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을 휩쓸었던 10대의 팝 열풍 이래로, 지금과 같은 음악 열풍은 전무후무할 것이다.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 같은 그룹이 눈길을 끄는 후크와 화려한 영상, 마성의 매력으로 전 세계의 팬심을 사로 잡으면서 K-pop이 주류로 부상했다. 한국에서 가장 핫한 그룹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슈퍼그룹인 슈퍼주니어는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이했고, 걸그룹 2NE1이 해체된 지 5년이 지났지만 래퍼 씨엘은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를 통해 K-pop의 유행이 새로운 현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이 바로 K-pop의 매력에 빠질 적기인 듯하다. 오늘날, 수많은 K-pop아티스트들이 등장했는데, 이들은 A급 콜라보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운드, 놀라운 감성으로 K-pop장르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적인 주류 음악으로 자리를 잡았던 라틴 팝처럼 K-pop노래는 장르와 언어, 국경을 손쉽게 초월한다. K-pop은 국적이 아닌 음악에 따라 정의되는데, 여섯 아티스트가 이를 몸소 증명하고 있다. 이들은 핫한 신규 그룹과 K-pop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솔로 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청하(CHUNGHA) : 3개국어(한국어, 영어, 스페인어)로 노래하는 다재다능한 가수

아직도 K-pop이 세계적 현상인지 의심된다면, 올해 국제 무대에서 레게톤 히트곡인 ‘데멘테(Demente)’로 데뷔한 가수 겸 안무가 청하를 보라. 그러면 의구심이 사라질 것이다. K-pop 아티스트가 스페인어로만 부른 곡을 수록한 싱글을 발매한 경우는 청하가 처음이다. 해당 싱글은 발표되자마자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울에서 태어나 댈러스에서 자란 청하(25세)는 국가와 언어, 장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위한 예술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데뷔 앨범인 ‘케렌시아(Querencia)’에는 하드차지 EDM부터 하우스, 힙합, 플라멩코 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곡이 담겨 있으며, 캐리비안 비트와 그라임(grime)을 잘 표현했다. 한때 걸그룹 멤버였던 청하는 2017년에 처음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항상 스타일과 영감(inspiration)을 혼합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는 항상 다른 문화권의 음악에 관심을 가져왔고, 어떤 프로젝트인지 따지지 않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요. 단일한 콘셉트에만 안주하는 것은 재미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청하의 삶에서 이동은 항상 중요했다.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냈던 그는 공연 예술 관련 커리어를 쌓기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고, 이후 대학에서 춤을 전공했다. 그의 프 리스타일 댄스 영상이 유튜브에서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한 사실을 고려하면, 청하의 강점이 힙합 댄스와 즉흥적인 안무임을 알 수 있다. 결국, 청하는 11인조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멤버가 되었고, 팀에서 리드 댄서와 리드 보컬을 맡게 되었다. 하지만 그와 아이오아이의 인연은 짧았다. 아이오아이와의 인연을 정리한 청하는 솔로 아티스트로 전향해 가요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 2월에 발매된 청하의 ‘케렌시아’는 극찬을 받았는데, 팬과 비평가들 모두 해당 앨범의 음악 스타일과 멜로디 주제가 다양하다고 추켜세웠다. 청하는 K-pop계에서 자유로운 목소리를 지닌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하는 한국어와 영어, 스페인어로 매우 쉽게 노래하며, 섬세한 속삭임과 화려한 디바 벨팅에 이르는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다룬다. 그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를 미국 생 활에서 찾는다. 청하는 “저는 유년기를 미국에서 보냈고,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많이 어울렸어요. 그래서 자 연스럽게 미국의 대중문화, 라틴 팝, 스페인어를 접할 수 있었어요. 언어 장벽 때문에 소심해 지거나 두려움을 느끼기보다는 여러 언어로 노래하는데에 도 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투어 계획이 무산되면서, 청하는 상황이 안정되어 무대로 다시 돌 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는 그런 날이 왔을 때 역동적인 라이브 쇼를 선보이겠다 고 약속했다. 지금까지 청하는 “정신 나간 것(demented)”을 노래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세계에서 이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그가 다음에 무엇을 바꾸고 선보일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인데, 이는 팬들이 청하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만든다. T.C.







