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기영 감독의 미개봉 유작,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에 빛나는 배우 윤여정 주연의 영화 '죽어도 좋은 경험: 천사여 악녀가 되라'가 31년만에 개봉을 앞둔 가운데, 리얼리즘 영화의 대가 김기영 감독의 화려한 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녀' '충녀'에 이어 故 김기영 감독과 배우 윤여정의 세 번째 만남으로 주목을 받은 '죽어도 좋은 경험: 천사여 악녀가 되라'는 남편의 실수로 아들을 잃은 여정과 남편의 외도로 억울하게 이혼당한 명자, 두 여성의 서늘한 욕망과 광기를 다룬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파격적인 서사 연출과 치밀한 캐릭터 간의 심리 묘사로 시대를 앞서간 획기적인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는 故 김기영 감독은 오랜 시간 관객들에게 회자되며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 영화 100년 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명작 '하녀'부터, 리메이크작 '화녀', 두 여인의 집착과 광기를 강렬하게 그려낸 '죽어도 좋은 경험: 천사여 악녀가 되라'까지. 김기영 감독만의 독보적인 미장센을 선보이며 욕망으로 가득 찬 인간의 파멸 과정을 심리 위주로 묘사하는 특유의 연출 스타일은 지금까지도 관객들에게 충격을 선사한다.
특히,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수상 소감을 통해 김기영 감독을 "아주 천재적인 감독이셨다"며 극찬해 두 사람의 인연이 다시 한번 재조명됐다.
한편, 윤여정과 함께 한 故김기영 감독의 유작인 두 여성의 서늘한 욕망과 광기를 다룬 서스펜스 복수극을 다룬 '죽어도 좋은 경혐: 천사여 악녀가 되라'는 오는 7월 개봉한다.
<사진 제공 - 블루필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