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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한여름의 이별을 노래하다, SAAY (쎄이)

매력적인 싱어송라이터 SAAY (쎄이)가 신곡 <Summer In Love>으로 멋지게 컴백했다. 눈물의 습기를 한껏 머금은 듯한 여름의 이별 이야기에 걸맞게, SAAY (쎄이)는 한껏 힘을 내려놓으면서도 섬세한 보컬 컨트롤을 선보이며 리스너들의 드라이빙 트랙에 또 하나의 중독적인 곡을 선사했다. 특히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인 Colde의 피처링으로 곡의 완결성을 한층 더 두텁게 보완하는 데 성공했다. 


SAAY (쎄이)는 이번 야심작 <Summer In Love>과 함께 정규 2집 발매까지 계획하며 올 한해 뜨거운 활동을 예고했다. 이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 내내 활기차면서도 진지한 그녀의 모습에 K-pop 우주에 얼마나 훌륭한 아티스트가 많은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1. [RSK] 안녕하세요 SAAY (쎄이)님,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싱어송라이터 SAAY (쎄이)입니다! 1년하고도 8개월 만에 신곡 <Summer In Love>로 찾아뵙게 되었어요. 롤링스톤 코리아도, 팬 여러분들도 너무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2. [RSK] 최근 SAAY (쎄이)님의 색깔이 잔뜩 묻어나는 신곡 <Summer In Love (Feat. Colde)>로 돌아왔어요. 이번 신곡을 통해 꼭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20대 초반의 어떤 날, 가장 뜨거웠던 여름에 가장 차가운 이별을 겪어봤어요. 이 곡은 제가 2020년 봄에 발매했던 <DON’T KNOW>라는 곡의 연장선으로, 이별을 겪고 난 후, 스스로 사랑이라 느꼈던 모든 게 무너지는 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고통의 시간(DON’T KNOW)을 지나, 다시 사랑에 빠지길 원하는 희망고문 같은 곡인데요. 사랑하는 존재와의 이별, 그리고 그 이별을 거쳐 또 다른 만남을 기대해 보았거나 시작해 봤다면 이 곡에 대해 공감을 느끼시리라 생각해요. 그러셨으면 좋겠고요. 저는 이 경험을 여름날에 겪었기 때문에 ‘차갑고도 따뜻했던 여름’이라 표현을 하고 싶었지만, 꼭 여름이 아니더라도 이런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곡을 들으시면서 ‘아 그땐 그랬지, 헤어짐은 헤어짐에서 끝나는 게 아닌 또 다른 시작일 뿐이야.’라고 심심한 위로의 메시지를 느끼셨으면 해요.



3. [RSK] 더불어 <Summer In Love (Feat. Colde)> 작업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뮤직비디오를 해변에서 촬영했어요. 5월 초라 햇살을 만만하게 생각해서 얼굴에만 선크림을 바르고 하루 반나절을 촬영했는데, 다 끝나고 집에 와보니 의상으로 가려지지 않았던 무릎 같은 부위가 완전히 빨갛게 익었더라고요. (웃음) 바로 연고를 바르고 긴급 처방을 했기에 괜찮았지만, 뮤직비디오 촬영하며 그렇게 무슨 토마토 마냥 익어본 건 처음이라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다음 촬영부터는 계절에 상관없이 꼭 선크림을 구석구석 팍팍 더 발라야겠어요. (웃음) 



4. [RSK] 이번 신곡에 Colde 님이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 곡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는데요, 이번 피처링 작업으로 함께 협업하며 SAAY (쎄이)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이 곡의 모든 스토리가 <DON’T KNOW>를 작업하면서부터 모두 함께 이어져 이미 완성되어 있었고, 탑 라인과 가사를 먼저 스케치해 놓은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무엇보다 ‘완성’을 하는 과정에서 편곡적인 부분과 사운드를 잡는데 시간을 가장 많이 들였어요. 누구든지 들었을 때, 가사와 탑 라인 그리고 편곡과 사운드에서 제가 이전에 답변드렸던 ‘여름 날의 이별’에 대한 저의 경험과 순간이 모두 잘 어우러져 음악적으로 부드럽게 녹아있길 바랐거든요. 이게 말은 참 쉬운데, 막상 해보면 정말 간단한 코러스와 악기 사운드 한 트랙만으로도 한 곡의 모든 분위기가 결정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 가장 시간을 많이 들였고, 또한 저와 Colde의 시너지 사이에 서로 가사를 주고 받는 연결 고리에 중요성을 두고 작업했어요.