 

ENHYPEN(엔하이픈): 럭키 넘버 세븐, 7인조 신규 보이 밴드
 

요즘 가요계에서 왕좌를 차지하려는 보이 밴드가 넘쳐 나는데, 성장 속도만 보면 ENHYPEN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그룹을 찾기 어렵다. 지난해 가을, 글로벌 아이돌을 뽑는 서바이벌 오디션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이랜드 (I-LAND)’에서 팬들의 선택을 받으며 결성된 7인조 그룹(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정원, 니기)은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 그룹은 LP 풀버전 발매 이전부터 아시아 주요 시상식 3곳에서 연이어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이들이 빠르게 유명해진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빌리프트랩(BELIFT LAB)이 처음으로 결성한 그룹이 바로 ENHYPEN이기 때문이다. 빌리프트랩은 방탄소년단, 세븐틴 같은 글로벌 대그룹을 키운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와 CJ ENM의 새로운 합작사이다. 한국, 호주, 일본, 그리고 미국 출신의 멤버들로 이뤄진 ENHYPEN은 ‘글로벌 보이 밴드’로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실속없는 프로덕션과 인위적인 비트가 아닌, 좀 더 솔직하고 재미있는 캐주얼 스웨거를 살려 K-pop을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 ENHYPEN의 데뷔 싱글인 ‘Given-Taken’은 위켄드 (Weeknd)의 앨범에 수록돼도 전혀 이질감을 느낄 수 없는 정도이고,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Let Me In(20 Cube)’은 90년대 보이 밴드의 에너지를 담고 있다. 그룹 멤버들이 ‘믿을 만한 큰형(비록 Jay가 “가끔 막내처럼 굴 때도 있어요.”라고 농담 을 했지만)’이라고 묘사한 희승은 “저희의 음악은 멤버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아요.” 라고 말했다. 짧은 시간 내에 ENHYPEN이 많은 것을 성취한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이것이 부담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멤버들은 ENHYPEN이 선 배들 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정원은 “성공한 선배님들을 보면 부담감보다는 큰 존경심 을 느껴요. 저희는 선배들이 걸어온 길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저희만의 길을 개척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리프트랩의 일원인 그들에게는 훌륭한 선배들이 여러명 있다. 성훈은 “저희가 존경하는 선배로 K-pop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아티스트들도 들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 본인만의 길을 개척해온 방탄소년단을 가장 존경해왔어요. 저희는 선배님들을 통해 영감을 얻고 있고, 언젠가 그분들과 같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라 고 덧붙였다.








 

AESPA(에스파) 새로운 신예 걸그룹, K-POP을 접수할 준비 완료

 

