 ‘태국 차트’ 2위, ‘인도네시아 차트’ 3위, ‘대만 차트’ 6위, ‘싱가포르 차트’ 3위, ‘말레이시아 차트’ 4위, ‘홍콩 차트’ 9위, ‘필리핀 차트’ 11위에 오르며 글로벌 뮤지션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9년 입대로 무섭게 고공 행진하던 그의 커리어도 여기서 멈추는가 싶었지만 기우였다. 전역 후 발매한 <닫힌 엔딩>의 히트로, 2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건재함을 과시한 것은 물론 여전히 음원 차트의 중심에 있는 아티스트임을 보여주었다.
 

<닫힌 엔딩>의 성공으로 다시 기지개를 켠 숀이 본격적인 날갯짓 준비에 돌입했다. 감성적인 가수, 재능 넘치는 프로듀서, 열정적인 DJ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그가 준비하는 미래엔 무엇이 있을지, 롤링스톤 코리아에서 그의 계획표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숀(SHAUN) 님! 먼저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숀입니다. 반갑습니다.


지난 5월 9일 디지털 싱글 [#0055b7]을 발매하셨죠. 블루 컬러의 ‘우울함’을 담았다는 이 앨범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세요.

곡은 전체적으로 가볍고 느긋하게 끌어가는 비트로 만들었지만 그와 어울리는 감정보다는 심란하고 우울한 내용을 가사로 사용하였습니다. 곡과 한 결로 어우러지는 게 아닌 분위기와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 그 허전한 기분을 좀 더 효과적으로 잘 표현해준다고 생각했습니다.


밴드와 디제잉을 거쳐 지금의 싱어송라이터 숀(SHAUN)으로 거듭났는데, 긴 시간 음악 활동을 하며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인가요?

해외 여러 나라들을 방문하고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뮤지션들과 교류했던 때가 가장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물론 새로운 곡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감상을 듣는 것도 무척 행복한 일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뚜렷한 목적 없이 자유롭게, 제 열정을 음악에 그대로 쏟아내는 과정에서 굉장히 큰 행복을 느낍니다.


숀 님에게 자신의 음악을 스스로 만드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트랙을 이루는 모든 요소들이 제 선택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에 큰 재미를 느낍니다. 만들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만들고 표현하고 싶은 것을 원 없이 표현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요?


여전히 숀 님의 음악을 기다리고 기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 속에 숀 님의 노래가 포함되어 있는 기분이 어떠신가요?

제 손길이 가득한 음악을 누군가 듣고 좋아해 주는 것과 제 음악이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 안에 들어간다는 것은, 듣는 이와 연결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굉장히 기쁜 일입니다. 저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 세상과 연결시키는 것이 뮤지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임무를 충실히 잘 수행하기 위해 매일같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숀 님의 플레이리스트 상단에 있는 곡은 무엇인가요? 

Janis Joplin – Move Over

Yugo Kanno – il vento d’oro

Porter Robinson – Get Your Wish

Liam Mour – When I Look Into Your Eyes

Flawed Mangoes, HANDSOME – I Am No Fun

53 Thieves – what you do to me


애니메이션 덕후로도 알려져 있는데, 요즘 숀 님이 가장 즐겨보는 시리즈나 애니메이션이 있을까요?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재주행 하던 중 <일곱 개의 대죄>가 너무 보고 싶어져서 재주행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 나올 <귀멸의 칼날> 두 번째 시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귀멸의 칼날>은 단행본으로 완결이 났지만 그래도 애니메이션으로 느끼게 될 역동감과 섬세함에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술회전>을 굉장히 재밌게 봤으며 <무직전생: 이세계에 갔으면 최선을 다한다>나 <방패용사 성공담>,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같은 이세계물도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작년 11월 전역 후 공백기 동안 아티스트로서 음악적으로 가장 그리웠던 것들이 있었나요?

지난 8~9년간 주말마다 클럽에서 디제이로 활동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중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음악을 플레이하는 것이 무척 그리웠습니다. DJ들은 항상 자기 기준에서 양질의 음악들을 셀렉팅하여 사람들에게 공급합니다. 이전에는 이태원과 홍대, 강남에서 특색있고 실력있는 DJ들이 플레이하는 다양한 음악들을 매주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랫동안 문을 열지 못하게 되고 심지어 몇몇 역사적인 클럽들이 운영난으로 문을 닫게 돼 굉장히 가슴 아팠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어 주말마다 원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예전처럼 뜨거운 열기 가득한 무대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길, DJ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기원합니다.  


최근 유튜브 개인 채널에 ‘원 밴드 라이브(One Band Live Ver)’ 영상을 올려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셨는데요. 다재다능한 숀 님이 앞으로 들려줄 음악은 어떤 것인가요.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지긋이 해나가고자 합니다. 때로는 세상의 유행이 제 음악에 반영될 수도 있고 때로는 좀 더 뿌리에 가까운 음악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네요. 갇혀 있지 않은 다채로운 시각과 다양한 접근으로 마음에 공진을 주고자 합니다. 보기 좋게만 꾸며진 무언가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만든 좋은 음악이, 음악으로서 순수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음악에 자부심을 가지고 음악의 길을 걷는 프로듀서 및 싱어송라이터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활동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더불어 숀 님의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항상 새롭고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내기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 다짐과 마음처럼 오랫동안 좋은 음악들이 제 손을 통해 여러분들께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종착지는 저도 알 수 없지만 앞으로도 많은 기대와 함께 이 여정에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멋진 활동으로 다시 한 번 롤링스톤 코리아에서 만나 뵙길 기원하며 아티스트 숀(SHAUN) 님의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좋은 모습과 더 좋은 위치에서 또 만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안녕! 





Photographs by Jun 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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