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arah Carr
아티스트 대다수는 활동을 하면서 본인만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개발하는 반면, 음악 외의 영역에서도 시그니처 스타일을 만드는 창의적인 위업을 거둔 이는 보기 드물다. 그러나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프로듀서 겸 가수인 ZHU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이루고 있다. ZHU는 음악 그 이상으로 뛰어난 패션, 시네마토그래피, 분위기 등 많은 것을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다.
그는 마치 이름 없는 그림자와 같은 아티스트다. ZHU만의 신비한 매력을 발산하는 음악에 그의 익명성이 그 매력을 더한다. 다크한 모호함과 매끄러운 자성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그의 음악을 들으면, 마치 모르는 사람들로 둘러싸인, 어둡고 붐비는 클럽에서 낯선 이와 눈이 마주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롤링스톤 코리아는 ZHU와 만나 그의 최신 앨범인 ‘드림랜드 2021(DREAMLAND 2021)’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이 앨범명은 ZHU의 미스터리한 이미지와 단연 잘 어울린다. ZHU는 본인이 만든 패션 라인인 ‘ZHU MERCH’의 제품을 소개하고, 그의 새로운 음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의 말을 듣는 와중, ‘드림랜드 2021’은 끊임없이 성장을 기록하는 그의 업적에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해 보였다.
인터넷 상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에 대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시대에, ZHU는 투명성보다는 익명성을 통해 성공을 거뒀다. 2014년 4월에 공개된 ZHU의 첫 EP인 ‘THE NIGHTDAY’는 바로 거대한 팬층을 끌어모았지만, 당시에 아티스트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저는 항상 누구인지 잘 모르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즐겨 들었어요. 그리고 그 아티스트를 알지 못할 경우, 그 어둠 속에 숨겨진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그 아티스트가 만드는 음악, 선보이는 공연, 그리고 그가 만든 모든 것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정말 기뻤죠. 그게 제가 항상 즐겼던 거예요. 그래서 지금, 제 팬분들도 그렇게 느끼기를 바라요. 그리고 저는 적을 수록 더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어쩔 수 없이 많은 것이 필요한 경우도 간혹 있긴 하지만, 되도록이면 너무 과하게 하지 않는 것이 바로 제 인생 철학이에요. 제가 만드는 작품도 마찬가지예요. 위대한 것 하나가 평범한 것 10개보다 더 낫다고 생각해요."
데뷔 EP 공개 이후, ZHU는 일렉트로닉 느와르(electronic noir)라는 그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꾸준히 만들어왔다. 그의 첫 앨범인 ‘GENERATIONWHY’는 호평을 받으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곧이어 같은 이름의 단편 영화도 만들어졌다. ZHU는 테임 임팔라, 소피 투커, 스크릴렉스 등과 같은 아티스트들과도 콜라보를 했다. 최근에는 R&B/팝 아티스트인 유나와 함께 콜라보를 하여, 우아하면서도 춤추고 싶을 정도로 신나는 싱글 앨범인 'Sky Is Crying'을 만들었다. 해당 앨범은 ‘드림랜드 2021’의 발매를 앞둔 3월 26일에 발표되었다. 또한 그는 ‘ZHU MERCH’의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비대면으로 전환된 2020년 동안 ZHU는 정교한 라이브스트림 공연을 기획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ZHU의 음악은 청중을 둘러싼 모든 환경에 잘 어울리도록 정교하게 구성된 듯하다. 그가 선택한 환경에서 청중이 음악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느낌을 선사한다. 2018년에 출시된 ‘RINGOS DESERT’는 사막의 아름다움이 매우 구체적으로 담긴 듯한 LP로, ZHU의 무궁무진한 예술적 여정을 암시했다. ZHU의 초기 음악을 들으면 마치 어둡고 연기가 자욱한 나이트 클럽으로 입장하는 것처럼 느껴지며, 실제로 나이트 클럽은 ZHU를 상징하는 장소였다. ‘RINGOS DESERT’는 신선한 변화를 보여줬지만 새롭고 흥미진진하면서도 어딘가 친숙한 느낌이 든다. ‘RINGOS DESERT’를 통해 ZHU는 본인의 사운드가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그리고 청중들은 ZHU의 음악 여정을 함께하는 동승자인 셈이다. ‘드림랜드 2021’는 특별한 환경에서 만들어졌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자동차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이번 음반을 만들 때, 자동차로 자주 여행하면서 아무 데나 가서 라이브스트림을 하곤 했어요. 그 결과, 확실히 도로와 빠른 자동차에 감사함을 느끼게 됐어요. 그리고 그런 것들에서 오는 에너지가 음악과 경험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어요.