지금까지 AESPA는 세 곡밖에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슈퍼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4인조(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로 구성된 이 걸그룹은 지난 해에 결성되었다. 6년 전에 결성된 레드벨벳이 큰 인기를 끈 이후, SM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만든 신인 걸그룹이 바로 AESPA다. 지젤은 “저희가 AESPA의 멤버로 선정되어 데뷔하기로 결정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저희 모두는 팀워크와 소통을 잘해왔어요. 서로에게 진실된 이야기를 많이 해왔어요. 저희는 항상 감정과 생각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데, 이 덕분에 더 강한 유대감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AESPA는 첫 싱글 ‘블랙마마’로 무게감 있는 신스(synth)와 덥스텝(dubstep)풍의 비트가 돋보이는, 파워풀한 팝 음악을 선보였다. 두 번째 싱글인 ‘포에버’는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을 풍겼다. 카리나는 “저희는 다른 아티스트로부터 영감을 받아요. 하지만 다른 사람처럼 되기보다는 저희만의 음악 장르를 만들고 싶어요”라고 설명했다. 네 멤버 모두 어렸을 때부터 음악가를 꿈꿨으며, 다양한 장르와 아티스트를 접하면서 자랐다. 카리나의 할머니는 옛 노래를 많이 들려준 반면, 어머니는 클래식과 재즈 음악을 들려주었다. 윈터의 친오빠는 밴드에서 활동했는데, 기타 중심의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 멤버들 중에서 가장 다양한 장르의 영향을 받은 멤버는 지젤인 듯하다. 그는 스티비 원더부터 블링크182, 아리아나 그란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티스트의 이름과 그룹명을 읊었다. 특히 락과 R&B를 좋아하는 듯하다. 그리고 닝닝은 본인의 영웅이 비욘세라면서 “비욘세의 음악은 항상 제 플레이리스트에 있어요”라고 말했다. 비록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운 환경 속에 있지만, AESPA는 최선을 다해왔다. 그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음반을 레코딩하고, 비디오를 만드는 것에 대해 윈터는 “마스크를 쓴 채 열심히 하는 스태프를 보면 저희도 열심히 하고 싶어져요. 팬들을 직접 만나지도 못하고 대중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없어 슬퍼요. 하지만 뮤직비디오나 공연에서 보여 드리지 못했던 다양한 면을 보여드리기 위해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SNS와 비디오 플랫폼을 활용하려고 노력 중이에요”라고 말했다(그리고 AESPA는 각 멤버의 가상 아바타 버전과도 함께한다). 가까운 미래를 위해 AESPA는 더욱 많은 것을 계획 중이다. 카리나는 본인만의 위시리스트를 만들었다. 여기에는 더욱 훌륭한 하모니, 더 많은 랩, 그리고 본인의 스토리를 노래에 담는 것 등이 들어 있다. 그는 “그 세상에 있는 모험담에 저희의 스토리를 더하면, 가사가 더 재미있어질 거라고 확신해요. 새로운 노래가 나올 때마다 전체 스토리를 알아내는 재미가 쏠쏠할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제이미: 성숙해져 돌아온 아티스트, 새롭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준비 마쳐
 

제이미로 더 잘 알려진 한국 아티스트 박지민은 국내 서바이벌 오디션 쇼인 ‘K팝 스타’에서 우승한 후, ‘한국의 아델’이라고 불리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14세였다. 이후 스포트라이트 밖에서 시간을 보낸 제이미는 어느새 23세가 되었고, 새롭고 에지(edge) 있는 사운드와 더 단호한 가사를 선보이며 ‘K팝 스타’에서 보여줬던 앳된 모습을 벗어 던졌다. 이로써 그는 어엿하게 성장한 아티스트로 돌아왔다. 올해 제이미는 Doja Cat과 Saweetie의 히트곡인 '베스트 프렌드'의 리믹스에 참여했다. 또 SNS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랩/노래 트랙 'Numbers'를 발표했는데, 여기에 아리아나 그란데의 스타일을 입혔다. 그의 노래는 일반적인 여성 K-pop 스타의 작위적인 이미지와 달라 보인다. 제이미는 셀린 디온의 노래를 즐겨 듣고 교회에서 노래를 부르며 자랐다. 이 사실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하지만 제이미는 ‘완벽한 팝 스타’가 되는 것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는 "제 음악은 매우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어요. 가사를 들어보시면 다듬어진 가사와 다름을 알 수 있는데, 팬들도 실제로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어요. 다시 말해, 스스로를 ‘다듬을’ 필요가 없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제이미는 즈네 아이코와 아리아나 그란데, 켈라니처럼 ‘파워풀한 여성’ 아티스트들의 선례를 따르기를 원한다. 물론 대중이 제이미의 성숙해진 외모와 가사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주제나 장르에 있어서 본인을 제한할 생각이 전혀 없다. 제이미는 "음악에는 경계가 없어요. 제가 들었을 때 좋은 음악이 있으면, 그것에 올인하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T.C.

