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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배우 안성기 별세…한국 영화사와 함께한 60년의 여정

한국 영화계의 상징적인 인물, 국민 배우 안성기가 2026년 1월 5일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그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숨을 거뒀다. 
 

1952년 태어난 안성기는 1957년 아역 배우로 데뷔하며 영화와 운명적인 인연을 맺었다.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은 그는, 이후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 영화의 변천사를 함께했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170편이 넘는 작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 한 시대의 정서와 사회상을 스크린으로 풀어낸 살아 있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안성기는 1980년대 한국 영화계가 본격적인 변화를 맞이할 때 중심에 섰다. <황혼열차>(1957)로 시작해 <만다라>(1981), <투캅스>(1993), <실미도>(2003), <라디오 스타> 등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들 속에서 관객과 함께 성장했다. 특히 그의 연기는 사회적 메시지와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담아내며 수많은 세대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연기력을 인정받아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40회 이상의 수상 경력을 쌓았으며, 그중 다수는 대종상·청룡영화상 등 최우수 연기상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경력 기록을 넘어, 한국 영화가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동료들과 후배들은 안성기를 두고 “진정성 있는 배우이자 선배, 그리고 인간적인 스승”으로 기억한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배우 이정재·정우성 등이 운구를 맡아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국민 배우 안성기가 남긴 유산은 단순한 연기 기록을 넘어, 한국 영화의 역사와 정체성을 함께 써 온 삶 전체다. 그가 스크린 위에 남긴 표정, 말, 행동 하나하나가 곧 시대의 표상이었음을 기억하며, 영화 팬들과 문화계 전반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아티스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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