저는 경험을 중시해요. 저는 경험을 만들어요. 그리고 음악은 제 주요 경험 중 하나죠. 그래서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제 음반을] 만들기 위해 세상에서 많은 경험을 하려고 해요. 진정으로 포용하고 느껴보는 거죠. 진정으로 어떻게 들리고 느껴지는지를 이해하려고 해요. 그래서 이번 음반을 위해, 자동차 안에서 음반을 믹스해보고 실험해봤어요. 이렇게 하는 게 음악이 어떻게 들리고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ZHU는 그의 다른 음반과 마찬가지로, '드림랜드 2021’을 들으면 무대가 연상되는 듯하다. 그리고 앨범 자체에 그 음반만의 풍경이 담겨있다. ZHU의 최신 음악을 들으면, 마치 밤에 빈 고속도로로 드라이브를 나가 빠르게 질주를 하거나, 오랜만에 집을 떠나 군중 속에서 정처없이 걸어다니는 듯 짜릿한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든다. ZHU가 전하고 싶은 경험을 팬들이 완전히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는 환경이 중요하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여행하는 방식이 전 세계적으로 변화한 가운데, ZHU 또한 여행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이렇게 달라진 여행 경험을 통해 ZHU는 ‘드림랜드 2021’을 만드는 동안 새로운 영감을 받게 되었다.
"2020년에 저희는 유타의 코럴 핑크 샌드 모래 언덕(Coral Pink Sand Dunes)에 갔어요. 그리고 몬태나에도 갔는데, 기차를 타고 말 그대로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곳을 지나갔어요. 그리고 제가 운전을 하면서 여행할 때도 있었어요. 콜로라도의 큰 사막에서 산맥으로, 몬태나의 숲에서 호수를 지나갔죠. 여행하면서 그런 광경을 본 건 처음이었어요. 왜냐하면 보통 비행기를 타고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로 가지, 전원 지대로 가진 않았으니까요. 이전에는 이런 광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저로서는, 이 경험이 광활하게 펼쳐진 땅과 자연에 감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정말 멋진 경험이었어요."
ZHU의 신비한 페르소나는 그의 음악이 갖고 있는 신비롭고 이목을 끄는 느낌을 만드는 듯하다. 이런 느낌 때문인지, ZHU의 새로운 앨범은 항상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ZHU의 팬들에게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항상 사실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익명을 선택한 다른 많은 아티스트의 팬들도 비슷한 입장일 것이다. 모든 것은 음악에 달려있다. 좋아하는 음악을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는 그 흥미진진함은 마치 유령과 소통하는 듯한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러나 ZHU가 본인의 정체성의 핵심을 숨기거나 외면한 적은 없다. ZHU가 중국계 미국인이라는 것은 비밀이 아니며,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시아인 프로듀서/보컬/DJ로서 명성을 쌓아왔다. 지난 수십 년 동안, EDM 세계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의 국적은 그리 다양하지 않았다. 하지만 ZHU의 음악은 EDM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오랫동안 그 인기가 지속됐다.
"처음에는, 공연장, 적어도 댄스플로어 위에 올라서면 사람들이 제 외모에 대해 별로 신경을 많이 쓰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에는 저도 제 외모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저는 그저 춤을 추고 싶을 뿐이었으니까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어요. 하지만 공연과 노래를 하기 시작하고, 제 이야기에 [대해서] 더 많이 말을 하게 되었을 때, 조금 바뀐 것 같아요. 그리고 음악 산업은 전통적으로 흑인과 백인 아티스트가 주류를 이뤄왔어요. 그건 분명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업계에서 아시아인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어쨋든, 훌륭하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로 가득 찬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요."