ITZY(있지): 톡톡 튀는 개성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걸그룹
 

ITZY의 리아는 "팬들과 함께 셀카도 찍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채령은 “팬들이 너무 보고 싶을 뿐이에요."라고 덧붙였다. ITZY는 2019년에 JYP 엔터테인먼트가 결성한 걸그룹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전에 쇼케이스 투어 기회를 단 한 번밖에 가지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ITZY는 탄탄하게 성장해왔고, 지난 해에는 두 번째와 세 번째 EP를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 3월에 진행했던 글로벌 라이브스트림처럼, SNS와 가상 이벤트를 통해 팬덤인 ‘MIDZY’와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다. ITZY의 다섯 멤버(리아, 채령, 유나, 류진, 예지)는 어렸을 때부터 소녀시대와 같은 K-pop 그룹을 보면서 자라왔고, 실제 공연을 관람하며 노래와 춤에 대한 열정을 키워왔다. ITZY의 멤버로 선정되기 전, 이미 몇몇 멤버는 한국 아이돌 서바이벌 쇼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채령은 ‘K팝 스타3’와 오디션 프로그램인 ‘식스틴’에, 류진과 예지는 다른 서바이벌 시리즈 두 편에 출연한 바 있다. 류진은 JYP의 연습생이 된 이후, 본인이 걸그룹의 멤버로 데뷔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그는 "JYP에 연습생이 너무 많아서 제가 뽑혔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어요. 예쁘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뽑혀서 놀랐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그룹의 노래를 들어보면, JYP가 이들을 선정한 이유를 알 수 있다. ITZY의 노래는 자신감 있고, 활기가 넘치며 대담하다. 한편 ITZY의 모든 멤버는 아이돌 선배들을 존경하지만, 이와 별개로 본인들만의 개성을 음악에 담길 원한다. 예지는 "저희의 롤모델은 따로 없어요. 저희는 그냥 ITZY가 되고 싶을 뿐이에요."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BRITTANY SPANOS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 K-POP 4세대를 선도하는, 가족같이 친근한 보이밴드
 

TXT는 방탄소년단 이후로 빅히트에서 데뷔한 첫 보이 그룹이다. 그래서 TXT의 멤버들은 할 일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수빈, 연준, 범규, 태현, 후엔카이 등의 멤버는 레이블 선배들의 전철을 밟기보다는, 자기 증명을 위해 압박감을 동기부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이들의 팬덤('Moa' 또는 'Monents of Alwaysness'로 알려져 있음)은 2019년에 TXT가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 덕분에 TXT의 첫 EP는 역대 남자 K-pop 그룹의 데뷔 음반 중 가장 높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가요계 아이돌 시장은 포화 상태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 속에서 TXT는 디스코, 슈게이즈(shoegaze), 인디록, 팝 등을 아우르는 특유의 사운드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연준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10대일 때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저희 앨범에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TXT의 음악에 숨겨진 메시지들도 기타 음악과는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들의 노래는 10대의 고통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냈고, 청취자들은 이에 공감했다. 범규는 모든 멤버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돌아보며, 그룹이 처음 결성되었을 때에는 멤버들의 서로 다른 관심사와 인생 경험 때문에 다소 다이내믹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처음에는 서로의 배경이 많이 달라서 이해하기 힘들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희 멤버들은 소통을 많이 했고, 오랫동안 함께 해온 만큼 이제는 눈만 마주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범규는 가까운 미래를 내다보면서, TXT가 “가족같이 느껴지는 그룹”으로 알려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힘들 때 저는 멤버들에게 기댈 수 있어요. 반대로 멤버들이 제게 기대기도 해요. 정말 멋진 일이에요. 또 [저희 팬들에게도] 가장 절친한 친구가 되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KRISTINE KWAK

