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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제임스 매슬로(James Maslow): ‘빅 타임 러쉬(Big Time Rush)’와 함께, 거침없는 그의 스타성

북미 투어 한가운데에서 만난 제임스 매슬로(James Maslow)는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니켈로디언 시리즈 〈빅 타임 러쉬(Big Time Rush)〉 속 ‘제임스 다이아몬드(James Diamond)’로 기억되는 그는, 투어 버스 안에서 <롤링스톤 코리아>를 위해 귀중한 시간을 내주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충성도 높은 팬들의 마음속에 자리해온 밴드의 투어 현장은, 여전히 새로운 팬들을 끌어들이는 살아 있는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여섯 살 때부터 다방면의 예술가로 훈련해 온 제임스는 모든 영역에서 빛을 발한다. 우리는 〈빅 타임 러쉬(Big Time Rush)〉를 통해 그의 연기력을 처음 발견했지만, 밴드가 정상에 올랐을 때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은 것은 그의 독보적이면서도 매혹적인 목소리였다. 더불어 그는 뛰어난 댄서이기도 하다.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특별한 손님처럼, 자신의 열정과 재능이 어떻게 활기찬 K-팝 문화, 그리고 한국 문화와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Big Time Rush - Worldwide (Official Video)

 

제임스의 재능은 언제나 부드럽고 포용적인 성격과 균형을 이룬다.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그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마침, 빅 타임 러쉬(Big Time Rush) 밴드가 아시아 여러 국가를 포함한 월드 투어에 나선 시점에, 솔로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 싱어송라이터, 댄서로서의 다층적인 행보도 진솔하게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건 반가운 일이다. 더불어 가정을 꾸릴 준비를 하는 인생의 새로운 단계에서, 그는 개인적이고 환경적인 변화가 어떻게 자신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도 이야기한다.

놀라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 독점 인터뷰에서 제임스는 미래의 아내를 위해 쓴 신곡을 공개했다. 약혼녀가 프로모션 포스터에도 등장하는 이 로맨틱한 곡은, 진정한 사랑에 마음을 열었을 때 찾아오는 축복을 아름답게 노래한다. 또한 스눕 독(Snoop Dogg)과 함께 작업한 2010년대의 글로벌 히트곡 <Boyfriend>의 비하인드 등 빅 타임 러쉬의 잊지 못할 순간들도 다시 소환했다.
 

Big Time Rush - Boyfriend (Behind the Scenes)

 

그는 빅 타임 러쉬의 멤버인 켄달(Kendall), 카를로스(Carlos), 로건(Logan)을 가족처럼 아끼는 마음도 전했다. 네 사람에게 밴드는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함께 책임지고 성장시켜야 할 공동체다. 곧 새로운 빅 타임 러쉬 음악과 여러 서프라이즈가 공개될 것이라는 암시와 함께, 콘서트에 직접 와서 “17살로 돌아간 기분을 다시 한번 느껴보라”라는 초대도 잊지 않았다.
 

Big Time Rush | A lo grande | Nickelodeon en Español

 

이처럼 교양 있고 따뜻한 아티스트와의 만남은, 팬들의 지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아티스트가 끊임없이 자신을 재창조하며 더 높은 기준을 제시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한다.
 


 1. [RSK] 투어 도중에, 그것도 버스 안에서 만나게 됐네요. 빅 타임 러쉬 밴드에게 정말 강도 높은 시기일 텐데요. 오늘 컨디션은 어떤가요? 이 월드 투어의 에너지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요?

제임스: 솔직히 말하면 정말 좋아요.(웃음) 에너지가 엄청나요. 이렇게 여러분과 이 순간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특권이에요.


2. [RSK] 많은 사람에게 ‘빅 타임 러쉬’는 단순한 TV 쇼나 밴드를 넘어,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의 일부였어요. 시간이 흐른 지금, <롤링스톤 코리아>라는 전혀 다른 문화적 맥락의 플랫폼에서 다시 만나게 됐는데요. 특히 아시아 팬들과의 재연결은 어떤 의미인가요?

제임스: 정말 큰 영광이에요. <롤링스톤 코리아> 팀에서 유일한 라틴계 멤버로서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도 개인적으로 매우 특별해요. 대학 입학 전이나 과제 하면서 <빅 타임 러쉬>를 보던 시절이 떠올라서, 자부심과 향수가 동시에 느껴져요. 같은 시간을 전혀 다른 위치에서 다시 나눌 수 있다는 게 정말 소중해요.


3. [RSK] 빅 타임 러쉬가 데뷔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팬들의 열정은 여전해요. 처음 밴드에 합류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여정과 개인적이고 직업적인 성장을 돌아본다면요?