ZHU의 음악은 “친밀함과 연결”이라는 주제와 함께, “혼잡한 공간에서의 자율성”이라는 주제도 다룬다. ZHU의 음악에서 항상 조명해왔던 “고립과 연결의 균형”이라는 주제는 코로나19 사태 동안 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ZHU는 ‘드림랜드 2021’(그리고 그의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고립과 연결이라는 주제를 재미있게 탐구하고 탐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람들이 제 음악을 통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힐링을 하는 것 같이 공감하고,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아요. 저는 제가 경험하는 것에 대해서 가사를 써요. 그리고 아티스트는 대중 사이에 있긴 하지만, 사실은 혼자 있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어쩌면 아티스트가 되거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은 항상 외롭고, 주목을 받는 일일 수 있어요.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야 하지만, 막상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생각하며 보내야 하죠. 그래서 사람들이 그런 느낌을 이해한다면 말이죠, 어두운 댄스플로어에서 그저 그 분위기를 즐기면서 춤을 춰요. 아무도 저를 잘 모르고, 저는 댄스플로어로 둘러싸여있을 뿐이에요. 그렇게 된다면 제가 자유롭게 하고싶은 걸 할 수 있게 되죠. 그리고 그런 종류의 세트를 플레이하면, 보통은 아침까지 이어지는 가장 아름다운 밤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어요. 본인이 되고 싶은 그 누구나 될 수 있고, 몇시간 동안 그 시간을 즐기는 그런 순간 말이죠.”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것이 매우 불확실한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그 덕에, 하우스뮤직에서 항상 일관되게 강조해왔던 “실존적 행복의 추구”라는 아이디어는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의미를 갖게 되었다. EDM의 유행은 오르락내리락 했다가, 주류의 인기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항상 마음 속에 더 큰 그림을 그려왔던 ZHU. 그 마음 덕에 그의 음악은 그저 지나가는 유행으로 끝나지 않았다. 2020년은 격동적인 한 해였지만, ZHU의 인기는 계속됐다.
이렇게 탄탄대로처럼 보이는 ZHU의 커리어는 마치 철저한 계획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결과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는 이런 결과가 모두 예상 밖이었다고 설명한다.
"인생에서는 아무리 많은 계획을 해도 부족한 것 같아요. 분명히 계획에 대해 고심을 하고, 목적을 갖고 계획을 하지만 결코 계획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아요. 아시죠? 제가 오늘 들로리안에 앉아서 인터뷰를 하고, 이 자동차에 대해 질문을 받게 될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어요? 아뇨, 생각하지 못했던 거예요. 하지만 이 음악과 패션을 만드는 것의 에너지와 그 경험에 대해 말하고,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도 어떤 일이 일어났든, 그 결과에 익숙해졌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결과에 만족해요."
어느 누구도 2020년에는 완벽한 계획을 세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좀 더 나아지고 전세계가 점점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ZHU는 아시아 순회 공연을 다시 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모든 것이 정상화되면 바로 아시아로 가고 싶어요. 곧 가능해질 거라고 봐요. 아시아 시장이 기존 시장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고, 앞으로는 특정 취향이나 포맷에 있어서는 다른 시장을 능가할 거라고 생각해요. 아시아에 있는 팬분들이 평소에는 경험하지 못할 일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정말 흥미로워요."
그는 한국 음식이 특히 그립다고 한다.
"울트라 코리아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어요. 아침 1시 30분경에 공연이 끝난 다음에 저와 밴드는 펍같이 생긴 식당으로 갔어요. 그때 먹었던 건 제가 새벽 1시를 지나서 먹어본 음식 중 최고였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도요. 정말 맛있었어요."
ZHU는 본인이 만드는 예술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항상 보장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ZHU의 음악은 겉으로는 다크하고 춤추고 싶을 정도로 신나지만, 동시에 매우 개념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느낌도 있다. 미학에 대한 ZHU의 열정은 자연스럽게 그의 패션에도 반영되어있다. 그의 패션 브랜드의 시각적 이미지와 음악은 끈끈하게 연결되어있다. 그리고 ZHU는 항상 이미지와 음악 사이의 상호 연결성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ZHU MERCH’는 ZHU의 예술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컬렉션으로, ZHU의 음악에서 들을 수 있는 스타일을 옷으로 표현한 것이다.
"제가 만드는 모든 것이 음악 세계에도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번에 출시되는 컬렉션 말이죠. 이번 컬렉션에 있는 옷을 입어보면, 제가 장담하건대 아마 드라이브를 하러 나가고 싶을 거예요."