K-POP NOW

Not since the teen pop craze of the early 2000s have we seen a music movement quite like this. Acts like BTS and Blackpink have led K-pop boldly into the mainstream, winning fans around the globe with catchy hooks, colorful videos, and irresistible personalities. But that’s only a sampling of what Korea’s hottest acts have to offer. While K-pop isn’t a new phenomenon — the supergroup Super Junior just celebrated their 15th anniversary, and rapper CL is as relevant as ever, five years after her longtime girl group 2NE1 broke up — it’s never been a more exciting time to be a K-pop fan. Today, a new wave of artists is pushing the genre forward with A-list collaborations, adventurous new sounds, and surprising emotional heft. Just as Latin pop has become a major global force over the past decade, the best K-pop songs transcend genres, languages, and borders with ease. In fact, as these six artists prove — from hot new groups to solo stars changing the game — K-pop isn’t defined by where you’re from anymore, but rather, where you’re ready to let the music take you. TIM CHAN

CHUNGHA A triple threat who sings in Korean, English, and Spanish

If there were any doubt left that K-pop is a truly global phenomenon, just listen to Chung Ha, the singer-dancer-choreographer who stormed onto the international scene this year with her reggaeton-tinged hit “Demente.” The single marked the first time a K-pop artist released a song sung entirely in Spanish, and immediately won over fans both old and new. Born in Seoul and raised in Dallas, Chung Ha, 25, says she’s always wanted to be an artist for everyone, regardless of their location, language, or genre of choice. The songs on her debut album, Querencia, run the gamut from hard-charging EDM to house, hip-hop, and flamenco pop, with hints of Caribbean beats and grime thrown in for good measure. The mixture of styles and inspirations is something the one-time girl-group member says she wanted to experiment with when she first launched her solo career in 2017. “I have always been interested in music from different cultures around the world, and I love challenging myself on any project that I jump into,” she says. “It’s not exciting to stay within one single concept.” Movement has always been a part of Chung Ha’s life. After spending the majority of her childhood in the U.S., she returned to Korea to pursue a performing career, eventually studying dance at university. Known for her hip-hop moves and off-the-cuff choreography — compilation videos of Chung Ha freestyling have amassed tens of millions of views on YouTube — she eventually won a spot in the 11-piece girl group I.O.I as the lead dancer and a lead vocalist. After a short-lived run with the group, Chung Ha is making moves once again, this time as a solo artist. Querencia got rave reviews on its release this February, with fans and critics alike praising its diversity of musical styles and melodic themes. Chung Ha’s voice is one of the most versatile in K-pop, able to transition from delicate whisper notes and flirty come-ons to full-out diva belting, all while singing effortlessly in Korean, English, and Spanish. She says that’s a result of growing up in the cultural melting pot of America. “I spent my childhood in the U.S., and I made lots of friends from different cultures and backgrounds, which allowed me to be naturally exposed to American pop culture, Latin pop, and Spanish language,” she says. “Instead of being timid or afraid because of the barrier that different languages give, I want to challenge myself to sing in many languages.”  While the pandemic stalled her plans for touring, Chung Ha is eager to return to the stage when it’s safe, for what promises to be a dynamic live show. And while she may have sung about being a little “demented,” in Chung Ha’s world that’s a good thing: Whether she’s switching up her languages or her dance moves, she’s always keeping fans on their toes, so they never know what to expect next. T.C

