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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의 아이콘을 희망하는, 우즈

BY. ROLLINGSTONE KOREA 2021-06-16

K-pop 아이돌 출신 아티스트들의 솔로활동은 고난을 겪을 때가 많다. 그들이 쉽게 명성을 쌓았으며, 음악적 깊이가 없는 노래와 춤의 기계일 뿐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특히 한국 힙합씬의 경우 산업 자체에서는 기꺼이 그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으나, 힙합팬들에 의해 조금 더 거친 검증을 받아야 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 닫힌 문을 통과하고자 용감하게 도전헀던 한 사나이가 있었다. 

 

우즈에게 있어서 힙합서바이벌TV쇼인 ‘쇼미더머니’는 진심이었다. 쟁쟁한 언더그라운드 래퍼들 사이에서 큰 족적을 남기기위해 노력했고, 유명 래퍼인 매드클라운의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또한 방송에서 경쟁상대였던 플로우식과 친분을 쌓아 함께 노래도 낼 수 있었다.

 

이후 우즈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전보다 깊은 철학을 쌓았고, 프로듀싱 능력은 물이 올랐다. 2018년에는 작곡가 이든과 가수 윤하가 가장 기대되는 신예로 꼽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개인 팬클럽 무즈가 2020년에 탄생하게 되었다. 우즈는 “무즈는 나의 낭만이며 동반자이다. 서로 사랑으로 감싸줄 아름답고 따뜻한 사람들이다.”며 팬클럽에 대한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롤링스톤 코리아는 이 진중하고 사려깊은 사나이가 더욱 궁금해졌다. 그가 음악을 하는 마음가짐, 이 씬에서 그가 이루고자 하는 것, 팬들과의 관계 등 모든 것들을 말이다.











안녕하세요 우즈(WOODZ)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 나누게 되어 영광입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롤링스톤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즈입니다.

 

‘우즈’라는 가수는 도전을 겁내지 않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적인 콘셉트나 장르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시도와 호기심을 엿볼 수 있었어요. 그런 우즈에게 새롭게 배워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구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요즘 인테리어나 공간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기고 있거든요.


지난 3월 15일 발매한 <SET> 앨범 타이틀곡 ‘FEEL LIKE’로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셨는데요.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이 남는 순간이나 아쉬웠던 순간들이 있을까요?

활동과는 관련이 크게 없는 날이지만 3월22일이 기억에 남아요. 햇살 좋은 날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NPR Tiny Desk’라는 공연을 보는데 ‘아, 내가 하고 싶은 것들’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어요. 그래서 이기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뭔가 그날이 또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SET> 앨범 타이틀곡 ‘FEEL LIKE’을 들어보면 강렬하고 중독성 있는 락 사운드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우즈 님이 작사, 작곡에도 직접 참여하셨는데 대부분 음악적 영감을 어디서 받는 편인가요?

매번 다른 것 같아요. 영화, 드라마, 주변환경, 분위기, 단어 등등 다양한 곳에서 받는 것 같고 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에 그런 것들에 대해서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거나 그리웠던 시절이 우즈(WOODZ) 님에게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돌아가고 싶기보단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은 순간은 초등학교 때인 것 같아요. ‘왜 이런 사람이 되어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하는데 어릴 때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것을 느꼈는지가 궁금하더라고요.

 

나의 음악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인가요?

투명하다고 표현하고 싶어요. 어떤 색이든 ‘나’라는 필터로 재해석하는 것도 좋아하고, 성격 자체가 어떤 것 하나에 갇혀 있는 것을 싫어하거든요.

 

지금 우즈 님의 플레이리스트 중 가장 최근까지 즐겨 들었던 TOP3 곡을 공유한다면?

Prince - Funknroll

Balming tiger - JUST FUN!

Sioen - cruisin'


인스타그램을 보니까 셀카 찍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팬분들에게는 ‘남친짤’로도 유용하게 쓰인다고 하던데, 우즈가 알려주는 셀카 꿀팁이나 즐겨 찾는 포토 스팟이 있다면?

사실 셀카는 잘 안찍고 거울 통해서 찍는 것을 좋아해요. 엘리베이터에서 많이 찍는 편인데 특별한 꿀팁은 딱히 없는 것 같네요.(웃음)









우즈 님은 아무래도 직접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입장이다 보니 음악에 대한 이해도나 곡 작업 자체에 임하는 마음가짐 또한 남다를 것 같습니다. 아티스트 우즈가 생각하는 음악이라는 것의 영향력, 힘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음악 말고도 다양한 예술이 주는 영향력은 너무 광범위 한 것 같아요. 감정적으로 전달이 될 수도 있고, 작품에 담은 메시지를 통해 어떤 이에게 평생 살아갈 수 있는 가치관이 될 수도 있고요. 제가 항상 드리고 싶은 메시지로 ‘우리 모두 각자의 평범함 속에 살지만, 그 평범함이 다른이에게는 특별함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합니다. 다른 말로는 ‘솔직함’ 일 수도 있겠네요. 내 마음대로 꾸미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우즈의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내가 정말 나로서 쓴 노래 속에서 말이죠. 내가 가진 생각과 마음 등 많은 것들이 노래를 통해 전달되고 그걸 보고 듣는 분들에 마음속에서 본인도 특별하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우즈’의 음악이 5년, 10년 이후에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라나요?

또 하나의 아이콘이 되고 싶어요. 어떤 아이콘이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제가 좋아하고 보여드리고 싶은 것들을 계속 만들면서 ‘이 친구는 대체 불가능한 하나의 아이콘이다.’라는 기억으로 여러분 마음속에 자리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동안 ‘우즈’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성심성의껏 질문에 답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활동 또한 저희 롤링스톤 코리아가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롤링스톤 코리아 구독자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PHOTOGRAPHS BY LEE G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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