5. [RSK] SAAY (쎄이)님은 작곡, 안무 창작, 퍼포먼스 디렉팅 등 정말 다재다능한 탈란트를 가지고 있어요. 이 외에 요즘 나의 흥미를 끌어당기는 분야나 더욱 발전시키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제가 패션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3년 전에 개인적으로 커스터마이즈 패션 브랜드를 론칭했고, 직원들과 함께 현재까지 잘 운영해오고 있기도 하고요. 패션 디자인에 관련된 공부와 비즈니스 경영에 대해 좀 더 깊게 연구해 보고 싶어요. 또, 저는 제 앨범 활동을 하면서도 틈틈이 다른 아티스트 분들의 프로듀서로도 활동 중인데, 제 앨범을 통한 플레이어로도, 또 동시에 이런 프로듀서로도 제 스스로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욕심이 항상 있어요.





6. [RSK]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하며 무대에 오르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제를 통하여 더욱 견고해지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죠. 그렇다면 최근 스스로가 아티스트로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때가 있었나요?


2020년 10월에 EP [FEELosophy]를 발매하고 난 후에, 본격적으로 정규 2집 작업에 돌입을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정규 앨범은 그 아티스트에게 평생 메인으로 남는 진짜 ‘타이틀’이기도 하고, 싱글이나 미니 앨범들보다 훨씬 소모되는 에너지나 집중해야 할 일들의 스케일이 크기 때문에 중간중간 스스로 방전되는 경우가 꽤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다른 아티스트 분들의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의 작업 과정을 함께 만들고 지켜보면서, 반대로 또 다른 영감과 에너지들을 얻었고, 스스로 음악적으로 충전이 됐어요. 그리고 이런 과정이 반복하면서 최근 정규 2집에 대한 작업을 모두 끝냈는데, 마무리 모니터링을 하며 ‘아, 그래도 내가 인간으로서, 그리고 음악인으로서 조금은 나아진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평소에 스스로에게 칭찬보단 채찍질을 하는 스타일인데, 최근엔 가장 좋은 예로, 저의 정규 1집 [CLAASSIC]과 곧 나올 이번 정규 2집을 직접 비교하며 들어보니 이번엔 스스로 ‘잘했다, 고생했다!’라며 더 칭찬해 주고 싶더라고요. 정규 1집은 오히려 발매 전까지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수백 번 수천 번 모니터링을 하고, 오히려 발매 후에는 스스로 잘 안 찾아 들었었는데, 정규 2집은 제가 만들었지만 앨범에 대한 완성도나 아티스트 포지셔닝으로서의 만족도가 굉장히 견고해졌기 때문에 발매 전에도, 그리고 발매가 된 후에도 꾸준히 스스로 찾아듣게 될 것 같은 확신이 들어요.



7. [RSK] SAAY (쎄이)님의 매력은 무대 위에서 더욱 빛나는 흡인력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음악만으로 누군가를 집중시키고 기억하게 한다는 것이 SAAY (쎄이)님의 무대를 보고 있으면 뚜렷하게 체감되는 것 같아요. 아티스트 본인이 생각하기에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때 가지는 마음가짐이나, 스스로 생각하는 라이브 무대만의 매력은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요?


무대에 올라갈 때면 ‘내가 나의 관객처럼, 관객이 나처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요. 내가 관객석에서 내 퍼포먼스를 직접 보았을 때의 시선을 바탕으로 무대를 꾸미기를 좋아하고, 반대로 실제로 무대를 할 때는 무대 위의 아티스트가 내가 아닌 관객분들이 될 수 있도록, 누군가는 무대만 하고 누군가는 관객만 되는 것이 아닌, 모두 하나의 인물이 되어 함께 공연을 하고, 함께 보는, 그러면서 ‘하나로 된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걸 좋아해요. 한 가지 예로, 실제로 몇 년 전, 한 페스티벌 공연에서 저의 팬분이 제 공연 중간에 무대로 올라오셔서 직접 연인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걸 도와드린 적이 있었고, 그 순간엔 저를 포함해 현장에 있던 모든 무대 팀원들과, 관객분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관객이 되고, 또 퍼포머가 되었어요. 저의 공연은 모두 이런 식의 연장선이에요. 결국엔 하나가 되어 음악을 통해 즐기는 게 목적이니까요. 단지 귀로 듣는 게 2D라면, 무대는 모두에게 4D 영화가 되어,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닌 그 음악을 무대로 직접 경험하고, 실제로 소통하고 교감하며, 음악에 대한 사랑이 파생되고 이로 인해 더 큰 파생점을 행동과 시선으로 함께 일으킬 수 있다는 게 라이브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8. [RSK] 반대로 음원을 녹음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면요?