제임스: 모든 건 2007년 TV 쇼 오디션에서 시작됐어요. 쇼가 시작되고 2009년에 투어를 돌았는데, 정말 엄청난 성공이었죠. 이후 8년간 각자의 길을 걸었어요. 저는 영화, TV, 음악, 그리고 그전에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삶의 경험에 집중했죠. 전통적인 대학 교육은 받지 않았지만, 촬영 현장과 밴드와 함께 성장한 시간이 제 교육이었어요.
 

Big Time Rush In Real Life Tour

 

4. [RSK] 최근 빅 타임 러쉬가 새로운 음악과 투어로 화려하게 돌아온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이번 재결합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또 이 과정에서 매니저는 어떤 역할을 했나요? 새로움을 더하면서도 진정성을 지키는 건 어떻게 가능했는지도 궁금해요.

제임스: 코로나 이전, 밴드 재결합 경험이 있던 재러드(Jared)가 “다시 한번 해보자”라는 이야기를 꺼냈어요. 그게 모든 것의 시작이었죠. 매니저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우리가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보도록 정리해 주었고, 무엇보다 ‘억지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도와줬어요. 우리는 예전의 빅 타임 러쉬를 흉내 내고 싶지 않았어요. 지금의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가 더 중요했죠. 진정성은 결국 솔직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걸 놓치지 않으려고 했고, 그 결과 이번 챕터는 지난 활동보다도 더 크게 느껴질 정도로 의미 있는 시간이 됐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5. [RSK]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소비 방식이 빠르게 변화한 시대 속에서, 빅 타임 러쉬가 여전히 팬들과 특별한 유대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특히 여러분과 함께 성장한 팬들이 많잖아요.

제임스: 정말 많은 팬이 우리에게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의 가장 좋은 기억이었다”라고 말해줘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벅차요. 우리는 팬들을 ‘관객’이 아니라 함께 시간을 살아온 사람들로 느껴요. 그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다시 무대에 올라 그들과 같은 노래를 부르고, 같은 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특권이에요. 그 에너지 덕분에 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을 해요.
 

Big Time Rush – Boyfriend


6. [RSK] 마지막으로, 이렇게 깊어진 팬들과의 연결 속에서 미래를 바라볼 때, 빅 타임 러쉬 그리고 제임스 개인으로서 어떤 존재로 남고 싶나요?

제임스: 앞으로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밴드로 남고 싶어요. 공연장을 나설 때 조금이라도 더 웃고, 가벼운 마음이 됐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개인적으로도 계속 성장하고 싶어요.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더 솔직해지고 싶고요. 지금 이 여정은 정말 설레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 차 있어요.
 


7. [RSK] 제임스, <빅 타임 러쉬>와 함께한 이 여정은 정말 많은 사람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저 역시 대학에 막 입학했을 무렵, 친구들과 “이 쇼 정말 좋아해. 지금 벌어지는 모든 게 너무 설레고,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라고 이야기하던 기억이 나요. 당시 이 그룹과 쇼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그 시절을 떠올릴 때 가장 오래 남아 있는 기억은 무엇인가요?

제임스: 그렇게 특별한 기억의 일부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영광이에요. 아직도 많은 분이 그 시절을 이야기해 주고, 그 음악과 장면들이 삶의 일부였다고 말해주거든요. 그럴 때마다 정말 뿌듯하고, 감정이 북받쳐요. 단순한 쇼나 밴드를 넘어, 누군가의 인생 한 페이지에 남았다는 건 정말 큰 선물이에요.


8. [RSK] 음악이 당신의 가장 큰 열정이라는 건 잘 알려져있지만, 영화와 TV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로서도 두각을 보여왔어요. 솔로 커리어의 주도권을 직접 쥐고,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로 자신을 확장해 가는 과정은 어땠나요? 그 과정에서 마주한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제임스: 제 답변이 조금 의외로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솔로 음악을 발표하고 정규 앨범까지 냈지만, 그동안은 대부분 재미와 즐거움으로 작업했어요. 솔로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밀어붙인 적은 없었죠. 당시에는 영화와 TV 작업에 더 집중하고 있었고, 솔직히 말하면 비즈니스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었거든요. 부동산, 투자, 기술 분야에도 관여해 왔고, 제 삶의 상당 부분은 기업가 정신과 맞닿아 있어요.

음악은 늘 제 마음속에 있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왔어요. 하지만 이제는 정말 자랑스러운 솔로 음악을 곧 발표하게 돼요.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까지 만든 음악 중 가장 진솔하고, 가장 잘 만들어진 작품이에요. 충분히 경쟁력도 있다고 느끼고 있고, 이번에는 제대로 힘을 실어보려고 해요. 

