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Interview

베키 지(Becky G): 문화가 만나는 지점에서, 음악은 하나의 언어가 된다

문화적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음악이 이상 번역을 필요로 하지 않는 하나의 언어로 기능하기 시작한 순간, 베키 서로 다른 세계를 잇는 빛나는 존재로 부상한다. 라틴 정체성에 깊이 뿌리를 그의 음악성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사운드의 영역으로 확장되며, 한때는 멀게만 느껴졌던 문화들 사이에 친밀한 대화를 만들어낸다
 

Becky G, Bad Bunny - Mayores (Official Video)

 


멈출 없는 일정 속에서도, 특히 K 역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순간 하나인 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을 앞둔 시기, 베키 지는 분주함과 소음, 그리고 세계적인 기대감이 교차하는 가운데에서도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었다. 그리고 방식은 의외로 단순했다. 꾸며낼 없는, 오직 살아온 태도에서 비롯된 따뜻함으로


그의 서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인터뷰에 앞서 그는 팬들과의 프라이빗한 자리를 마련해 신곡 <MARATHON (Feat. Elkan)> 처음으로 공개했다. 세심하게 기획된 자리는 친밀하면서도 감정적으로 밀도 높은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안에서 하나의 중요한 장면이 드러났다. 현장에는 한국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라틴 아메리카 출신의 젊은 이들이 적지 않게 자리하고 있었다. 그들 역시 베키 지처럼, 자신의 꿈을 좇아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이었다.
 

Becky G - Shower (Official Video)

 


만남은 단순한 신곡 발표를 넘어, 공동체와 정체성에 대한 하나의 장면으로 확장되었다. 낯선 땅에서 공유되는 감각, 그리고 서로를 알아보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였다. 베키 지는 사랑뿐 아니라 자부심으로 환대받았다. 이제 K (Scene) 안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디아스포라의 자부심이었다. 그의 놀라움은 진심이었고, 감정은 분명하게 전해졌다

이번 인터뷰에서 베키 지는 자신의 출발점으로 돌아간다. 그것은 후퇴가 아닌, 스스로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다. 커리어 초기에 그를 정의했던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은 다시 또렷하게 떠오르며, 변화를 거듭하는 와중에도 중심이 흔들리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멕시코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그가 나아가는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과도 같다.
 

Becky G, Paulo Londra - Cuando Te Besé (Official Video)


 


한편, 이번 여정은 다른 위치에서의 베키 지를 드러내기도 한다. 바로으로서의 경험이다. 그는 처음으로 무대 위가 아닌, 무대 아래에서 공연을 마주했다. 방탄소년단의 컴백 현장에서 그는 수많은 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직접 체험했다. 집단적인 환희와 몰입, 그리고 아티스트를 넘어서는 연결감. 퍼포머가 아닌 관객으로서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은, 음악에 대한 사랑과 타인의 여정에 대한 깊은 존중을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했다.

여정은 다른 연결로 이어진다. 에스파와의 협업이다. <롤링스톤 코리아> 통해 단독으로 공개된 소식은 베키 지가 문화와 사운드, 세대를 잇는살아 있는 다리 기능하고 있음을 다시 입증한다.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그간 자신이 믿는 프로젝트에 진정성 있게 참여해 왔으며, 고요(Goyo)와의 협업에서도 그러한 태도를 보여준 있다.

무대와 만남, 그리고 의미를 머금은 침묵 사이에서 베키 지는 단순한 커리어를 넘어, 관계와 연결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롤링스톤 코리아>에게 순간은 하나의 인터뷰를 넘어선다. 라틴과 한국이라는 정체성이 대립이 아닌 하나의 리듬으로 만나는, 문화적 교차점이다.
 

j-hope 'Chicken Noodle Soup (feat. Becky G)' MV

 


대화를 마무리하는 순간, 웃음과 짧은 침묵, 그리고 화면 너머로도 전해지는 거리감 없는 분위기 속에서 베키 지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강력한 아티스트이기 이전에, 깊이 인간적인 존재로서.

짧지만 충분한 시간이었다. 진정성 있는 대화가 늘 그렇듯, 시간은 빠르게 흘렀지만 본질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했다. 그의 위대함은 단지 성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속도로, 중심을 잃지 않은 채 길을 걸어가는 방식에 있다.

인터뷰를 마치기 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약속과 앞으로에 대한 기대 속에서 한 가지 감각이 오래 남는다.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연결감이다.

그리고 베키 지가 앞으로도 무대와 문화, 새로운 도전을 가로지르며 여정을 이어가는 동안, 가지는 분명하다. 그가 어디에 있든, 그의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는 언제나 일부가 함께한다는 사실이다.
 


1. [RSK] 베키, 먼저 <롤링스톤 코리아> 것을 환영합니다. 커리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점에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그동안 글로벌 라틴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을 아니라, 세계 관객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인물로도 인정받아 왔는데요. 오늘 특별한 순간에 한국에 있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특히 한국처럼 음악이 깊은 열정으로 살아 쉬는 곳에서 이런 자리를 함께할 있다는 언제나 영광이에요. 새로운 관객들과 연결되고, 업계에서 중요한 순간의 일부가 있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해요.


2. [RSK] 이번 방문의 계기가 궁금합니다. 특히 제이홉과의 협업을 통해 K팝과도 의미 있는 접점을 만들어왔는데요. 이번 한국 방문은 어떻게 이루어졌고, 지금까지의 경험은 어땠나요?