ENHYPEN Lucky number seven for a new boy band

There is no shortage of boy bands seeking to lay claim to the K-pop throne these days — but when it comes to pure trajectory, few groups are climbing toward those heights as quickly as Enhypen. Shortly after being chosen by fans last fall as the last singers standing on I-LAND, a Making the Bandstyle reality show in Korea, the seven-member group (Heeseung, Jay, Jake, Sunghoon, Sunoo, Jungwon, and Ni-ki) won New Artist of the Year honors at the Gaon Chart Music Awards, which measure numerical success. They went on to take home additional Rookie of the Year titles at three other major award shows in Asia — all before even releasing a full LP. If their sudden rise to fame seems surprising, it helps to understand the team behind them: Enhypen is the first group created by Belift Lab, a new joint venture between Big Hit Entertainment (HYBE) and CJ ENM, the powerhouse firms that brought the world major K-pop groups like BTS and Seventeen. Positioned as a “global boy band,” with members from South Korea, Australia, Japan, and the U.S., Enhypen hope to push K-pop forward by shedding the slick production and manufactured beats for a casual swagger that feels more honest — and a lot more fun. Their debut single, “Given-Taken,” wouldn’t have sounded out of place on a Weeknd album, while fan favorite “Let Me In (20 Cube)” has a Nineties boy-band energy. “Our music captures our personal stories,” says Heeseung, described by his bandmates as the “trustworthy eldest brother” of the group (though Jay quips that he “sometimes acts like the youngest”). And though they’ve already achieved a lot in a short time, the guys say they don’t feel any pressure to live up to the groups that have come before them. “Rather than feeling pressured, we feel great respect when we see the successful artists who have come before us,” says Jungwon. “We are learning a lot from their journey, and we’re doing our best to carve out a path of our own as well.”  Still, as part of Belift Lab, they do have a great example to follow. “There are many international as well as K-pop artists that we look up to,” adds Sunghoon. “Among them, however, we’ve always admired BTS most, who have created their own path to become global superstars. We’re inspired by them and determined to become artists like them one day.” T.C

 

AESPA The new girls on the block are ready to take over the town

Aespa have only three songs out, but they have already shown incredible range for a budding supergroup. The quartet (Karina, Winter, Giselle, Ningning) was assembled last year, becoming SM Entertainment’s first new girl group since the popular Red Velvet six years earlier. “From the moment it was decided that we were going to debut as Aespa until now, we’ve always had great teamwork and communication, with many heart-to-heart conversations,” Giselle says. “I think we were able to build a stronger bond because we were always open to talking about our feelings and what’s on our minds.” Aespa’s first single, “Black Mamba,” introduced them to the world as a powerful pop act, with its heavy synths and dubstep-y beat. Their second song, “Forever,” showed off a softer side. “We receive inspiration from other artists, but instead of trying to become like someone else, we want to create our own music genre,” Karina explains. All four members knew they wanted to pursue music from a young age, and they were raised on a diverse array of genres and artists. Karina’s grandmother played her plenty of older Korean songs, while her mom got her into classical and jazz. Winter’s older brother played in a band, so she loved guitar-driven music. Giselle’s influences are perhaps the widest ranging: She cites everything from Stevie Wonder to Blink-182 to Ariana Grande, with her taste leaning toward rock and R&B. And Ningning’s personal hero? “Beyoncé is always on my playlist.” While the pandemic has proved challenging, Aespa have done what they can to make the most of these unprecedented circumstances. As a group, it’s all they know. “Watching the staff work so hard with their masks on makes us want to work even harder,” Winter says of recording music and videos during this time. “We are sad that we can’t meet our fans in-person and perform in front of an audience, but we’re always trying to utilize various social media and video platforms like YouTube, TikTok, Instagram, and Twitter to showcase the different sides of us that you don’t necessarily see in our music videos or performances.” (They’ve also promoted the group with virtual avatar versions of each member.) Aespa are planning much more in the near future, and Karina has her own wish list for what she hopes they get to showcase — including their great harmonies, more rapping, and chances to share their own stories in the songs. “I’m sure that our song lyrics will get more interesting as they tell a story of our adventures in that world,” she explains, “adding on to the fun in uncovering the full story with each new release.” B.S.

