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작년 한 해 우리는 전세계를 뒤흔든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당연하게만 여겨오던 보통의 일상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희망을 품으며 맞이한 2021년이건만 안타깝게도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새해의 여명과 함께 떨쳐버리지 못했다.
끊임없는 확진자 수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전히 일상의 많은 것들이 단절되고 있으며, 모임 및 외출 자제는 물론이요, 어느 시절보다 힘겨운 2020년을 보낸 문화예술계, 특히 그 중에서도 공연예술계는 기약 없는 공연 취소와 연기를 아슬하게 반복하며 공연 생태계의 존립 마저 위협받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상자와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면서 21세기 초유의 펜데믹 사태를 불러온 코로나 바이러스와 더불어 작년 한해동안 인류를 위협했던 또 하나의 이슈는 이상기후로 인한 기후변화였다. 2020년 9월 15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US 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 산하 기후변화 자문위원회에 의해 작성된 정부 보고서에서는 기후변화의 광범위한 영향으로 인한 금융 시스템의 혼란과 미국 경제를 붕괴시킬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으며 실제로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작년 한해 유례없는 산불과 폭염, 허리케인이 발생하여 대규모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내기도 하였다.
한국 역시 작년 여름 약 52일간 이어진 최장기간 장마와 태풍으로 구례 하동 섬진강 일대의 홍수를 비롯한 큰 피해를 입으면서 이상기후를 실감했다. 이러한 전 지구적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조약인 파리협정과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결정문(`15)에 따라 모든 당사국이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자체적으로 수립하여 제출하기로 결의하였고 한국도 2020년 12월 10일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면서 ‘더 늦기 전에 2050’이란 주제를 발표하고는 밴드 국카스텐의 보컬이자 ‘가왕’이라 불리는 가수 하현우가 주제와 동일한 제목의 캠페인 송 ‘더 늦기 전에 2050’을 불러 뮤직비디오와 함께 같은 날 공개하였다.
2021년의 10대-20대 들에겐 낯설 수 있는 ‘더 늦기 전에’ 라는 노래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29년 전인 1992년에 열렸던 ‘92 내일은 늦으리’ 라는 환경 콘서트의 테마송으로 2014년 불의의 의료사고로 작고한 고 신해철 작사, 작곡의 노래이다.
참고로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언택트 공연으로 열렸던 ‘드림 콘서트’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게 바로 이 ‘92 내일은 늦으리’ 공연이었다. 이 공연은 환경 보호를 주제로 참여한 유명 뮤지션들이 각각 만들고 부른 새로운 노래들을 한 앨범에 담아 발표하고 합동 콘서트를 열었던 최초의 기획이었으며, 당시 25살의 나이로 이 모든 기획과 공연을 프로듀싱하고 진두지휘하면서 모든 참여 뮤지션들이 다 함께 부르는 테마송 ‘더 늦기 전에’ 를 만들어낸 이가 바로 고 신해철이었다.
외국의 이와 유사한 사례를 살펴보자면 몇 해 전 밴드 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생애와 음악을 다루면서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에서 당시 그대로의 무대가 재현되어 우리에게 친숙해진, 1985년 에티오피아의 심각한 기근 문제에 맞서기 위한 자금 모집을 목적으로 기획되었던 ‘라이브 에이드 (LIVE AID)’ 공연이 있겠다.
또 당대의 팝스타들이 모여서 마찬가지로 에티오피아 기근에 맞설 자금 모집을 위해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가 함께 곡을 만들고 퀸시 존스가 프로듀싱을 맡았던 ‘We are the World' 와 같은 노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제3세계의 기근 문제 등 전 세계가 함께 각성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관해 뮤지션들이 메신저로서의 역할과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졌던 시기가 있었다. 특히 마이클 잭슨은 ’We are the World' 이후에도 앨범에 수록된 ‘Heal the World' 나, 동물을 이용하는 인간의 이기심과 동물 복지를 주제로 다룬 영화 <프리 윌리 (1993)> 의 OST로 쓰인 ’Will You be there' 등의 노래를 발표하면서 지속적으로 여러 사회 문제들에 관한 메시지를 대중들에게 전파하려 힘쓰기도 하였다.
2019년 12월 최초로 내한 공연을 가졌던 밴드 U2의 프런트맨이자 보컬인 보노 역시 밴드의 음악 활동을 통해 생겨난 사회적 영향력을 토대로 자선 활동과 환경 문제 등에 관한 수많은 사회 운동을 활발히 펼쳤으며, 이러한 공로들을 인정받으며 노벨 평화상 후보에 자주 이름을 올리기도 했을 정도로 음악에만 그치지 않는 뮤지션의 사회 참여에 관한 역량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바로 한국에서 이러한 당대의 시대정신이 반영되어 환경 문제를 보다 많은 이들에게 각인시켜 보고자 하는 취지를 가지고 고 신해철의 주도로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모여 선보였던 것이 바로 ‘92 내일은 늦으리’ 공연과 캠페인 송 ‘더 늦기 전에’ 였던 것이다. 29년이 지난 지금 훨씬 더 심각해진 환경 문제에 대한 전 세계의 고민과 눈에 보이고 피부에 와 닿는 재난의 형태로 펼쳐지고 있는 기후 변화 등을 보면, 실로 ‘더 늦기 전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해야만 하는지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렇듯 지금 고인은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선율과 가사는 2021년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영원히 남을 것이다.