정말 놀라운 경험이에요. 도착한 순간부터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고, 겸손하면서도 굉장히 열심히 일하잖아요. 그런 모습들이 저에게 영감을 줬어요. 그리고 음식도요정말요! 며칠 동안 김치를 엄청 많이 먹었고요,(웃음) 소금빵도 정말 좋아해요.
 

j-hope 'Chicken Noodle Soup (feat. Becky G)' @ Lollapalooza 2022

 

K팝과 관련해서는 여러 협업을 해왔지만, 그중에서도 제이홉과의 작업은 특히 특별했어요. 그는 정말 놀라운 사람이에요. 원래도 방탄소년단의 팬이었지만, 함께 작업해보니 전혀 다른 경험이더라고요. 동시에 여러 일을 해내면서도 순간 100% 쏟아내는 능력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이번에는 방탄소년단과 아미(ARMY) 초대를 받아 역사적인 순간, 컴백을 직접 보기 위해 한국에 오게 됐어요. 도시의 분위기, 몰려드는 사람들, 심지어 도로 통제 알림이 휴대폰으로 오는 것까지, 정말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실감하게 되더라고요.

 


3. [RSK] 라틴 사운드부터 K팝까지 다양한 장르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어떤내적인 혹은 강점이 이러한 유연함과 동시에 정체성을 유지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나요?

항상 배우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아티스트로서 우리는 절대 배움을 멈추지 않거든요. 동료 아티스트들, 프로듀서, 작곡가들정말 많은 사람들에게서 배워왔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내가 누구인지 아는 이에요. 장르를 넘나들더라도, 베키 지의 음악을 들으면, 이건 베키 지다라고 느낄 있어야 하잖아요. 정체성이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하나는 열린 마음이에요. 내가 모든 알고 있는 아니라는 인정하고, 혼자서는 해낼 없다는 받아들이는 . 그런 상태에서 협업을 하면, 함께 만들어간다는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깨닫게 돼요.


4. [RSK] 한국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음악 중심지 하나입니다. 이번이 방문인데, 직업적인 측면을 넘어 개인적으로 어떤 감정과 인상을 받았는지도 궁금합니다.

, 처음이에요. 그리고 여기서 팬들과 정말 특별한 시간을 보냈어요.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감정적인 순간이었는데, ‘잉글우드에서 한국까지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악은 보편적인 언어라고 생각해요.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주잖아요. 이렇게 다양한 곳까지 닿을 있다는 정말 축복이에요. 경험을 통해 영감을 받았고, 동시에 감정적으로도 깊이 울림이 있었어요.


5. [RSK] 오늘날 라틴 아티스트들이 세계 다양한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K팝과 같은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관객과 소통해온 아티스트로서, 다문화성을 대표하고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라틴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은 어떤가요?

정말 자부심을 느껴요. 행사에서도 처음에는 영어로만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많은 라틴계 분들을 보게 되면서 정말 특별하고 예상치 못한 순간을 경험했어요. 그걸 통해 우리가 커뮤니티로서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다시 실감했어요.

저에게는 우리의 뿌리를 존중과 진정성을 가지고 표현하는 정말 중요해요.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잊지 않고, 안에 있는 가지 정체성을 모든 작업에 함께 가져가려고 해요.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믿으며, 어떤 무대에서든 자신이 속해 있다는 느낄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6. [RSK]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커리어에서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해 볼까요?

이번에 한국에서 열린 프라이빗 이벤트에서 신곡 <MARATHON (Feat. Elkan)> 처음으로 공개했어요. 스팽글리시(Spanglish) 작업한 곡이고, 래퍼로서의 뿌리로 다시 돌아가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뮤직비디오도 일부를 미리 공개했는데,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에 촬영했어요. 전체적인 콘셉트는 패션과 애티튜드, 그리고 지금 커리어의 시점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어요.
 

Becky G, elkan - MARATHON (Official Video)


곡은 제목 그대로 삶에 대한 이야기예요.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는 의미죠. 저는 아홉 때부터 일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멈추지 않았어요. 결국 중요한 꾸준히, 걸음씩 나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7. [RSK] 한국에서의 이번 경험이 문화적 연결의 의미를 새롭게 확장하는 순간이라면, 라틴 음악 신에서 만들어온 연결 또한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콜롬비아에서 ChocQuibTown, 그리고 고요와 함께, The Prodigiez 이끈 프로덕션에 참여했는데요. 이러한 진정성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은 어떤 의미였고, 창작 과정은 어땠나요?

정말 아름다운 경험이었어요. 저는 고요를 정말 좋아해요. 굉장히 재능 있는 아티스트고, 특별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에요.

그리고 저에게 협업은 단순히 일로 끝나는 아니에요. 아티스트로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껴야 하고, 사람에게서 존경할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해요
 

ChocQuibTown, Becky G - Que Me Baile (Official Video)


그 작업은 정말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어요. 콜롬비아에서 촬영했는데, 마치 영화를 만드는 느낌이었어요. 안무, 의상, 모든 요소가 특별했고, 지금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뮤직비디오 중 하나예요.


8. [RSK] 앞으로 K팝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위해 다시 한국을 찾을 계획도 있나요?

물론이에요, 꼭 다시 오고 싶어요. 이번 한국에서의 경험은 저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었어요. 단순히 일적인 부분을 넘어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이곳에는 굉장히 특별한 에너지가 있어요. 음악과 예술을 대하는 방식 자체가 사람을 깊이 끌어들이고, 더 가까이에서 그 일부가 되고 싶게 만들어요.

저는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서, 패션위크 같은 계기로 다시 오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제 커리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계속 탐색하고, 다양한 창작 영역과 연결되고 싶은 시기라고 느껴요.

음악적으로도 앞으로 보여드릴 것들이 많이 남아 있어요. K팝 신 안에서의 작업도 계속 이어가고 있고, 에스파와의 협업도 준비 중이라 정말 기대하고 있어요. 이런 순간들이야말로 서로 다른 문화와 음악을 하나로 이어주는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해요.
 

<사진 제공 - Camila Avella Cordoba>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