클래식 들로리안 안에서 인터뷰를 하던 그는 살짝 웃으며 본인의 자동차를 가리켰다. 그의 최신 음악, 패션 라인, 환경적 영감이 모두 합쳐져서 더 큰 그림을 만드는 듯하다. 다음 패션 라인에서는 그저 심플한 밴드 티셔츠가 아니라, 심혈을 기울여 준비된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가 하고 싶었던 첫 번째 일 중 하나는 오래 갈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거였어요. 사람들이 티셔츠를 산 다음에 버리고, 또 다음에 다른 셔츠를 사는 것처럼, 그저 소비만 하기를 원하진 않았어요. 좀 디자인에 집중하는 접근 방식을 통해서 제품을 만들었어요. 하물며 패션과 무관한 사람들도 '아, 이 티셔츠 멋지네. 스타일 참 마음에 든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고 입생로랑이나, 보테가베네타와 같은 제품을 구매하진 못하더라도 제 제품을 입으면 그런 [패셔너블한] 느낌을 조금은 살릴 수 있게 하는 거죠. 럭셔리 제품같은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말이죠. 그렇게 해서 본인의 스타일을 찾는 거죠! 축제에 참가하는 많은 사람들은 많이 젊고, 모두가 그런 비싼 제품을 살 수 있는 건 아닐 거예요. 하지만 제 제품을 착용해서,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제가 원하는 거예요."
ZHU가 패션업계에서 처음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THE NIGHTDAY’가 처음 발매되었을 때, ZHU의 첫 라이브 퍼포먼스 시리즈의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뉴욕 패션 브랜드인 오픈 세레모니(Open Ceremony)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티켓을 사는 것이었다. 또한 2020년에 그는 본인의 가상 패션쇼와 “I Admit It Experience”를 위한 라이브스트림 퍼포먼스를 직접 감독한 바 있다. ZHU는 언더그라운드 음악과 패션의 결합이 이제 시작되고 있다고 말한다.
"저는 아티스트로서, 모든 작품을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방법을 항상 모색하고 있어요. 그래서 런웨이 쇼나 패션위크에 제 작품을 선보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작년에는 패션위크 때 가상 패션쇼를 했어요. 그래서 형태가 어떻게 되었든지간에, 저는 음악과 패션을 꼭 함께 접목시킬 거예요. 멋지게 말이죠."
ZHU는 스포트라이트를 즐기진 않지만, 그가 관객에게 경험적인 공연을 라이브로 다시 선보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에는 틀림 없다. 본인만의 음악, 패션, 이벤트 콘셉트를 모두 선보이고자 하는 아티스트 ZHU. 그의 ‘드림랜드 2021’은 마치 실제 댄스플로어에 오른 듯, 춤을 추고 싶게 만드는 완벽한 음악으로 구성되어있다. 실제 라이브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그 날까지, ZHU는 계속 꿈을 꾼다.
PHOTOGRAPHYS BY JOEY VITALARI, CASIE WENDEL
ZHU Discusses Album DREAMLAND 2021 And His Vision For The Future
BY Sarah Carr
While many artists develop a signature sound throughout their careers, few have conquered the creative feat of developing a signature style outside of that. But that’s exactly what Grammy-nominated producer/singer ZHU is accomplishing in record time. The concept that makes up “ZHU” is very much a story that now envelops more than just music but also involves fashion, cinematography, atmosphere,
and more. A shadowy figure that never attached a face to the name, his anonymity effortlessly adds to the mysterious allure that his music emanates. A perfect blend of dark obscurity and sleek magnetism, his music captures that feeling of making eye contact with a stranger in a dark, crowded club where nobody knows your name. ZHU met with Rolling Stone Korea to discuss his latest album, DREAMLAND 2021 - a very fitting album title for an enigma of an artist. While showcasing pieces from his fashion line ZHU MERCH and providing insight into his new music, it’s clear that DREAMLAND 2021 holds special significance in the ever-growing legacy of ZHU.
In an era where an overwhelming amount of information can be found about pretty much anyone online, ZHU earned his success through privacy rather than transparency. ZHU’s first EP THE NIGHTDAY, which was released in April of 2014, sparked an immediate and massive fanbase all while the artist remained completely anonymous.
“I've always enjoyed artists who I don't completely know everything about. And there is something special hidden in the kind of darkness of not knowing. It gave me a thrill to go be involved in their career trajectory in their music and their shows and everything they created. That's something that I thoroughly enjoyed. And so now, I want fans to feel that way. And also, I think less is more. My life philosophy in general is to try to not be excessive with everything, even though maybe sometimes I can't help it. But, I really try to be intentional with the art that I make. I think one great thing is better than 10 average things.”
Since his debut EP, ZHU has consistently built upon his characteristic sound of electronic noir. His acclaimed first album GENERATIONWHY was a huge success, accompanied by a short film with the same name. He’s collaborated with the likes of Tame Impala, Sofi Tukker, Skrillex, and others. One of his more recent collaborations was with R&B/pop artist Yuna for his elegant and danceable single, “Sky Is Crying” which was released March 26th just ahead of DREAMLAND 2021. He also has a new collection of pieces in the works for ZHU MERCH. Additionally, ZHU’s spent much of his time during 2020 curating elaborate livestream performances as the world went virtual.
