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한 IT기업의 대표지만 하루아침에 내연녀를 죽인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몰린 한 남자와 그의 무죄를 밝혀야만 하는 승률 100% 변호사,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사건의 조각을 맞춰가기 시작한다.
영화 <자백>은 결백을 주장하는 유민호와 그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해가는 양신애 변호사의 대화가 이야기의 중심축이다. 누명을 벗기 위해 호텔 룸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말하기 시작하는 유민호와 그의 진술에서 발견되는 허점을 메꿔가며 사건을 재구성해가는 양신애의 날 선 대화가 시종일관 날카로운 긴장감을 형성한다.
모든 증거가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유민호는 승률 최고의 변호사 양신애마저 쥐락펴락하며 상황을 주도하려 한다. 유죄도 무죄로 탈바꿈시키는 유능한 변호사 양신애는 유민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완벽한 시나리오를 짜기 위해 그의 심리를 이용하고 허를 찌르면서 그가 꺼내놓지 않는 진실을 끄집어낸다. 두 사람의 팽팽한 심리전과 숨 막히는 대화의 줄다리기는 영화 <자백>의 결정적 관전 포인트다. 양신애 변호사가 사건을 재구성해 나갈 때마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큰 터닝 포인트를 던진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쌓여가는 대화 속에 관객들은 혼란에 빠지고, 새로운 이야기와 단서가 등장할 때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과 마주한다. “이야기가 달라질 때마다 느껴지는 재미가 있다. 지루할 틈이 없는 영화”라고 설명한 윤종석 감독의 말처럼 <자백>은 새롭게 밝혀지는 사건의 진실을 따라가는 재미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가 러닝 타임 내내 관객들을 몰아붙인다.
치밀한 구성과 단 한순간도 눈 뗄 수 없게 만드는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는 해외 유수 영화제를 먼저 사로잡았다. <자백>은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 주간 부문 최고 감독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후에도 우디네 극동영화제 폐막작 선정을 비롯해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캐나다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는 낭보를 전해왔다. 이외에도 “뜻밖의 반전으로 수놓은 훌륭한 각본”(마리오 도민스키,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매혹적인 반전과 최고의 배우들이 만나 누아르의 새로운 대가가 탄생했다”(티에리 조벵,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유기적인 각본으로 유려하게 창작해낸 <자백>은 굉장한 긴장을 유지하는 스릴러다. 관객들은 기꺼이 몰입해 마지막까지 숨을 참게 될 것이다”(사브리나 바라체티, 우디네 극동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세밀하게 직조된 이야기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몰입도에도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 영화제를 통해 먼저 작품을 본 해외 온라인 매체들 역시 “치밀한 플롯의 영화. 촘촘하고 복잡한 미스터리를 밀도 있게 풀어냈다”(South China Morning Post), “영리한 필력과 경이로운 연기가 밀실 살인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꼭 봐야 할 작품”(Daily Dead), “단순한 범죄 영화 그 이상”(Asian Movie Pulse), “계속해서 놀라움을 선사한다”(AIPT Comics), “의심의 여지없이 첫 순간부터 관객들을 긴장하게 만든다”(View of the arts)라며 호평을 쏟아내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의 탄생을 알렸다.
<사진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