’1초의 순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1초, 2초, 3초… 이렇게 짧은 초 단위의 순간순간들이 모여 3-4분의 한 ‘곡’이 탄생하는 거잖아요. 1초, 또 1초의 순간에 단어 한 글자 한 글자에 대한 감정 선과 보컬 톤에 대한 표현, 그리고 여러 악기들의 사운드 밸런싱에 집중해서 녹음을 진행해요. 그러다 보면 다 끝나고 한 곡을 통째로 들었을 때 항상 200% 만족하는 결과물이 나와있더라고요. 



9. [RSK] 나의 음악이 누군가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된다면 그만큼 의미 있는 일이 또 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반대로 SAAY (쎄이)님이 음악으로 위로받았던 순간이 있다면? 덧붙여 나에게 위로를 줬던 그 곡은 무슨 노래였어요?


20대 초반에, 큰 슬럼프와 여러 굴곡을 겪고 음악을 다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요.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모두 잃은 채 방황하던 어느 날, 평소와 똑같이 이어폰을 꽂고 길을 가는데, 랜덤 재생되고 있던 저의 플레이리스트 속에서 Rahsaan Patterson의 <Feels Good>이 흘러나오더라고요. 제가 정말 존경하는 아티스트의 이 곡을 듣는 그 순간, 제가 가진 모든 스트레스와 걱정들이 모두 하늘로 흩날려 사라지는 기분이었어요. 몇 개월을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그 곡이 흘러나오던 4분 좀 넘는 시간 동안 내가 앞으로 해야 할 것들과, 나아가야 할 방향 같은 것 등 모든 게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더라고요. 


그 후 지금도 미래에 대해 불안해지거나 현재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어김없이 이 노래를 듣곤 해요. 내가 알고 있던 나의 불안한 현실도, 내가 사랑하는 어떤 음악과 함께라면 다 잊어버리고 어디든 날아갈 수 있을 듯한 기분과 행복한 착각이 드는 것, 이게 음악이 가진 가장 큰 힘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혹시나 그때의 저와 같은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이 곡을 가사와 함께 들어보셨으면 해요.



10. [RSK] 앞으로 남은 2022년 하반기 계획이 궁금합니다! 우리 더 자주 만나볼 수 있겠죠? (웃음)


올해부턴 다시 가수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포지션을 더 확고히 하려고 해요. 이번 <Summer In Love> 싱글 발매를 시작으로, 정규 2집 발매까지 쭉쭉 달려볼게요! 정규 2집 발매 후에, 가능하다면 단독 콘서트를 통해 팬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는 걸 고대하고 있어요!



11. [RSK] 인터뷰를 통해 SAAY (쎄이)님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터뷰 소감과, 아티스트 SAAY (쎄이)님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끝인사 부탁드릴게요!


2020년, EP [FEELosophy] 이후로 거의 1년하고도 반년 만에 오랜만에 가수 SAAY(쎄이)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되었어요. 그간 작곡가, 작사가, 프로듀서, 디자이너 등 다양한 포지션으로 정신없이 활동하느라, 또 동시에 제 앨범을 열심히 작업하느라 시간이 이렇게 오래됐다는 것도 모른 채 달려왔는데요, 올해부턴 이번 <Summer In Love>을 시작으로, 여러 앨범들과 활동들을 준비 해놨으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날이 많이 더워지는데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요, <Summer In Love>과 함께 행복한 여름 되시길 바라요! 곧 또 봐요! (PS. 여름에 귀찮아도 선크림 잘 바르세요 여러분!)


 
<사진 제공 - 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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