ZHU’s work always feels carefully constructed to fit an all-encompassing vision, powerful enough to fully immerse the listener in the environment of his choosing. RINGOS DESERT, which was released in 2018, was an LP infused with a hyper-specific desert aesthetic that hinted at an artistic journey that wasn't going to end where it started. His early work felt like being transported to a dark and steamy nightclub, and that particular environment has been synonymous with ZHU. RINGOS DESERT was a refreshing shift that was new and exciting but unmistakably familiar - proving that ZHU’s characteristically sleek sound can journey anywhere it wants, and the listeners are along for the ride. Now, DREAMLAND 2021 has an environment of its own.
“Being in the car, actually, was something I did a lot during this. During the making of this record, I spent a lot of time on road trips going out to do live streams in the middle of nowhere. So now, I’ve definitely grown an appreciation of the road and fast cars, and how it can bring that energy into the music and the experience. I would say that I'm an experiential builder. A designer of experiences and one of the main experiences is obviously sound. So I really try to put myself into the world that [the record] is going to end up being, to really embrace and feel it, understanding at the core how things feel and sound. So for this particular record, being in the car and testing and mixing records in the car has helped me understand how everything sounds and works.”
ZHU details that much like all of his other work, DREAMLAND 2021 has the ability to set a stage, and capture specific scenery in the music itself. His latest work is reminiscent of driving a fast car on an empty highway at night, leaving home for the first time in a long time to experience the rush of being lost in a crowd again. Environment is significant in ensuring that the experience he wants to bring to his fans feels whole. And with the huge changes that COVID-19 brought to how we all travel on a global scale, this affected the way ZHU experienced traveling from place to place himself, giving him new insight while making DREAMLAND 2021.
“In 2020 we went to Coral Pink Sand Dunes in Utah, and we were in Montana on the train out in the middle of, you know, literally nowhere. And on those journeys as I drove, I drove through high deserts that transformed into mountain ranges in Colorado, all the way up to forests that turned into lakes in Montana. So it was the first time, for me, seeing that as a traveler. I usually fly from city to city, I don't go from countryside to countryside. So it definitely gave me a new kind of profound appreciation for just, open land and the kind of nature that I never fully got a chance to appreciate. That was cool.”
The elusive and larger-than-life feel to ZHU’s music is heavily influenced by his mysterious persona - evoking a certain feeling of curiosity with each new release. For ZHU fans, seeing isn’t always believing. And this is true for the fans of many other artists that opt for anonymity versus capitalizing on their real faces - the music speaks for itself. The intrigue of not knowing who is behind some of your favorite music is a unique feeling, like connecting with a ghost. However, ZHU’s never worked on trying to hide or shy away from core aspects of his identity. It’s no secret that he hails from Chinese descent, and has built an impressive name for himself as a globally renowned Asian producer/vocalist/DJ. While the EDM world hasn’t been notorious for its diversity in the past couple of decades, the legacy that ZHU’s made has stood out, and has stood the test of time.
“I think that in the beginning, in the scene and at least on the dance floor, I don't think people were necessarily so concerned about how I look. And I wasn't that concerned about how I looked in the beginning. Because at the end of the day, you know, I just want to dance. So did everybody else. But obviously, as I started performing more and singing, and I think being a little more vocal [with] telling my story, people have seen the transformation. And I think that the music industry has traditionally been a very black and white industry, there's no doubt about it. I don't think that people are intentionally trying to not allow Asians to be represented. But, I am glad we're in a time where that is full of great, talented artists.”
ZHU’s music deals with themes of intimacy and connection that’s juxtaposed with autonomy and anonymity in crowded spaces. That balance of isolation and connectivity that’s always been present in ZHU’s work was a theme that ended up becoming prevalent during the pandemic on a global scale. He’s hopeful that this latest album (and his music in general) can serve as a much more fun outlet for people to explore those themes and learn to navigate them.
