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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MA, 'ÆDEN'으로 라이브 음악의 새로운 경계를 열다.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에서 지금까지 가장 거대한 헤드라이닝 무대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ANYMA는 현재 가장 혁신적인 일렉트로닉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부터 이비자의 세계 최초 하이퍼클럽 UNVRS, 그리고 라스베이거스의 Sphere까지. 미국 출생의 이탈리아 출신 아티스트인 그는 전 세계를 무대로 음악과 기술,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실험해왔다.

2025년 말, Genesys 앨범 3부작을 마무리한 ANYMA는 이제 자신의 세계관을 한 단계 확장한 새로운 오디오 비주얼 프로젝트 ÆDEN으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최첨단 사운드 디자인과 압도적인 비주얼, 혁신적인 특수효과를 결합한 이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하나의 몰입형 경험으로 완성된다.

특히 올해 코첼라에서는 BLACKPINK의 LISA와 함께한 'Bad Angel', Joji와의 'Beautiful', 그리고 Muse의 보컬 Matt Bellamy와 협업한 'Carrier of Souls'를 최초로 라이브 공개하며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ÆDEN 월드 투어의 시작과 함께 롤링스톤 코리아는 ANYMA를 만나 새로운 프로젝트의 탄생 과정과 창작 철학, 그리고 지금 그의 커리어를 움직이고 있는 원동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현재 2026 ÆDEN WORLD TOUR를 통해 전 세계를 순회 중이다. 2025년 말 Genesys 3부작을 마무리한 뒤, 다음 창작의 방향은 처음부터 ÆDEN을 향하고 있었나?

Genesys는 하나의 끝이라기보다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진화의 과정이었다. 저는 항상 미래를 생각하며 작업합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 역시 이전 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새로운 시작이라기보다, Genesys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과거와 미래, 인간성과 기술이라는 핵심 주제에서 시작됐습니다. 저는 같은 주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여러 방향에서 탐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Genesys 속 캐릭터들이 앞으로 어디로 향하게 될지, 그들이 이 여정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계속 고민했고, 그렇게 전체 서사가 확장되면서 ÆDEN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Q. 코첼라 첫 주를 앞두고 BLACKPINK 리사와의 협업곡 'Bad Angel'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됐으며, 리사의 어떤 점이 이 곡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나?

리사는 자신의 작업에 매우 명확한 의도를 가진 동시에 굉장히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입니다.

'Bad Angel'에서 그녀는 단순히 보컬만 더한 것이 아니라 곡 전체를 끌고 가는 에너지와 캐릭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코첼라에서 처음 만났는데,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창작적인 교감이 이루어졌습니다.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도 금방 들었고요.

작업 과정 역시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녀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며, 제가 이 곡에서 그리고자 했던 두 세계의 균형을 완벽하게 표현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Q. ÆDEN처럼 거대한 오디오 비주얼 쇼를 코첼라 헤드라이너 무대로 처음 공개한다는 것은 큰 도전이었을 것 같다. 하지만 첫 번째 주말에는 악천후로 공연이 취소됐다. 그 이후 어떻게 팀과 함께 다시 일어설 수 있었나?

ÆDEN을 준비하기 위해 정말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물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었지만, 첫 번째 주말 공연을 취소해야 했던 것은 저와 팀 모두에게 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충격을 오래 붙잡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같은 열정과 에너지를 유지한 채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서로를 다잡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주말 공연을 보기 위해 와준 팬들에게 ÆDEN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은 아직도 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주말에는 우리가 원했던 모습 그대로 공연을 완성할 수 있었고, 그 순간은 정말 큰 보람과 승리처럼 느껴졌습니다.

Q. 첫 주말 공연이 취소된 뒤, 팬들을 위해 Marlon Hoffstadt와 Do LaB 스테이지에서 깜짝 B2B 세트를 선보였다. 준비 시간이 이틀도 채 되지 않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무엇이었나?

금요일 공연을 놓친 팬들에게 어떻게든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Marlon이 저를 초대해 그런 기회를 만들어 준 것에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주말을 강렬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고, 서로의 사운드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섞어보고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 ÆDEN과는 완전히 다른 공연이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순간이 되었습니다.

Q. 영화 음악과 시네마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ÆDEN은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하나의 영화처럼 집약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을까?

저는 영화나 게임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그 작품들이 만들어내는 몰입감과 감정의 결이 정말 특별하기 때문입니다.

ÆDEN에서도 그런 영화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공연은 지금까지 제가 해온 모든 작업의 집약체라고 생각합니다.

5년 전 처음 시작했던 아이디어가 얼마나 큰 규모로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작업이며, 지금 제 창작 세계를 가장 정확하게 담아낸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Q. 예전 인터뷰에서 '관객들이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런 열망은 어느 순간 생긴 것인가, 아니면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본능적인 감정이었나?

아마 아주 오래전부터 제 안에 있었던 감정인 것 같습니다.

음악을 듣는 사람일 때부터 저는 언제나 더 깊은 의미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감정을 음악과 비주얼을 통해 직접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연스럽게 창작과 공연으로 이어졌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히 화려한 볼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관객을 완전히 다른 세계로 데려가는 경험, 그리고 그 안에서 함께 감정을 나누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Q. 2024년과 2025년, 라스베이거스 Sphere 최초의 일렉트로닉 레지던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공간은 당신의 창작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Sphere는 지금까지 공연 제작의 규모를 완전히 새롭게 정의한 공간이었습니다.

그곳에서 구현할 수 있었던 정교함과 몰입감은 정말 놀라웠고, 저희에게도 엄청난 영감을 주었습니다.

모든 것을 훨씬 더 깊이 고민하게 만들었고, 제가 머릿속에서 상상했던 환경을 그대로 현실로 구현해 수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저에게는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최근 세계 최초의 하이퍼클럽 UNVRS 이비자에서 2026년 여름 레지던시를 발표했다. 이번에는 ÆDEN을 스페인으로 가져가게 되는데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작년에도 UNVRS에서 특별한 공연을 선보였고, 지금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 공간은 정말 독특합니다.

기술과 공간 자체를 최대한 활용하며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올해는 ÆDEN을 위해 완전히 새로운 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그 세계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 레지던시에 함께할 게스트 아티스트들도 정말 기대됩니다.

여름의 이비자는 언제나 특별한 에너지를 품고 있습니다.

매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들과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이 늘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Photos by SSAM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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