이 모든 걸 밴드와 함께하고 싶어요. 빅 타임 러쉬를 떠난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우리가 함께할 때마다 빅 타임 러쉬는 언제나 빅 타임 러쉬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시에 제 개인적인 삶을 담은 음악으로 투어도 하고,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Big Time Rush - Famous (Official Video)

 

사실 여기서 하나의 독점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첫 싱글 제목은 <Eyes>이고, 8월 22일에 발매돼요. 어제 아이튠즈에서 사전 판매가 시작됐는데, 정말 설렜어요. 이 곡은 제 약혼녀를 위해 쓴 노래예요. 만약 이 곡을 밴드와 함께 썼다면, 분명 좋은 곡이 됐겠지만, 더 이상 ‘약혼녀에 대한 노래’는 아니었겠죠. 그건 조금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솔로 음악을 하는 거예요.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100% 진짜인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요.


9. [RSK] 정말 놀랍고, 동시에 용기 있는 선택처럼 들려요. 최근 몇 년간 내슈빌(Nashville)로 이주하며 보다 차분한 삶의 방식을 받아들인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그곳과 깊이 연결된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대중의 시선을 많이 받는 공인으로서, 이런 변화는 당신에게 어떤 경험이었나요?

제임스: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정말 내슈빌이 좋아서 그곳으로 이사했어요. 약혼녀와 함께 가정을 꾸리고 싶어서 그곳에 집을 지었고, 내년에 결혼도 앞두고 있어요. 그런데 또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콘텐츠와 음악을 발표하고 있어요. 단순히 제가 더 행복해졌기 때문이에요. 세계 최고의 작곡가 중 일부와 함께할 수 있는 환경에 있고, 집에 개인 스튜디오도 만들었어요. 일주일에 서너 날은 음악을 쓰는 데 집중하고 있죠.

사실 빅 타임 러쉬의 음악을 전부 제가 쓴다고 해도, 다 발표하지 못할 만큼 곡이 많아요. 아직 남아 있는 음악이 정말 많거든요. 그래서 솔로 활동을 하고 싶은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세상에 들려주고 싶은 좋은 음악이 많기 때문이에요.

이 과정은 개인적인 성장의 일부이기도 해요. 진정성을 지키고, 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 그리고 저 자신을 대변하는 음악을 두려움 없이 꺼내는 일이죠.


10. [RSK] 개인적인 삶과 커리어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면서도 아티스트로서 계속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제임스, 저는 특히 카메라 앞과 소셜 미디어처럼 스스로를 드러내기 쉽지 않은 공간에서도 진정성을 지켜온 당신의 용기가 존경스러워요. 이렇게 노출된 환경 속에서 자신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내적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제임스: 맞아요. 정말 엄청난 정신력, 그리고 큰 내면의 힘이 필요해요. 수많은 사람 앞에서 늘 취약한 모습으로, 진솔하게 존재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저는 그 솔직함이야말로 사람들과 진짜로 연결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11. [RSK] 최근에는 많은 클래식 밴드가 성공적으로 컴백하는 반면, 새로운 세대의 그룹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활동 기간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요. 특히 한국처럼 10년 이상 활동하는 밴드를 찾기 힘든 시장에서는 더 그렇고요.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나요? 왜 빅 타임 러쉬나 백스트리트 보이즈(Backstreet Boys), 엔싱크(NSYNC) 같은 밴드들은 관객을 그대로 유지한 채 돌아올 수 있었고, 신인 그룹들은 장기적인 커리어를 쌓기 어려운 걸까요?

제임스: 정말 좋은 질문이에요. 사실 명확한 답이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분명한 건 지금도 우리와 함께해 주는 팬들, 그리고 새롭게 만나게 되는 팬들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는 거예요.

우리 같은 밴드에는 분명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요.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멤버들이, 서로 다른 관객들과 연결되죠. 하지만 동시에 ‘타이밍’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전통적인 TV와 전통적인 음악 산업이 저물어가던 중요한 시점에 활동했어요.

지금은 유튜브나 틱톡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누구나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질 수 있는 시대예요. 그건 정말 멋진 일이지만, 동시에 시장이 포화하면서 장기적인 커리어를 유지하기는 더 어려워졌죠.

그래서 저는 신인 아티스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바이럴은 주목받는 데 강력한 도구일 수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완벽한 라이브 공연이에요. 우리는 빅 타임 러쉬 공연을 보러 오는 모든 사람이 잊지 못할 경험을 하도록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 자원을 쏟고 있어요.

그게 바로 우리를 차별화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퀄리티, 에너지, 그리고 관객과의 진짜 연결. 백스트리트 보이즈나 뉴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 같은 밴드들도 같은 방식을 지켜왔고, 그래서 팬들이 계속해서 돌아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12. [RSK] 이야기를 듣다 보니,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하나의 완성된 스펙터클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직 이번 투어를 직접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빅 타임 러쉬 투어에서는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 팬들은 공연에서 무엇을 마주하게 되는지 소개해 줄 수 있을까요?