“I'm glad that people can use my music to connect and draw out their emotions in a positive, therapeutic way. I kind of write what I experience. And being a DJ, you are amongst a crowd, but you're really alone. Maybe being an artist or being anybody under a spotlight is like, you know, you're always alone, you're being watched. You're there to entertain, but you're in your own head most of the time. So I think when people understand that feeling, they can appreciate a dark dance floor where everyone is just hitting the vibe and in the groove and no one necessarily knows you, you are protected by the dance floor. You get to just be free. And when I play those types of sets, I think it's one of the most beautiful couple hours of the night that usually runs, you know, into the morning. But it's a rare place to be, where you can be anybody and just exist there for a couple of hours at times.”
While times have felt incredibly uncertain due to the pandemic, the idea of searching for existential bliss that’s always been consistent in house music feels more relevant than ever. EDM has risen and fallen and risen again in mainstream popularity, but ZHU has always created with a bigger picture in mind, allowing his music to escape ever being labeled a fad. That consistency is welcome after such a turbulent year.
And as polished as his career may seem, he explained that it was never planned that way.
“I think that you can only plan so much in life. It was definitely thought about, you know, and everything has a purpose. But it's never happened the way that you plan for, you know? Did I know I would be sitting in a DeLorean today, getting interviewed about that? No. But I felt like the energy of making this music, and then crafting the fashion, and the experience and telling the story was something that I wanted to do and no matter what, would have been comfortable with the results. But I’m glad that these are the results.”
When it comes to planning in life, hardly anyone could have planned the year that was 2020. But as things feel a bit more optimistic and the world can begin imagining a world that slowly returns to normalcy, ZHU is eager to get back to international touring in Asia.
“I would love to go to Asia, as soon as you know, everything is on its way back, which I don't believe is too far away. I think that the Asian market is quickly catching up and potentially in the future exceeding in certain tastes and formats. I'm pretty excited that fans over there get a chance to experience something that maybe they wouldn't normally.”
He particularly misses the food in Korea.
“I played Ultra Korea. After the show around 1:30 in the morning, me and the band went to this pub-type spot. I think to this day, it's probably one of the best meals I've ever had past 1am. It was just fire.”
One thing that ZHU can always promise to deliver is attention to detail in his art. His music feels far more conceptual and purpose-driven than anyone would assume of his dark and danceable tracks. His passion for aesthetics naturally gravitates towards fashion, which provides a cohesive link between the visual aspects of ZHU’s image and his sound. And he’s always seeking to build on that interconnectivity. ZHU MERCH is a collection that speaks to ZHU’s overall artistry, providing a tangible example of his style that can be heard in his music.
“I think that everything that I create can always exist in the world of music, particularly for this coming collection. I think that when you put on the clothes, you're definitely gonna want to go for a drive.”
He laughs a bit and gestures at the classic DeLorean that he’s being interviewed in, a testament to how his latest music, fashion line, and environmental inspiration all come together to create a bigger picture. As for what's next for his fashion line, ZHU plans to provide a heavily curated and thoughtful collection that won’t be as simple as a band tee.
“One of the first things that I wanted to do is make merch last a little longer. I didn't, you know, want people to just consume it - buy a t-shirt, throw it away and buy it the next time. I wanted to allow more of a design approach to come through. And so that people who maybe aren’t in fashion can say, ‘Oh, this is cool. I like the style’. And maybe they can't go buy Yves Saint Laurent this, or Bottega Veneta that, but they could still be able to get a little bit of that feeling in [fashion] which, eventually, that's potentially something they're into. That's how they discover it! I mean, a lot of these kids at festivals are young, and they're not necessarily going to be in that environment. But I think through maybe some of this, they can discover. And that’s cool for me.”
This isn’t ZHU’s first stint in the fashion world, either. When THE NIGHTDAY was released, the only way anyone could secure tickets to his first live performance series was to purchase them through the fashion brand Open Ceremony’s flagship store in New York. Plus, he directed his own virtual fashion show and livestream performance for his “I Admit It Experience” in 2020. When it comes to combining the underground worlds of music and fashion, ZHU is just getting started.
“I think that being an artist, I think I'm always seeking for a creative, innovative way to showcase all the creations. So definitely that would be super cool to do, you know, a runway show or Fashion Week. We did a virtual Fashion Week fashion show last year. So I feel like whatever spin I would put on it, it would definitely incorporate music and fashion. In a cool way.”
While ZHU has never been the type to bask in the spotlight, he’s undoubtedly ready to bring his experiential performances to a live audience again. Eager to showcase his music, fashion and event concepts, DREAMLAND 2021 is the perfect record to transport everyone back to the dance floor in the meantime, without having to actually go to one. Until then, ZHU dares us to dream.
PHOTOGRAPHYS BY JOEY VITALARI, CASIE WEND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