끊임없는 확진자 수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전히 일상의 많은 것들이 단절되고 있으며, 모임 및 외출 자제는 물론이요, 어느 시절보다 힘겨운 2020년을 보낸 문화예술계, 특히 그 중에서도 공연예술계는 기약 없는 공연 취소와 연기를 아슬하게 반복하며 공연 생태계의 존립 마저 위협받고 있는 중이다.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사상자와 경제적 피해를 유발하면서 21세기 초유의 펜데믹 사태를 불러온 코로나 바이러스와 더불어 작년 한해동안 인류를 위협했던 또 하나의 이슈는 이상기후로 인한 기후변화였다. 2020년 9월 15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US 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 산하 기후변화 자문위원회에 의해 작성된 정부 보고서에서는 기후변화의 광범위한 영향으로 인한 금융 시스템의 혼란과 미국 경제를 붕괴시킬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으며 실제로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작년 한해 유례없는 산불과 폭염, 허리케인이 발생하여 대규모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내기도 하였다.
한국 역시 작년 여름 약 52일간 이어진 최장기간 장마와 태풍으로 구례 하동 섬진강 일대의 홍수를 비롯한 큰 피해를 입으면서 이상기후를 실감했다. 이러한 전 지구적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조약인 파리협정과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결정문(`15)에 따라 모든 당사국이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자체적으로 수립하여 제출하기로 결의하였고 한국도 2020년 12월 10일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면서 ‘더 늦기 전에 2050’이란 주제를 발표하고는 밴드 국카스텐의 보컬이자 ‘가왕’이라 불리는 가수 하현우가 주제와 동일한 제목의 캠페인 송 ‘더 늦기 전에 2050’을 불러 뮤직비디오와 함께 같은 날 공개하였다.
2021년의 10대-20대 들에겐 낯설 수 있는 ‘더 늦기 전에’ 라는 노래는 지금으로부터 무려 29년 전인 1992년에 열렸던 ‘92 내일은 늦으리’ 라는 환경 콘서트의 테마송으로 2014년 불의의 의료사고로 작고한 고 신해철 작사, 작곡의 노래이다.
참고로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언택트 공연으로 열렸던 ‘드림 콘서트’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게 바로 이 ‘92 내일은 늦으리’ 공연이었다. 이 공연은 환경 보호를 주제로 참여한 유명 뮤지션들이 각각 만들고 부른 새로운 노래들을 한 앨범에 담아 발표하고 합동 콘서트를 열었던 최초의 기획이었으며, 당시 25살의 나이로 이 모든 기획과 공연을 프로듀싱하고 진두지휘하면서 모든 참여 뮤지션들이 다 함께 부르는 테마송 ‘더 늦기 전에’ 를 만들어낸 이가 바로 고 신해철이었다.
외국의 이와 유사한 사례를 살펴보자면 몇 해 전 밴드 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생애와 음악을 다루면서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에서 당시 그대로의 무대가 재현되어 우리에게 친숙해진, 1985년 에티오피아의 심각한 기근 문제에 맞서기 위한 자금 모집을 목적으로 기획되었던 ‘라이브 에이드 (LIVE AID)’ 공연이 있겠다.
또 당대의 팝스타들이 모여서 마찬가지로 에티오피아 기근에 맞설 자금 모집을 위해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가 함께 곡을 만들고 퀸시 존스가 프로듀싱을 맡았던 ‘We are the World' 와 같은 노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제3세계의 기근 문제 등 전 세계가 함께 각성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관해 뮤지션들이 메신저로서의 역할과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졌던 시기가 있었다. 특히 마이클 잭슨은 ’We are the World' 이후에도
2019년 12월 최초로 내한 공연을 가졌던 밴드 U2의 프런트맨이자 보컬인 보노 역시 밴드의 음악 활동을 통해 생겨난 사회적 영향력을 토대로 자선 활동과 환경 문제 등에 관한 수많은 사회 운동을 활발히 펼쳤으며, 이러한 공로들을 인정받으며 노벨 평화상 후보에 자주 이름을 올리기도 했을 정도로 음악에만 그치지 않는 뮤지션의 사회 참여에 관한 역량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렇듯 지금 고인은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선율과 가사는 2021년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영원히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