 

JAMIE All grown up and ready for a new spotlight

South Korean singer Park Jimin — better known as Jamie — rose to fame at 14 after winning the Korean competition show K-POP Star , where she earned the nickname “Korean Adele” for her vocal chops. Now, after some time spent out of the spotlight, the 23-year-old is back with an edgy new sound and assertive lyrics that are helping to shed her reality-TV persona for good. This year, Jamie was featured alongside Doja Cat and Saweetie on a remix of their hit “Best Friend,” and released the bouncy, Ariana Grande-style “Numbers,” a rapped/sung track that takes aim at people who use social media for clout. These songs are a far cry from the carefully crafted image often associated with female K-pop acts — and they may come as a surprise from an artist who grew up listening to Celine Dion and singing in church. But to hear Jamie tell it, she’s never been interested in being a “perfect pop star.” “My music is very real, it’s very raw, and when you see the lyrics, it’s not like it’s filtered,” she declares. “And I would like the fans to actually feel the same way — that you don’t have to filter yourself.” Jamie says she’d like to follow the lead of artists like Jhené Aiko, Grande, and Kehlani — “all the powerful women out there.” And though she knows it may take a while for some audiences to embrace her grown-up look and lyrics, she has no intention of limiting herself when it comes to subject matter or genre. “In music, there are no boundaries,” she adds. “If there’s good music that I feel into or that I vibe into, I would love to throw myself into it.” T.C

ITZY A girl group that’s blazing a new path of its own

“I really want to take a selfie with the crowd,” Itzy’s Lia says. “I just miss them,” Chaeryeong adds. Assembled in 2019 by JYP Entertainment, Itzy had embarked on only one showcase tour before the pandemic grounded them back in South Korea. But that didn’t slow the group down for long. They released their second and third EPs last year, and have focused on finding ways to interact with their fandom, known as Midzy, via social media and virtual events, like the global livestream they did this March. The group’s five members (who also include Yuna, Ryujin, and Yeji) say they learned how much they loved to sing and dance by watching K-pop groups like Girls’ Generation and attending the circus as kids. Prior to being chosen for Itzy, several members cut their teeth on Korean reality shows: Chaeryeong appeared on both K-pop Star 3 and the survival competition Sixteen, while Ryujin and Yeji made appearances on two other survival series. After attending JYP training, Ryujin admits that she wasn’t expecting to make it into the girl group. “It was very weird because there were so many trainees at JYP,” she says. “There were so many pretty and talented people. I was surprised that I was chosen.” That shock doesn’t come across in the music. Itzy’s sound is confident, hyped, and in your face. And as much as they all look up to the idols that preceded them, they want to make sure their sound is all their own. “We don’t have a role model,” declares Yeji. “We just want to be Itzy.” BRITTANY SPANOS

TXT Leaders of the fourth generation of K-pop: a boy band that feels like family

A s the first boy band to debut under Big Hit Music since BTS, the guys in Tomorrow X Together (TXT for short) know they have their work cut out for them. But rather than follow in the footsteps of their labelmates, Soobin, Yeonjun, Beomgyu, Taehyun, and Hueningkai say they’re using the pressure as motivation to prove themselves on their own. Their fandom (known as “Moa” or “Moments of Alwaysness”) helped TXT attract a ton of buzz in 2019, with their first EP becoming the highest charting debut release by any male K-pop group in history. The guys have also made a name for themselves in the highly saturated K-pop space with their signature sound, which dabbles in disco, shoegaze, indie rock, and pop. “We try to tell stories only we can tell, so I think our albums to date naturally have contained a lot of emotions and thoughts from the teen perspective,” Yeonjun says. The messages behind Tomorrow X Together’s music are similarly distinct, as they connect with their listener base through personal stories about the growing pains that come along with being a teenager. Looking back on how each member has grown, Beomgyu recalls their group dynamic when they were first starting out. “At first, it was sometimes difficult to understand each other because each of us has very different backgrounds,” he says, citing their varying interests and life experiences. “We’ve communicated a lot since then, and we’ve been together for a long time, so now we only need to meet eyes to know what the other is thinking.” Looking ahead, Beomgyu says he wants TXT to be known as a group “that’s just like a family. It’s really cool that I can lean on my members during tough times, and vice versa. And we also want to be [our fans’] best friends.” KRISTINE KW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