제임스: 이번 <인 리얼 라이프 월드와이드 투어(In Real Life Worldwide Tour)>는 정말 특별해요. 처음으로 TV 쇼의 요소들을 라이브 무대에 적극적으로 녹여냈거든요. 무대에는 길이 60피트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이 있고, 그 위로 10개의 추가 스크린이 더 설치돼 있어요. 쇼 속 캐릭터들의 연장선처럼 느껴질 만큼,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도 함께 선보이고요.
 

Big Time Rush On Their Pre Show Rituals, Dressing Room Must Haves & More!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정말 즐거운 경험이에요. 이전에는 공개된 적 없는 쇼 속 장면들, 과거 투어 영상, 그리고 아카이브에서 찾아낸 개인적인 사진들까지 활용하고 있어요.

기억을 따라가는 여정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공연이죠. 이 투어는 정말 자랑스럽고,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분 중 아직 보지 못한 분이 있다면 절대 놓치지 말았으면 해요. 특히 쇼의 팬이었다면, 분명 실망하지 않을 거예요. 그건 약속할 수 있어요.


13. [RSK] 지금까지 과거와 현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그렇다면 미래는 어떤가요? 모두가 사랑하는 클래식한 곡들을 넘어, 새로운 빅 타임 러쉬 음악에 대한 계획도 있나요?

제임스: 물론이에요. 우리가 앨범 [Another Life]를 발표한 지도 벌써 1년이 넘었는데, 이 앨범은 새로운 음악을 통해 우리의 성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정말 애정이 커요.
 

Big Time Rush SPILL SECRETS About Touring w/ One Direction | Behind The Easel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번 투어가 끝난 뒤 다음 투어에 들어가기 전에 또 하나의 앨범을 발표하게 될 거라고 확신해요. 빅 타임 러쉬를 다시 한번 재창조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앨범이 될 거예요.

그래서 네, ‘빅 타임 러쉬 2.0’을 향한 큰 계획들이 준비돼 있어요.


14. [RSK] 협업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Boyfriend> 뮤직비디오에서 스눕 독과 함께 작업했던 경험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어요. 그 만남은 어땠나요? 촬영 현장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도 있을까요?

제임스: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친절한 사람이었어요. 진심으로요. 그날 촬영 현장에 그의 딸들과 함께 왔는데, 우리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평생 잊지 못할 말이죠. “얘들아, 내 딸들이 내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오고 싶다고 한 건 이번이 처음이야.”
 

Big Time Rush - Boyfriend (Official Video) ft. Snoop Dogg

 

그는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지만, 딸들이 현장에 오고 싶어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날은 꼭 함께 가고 싶다고 졸랐대요. 그리고 그 이유가 우리라며 고맙다고 말해줬어요. 우리가 오래전부터 존경해 온 아티스트에게서 그런 말을 들었다는 건, 정말 큰 칭찬이었어요.


15. [RSK] 제임스, 우리는 당신을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프로듀서, 작가, 배우로서도 봐왔어요. 음악 외적인 개인 프로젝트들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제임스: 인생의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이것 역시 하나의 여정이에요. 운 좋게도 영화 〈울프하운드(WOLF HOUND〉, 드라마 〈시퀘스터드(Sequestered)〉, 그리고 몇몇 라이프타임(Lifetime) 영화에서 오디션을 보고 역할을 맡을 수 있었어요. 제작 쪽으로는, 제가 진심으로 믿고 있는 여러 영화와 TV 프로젝트들을 개발 중이에요.
 

James Maslow Talks Big Time Rush World Tour, New Music & BTR Movie Plans

 

어떤 프로젝트는 이미 몇 년을 준비해 왔고, 실제로 완성되기까지는 또 2~3년이 더 걸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늘 창의적이고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모든 걸 혼자 하려고 하지 않아요. 각 분야의 전문 작가들과 협업하는 게 더 좋다고 믿거든요.

어떤 비즈니스든 과정 중에는 수많은 ‘거절’을 마주하게 돼요. 하지만 끈기를 갖고, 자신이 하는 일을 믿고 계속 나아간다면, 결국 모든 걸 바꿔놓는 단 하나의 ‘가능성(Yes)’를 만나게 된다고 생각해요.
 


16. [RSK] 저희 독자들은 K-팝에 대한 애정이 매우 커요. 또 곧 아시아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K-팝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고 있나요? 가수, 배우, 혹은 음악가로서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에도 관심이 있나요?

제임스: 네, 정말 모두 그렇다고 말할 수 있어요. 저는 늘 한국에 가보고 싶었지만, 아직 기회가 없었어요. 빅 타임 러쉬로는 싱가포르, 방콕, 마닐라 같은 아시아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다시 가고 싶어요.

이번 투어 일정에 한국이 포함돼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빅 타임 러쉬와 함께하든 아니든, 개인적으로라도 꼭 한국에 가서 음악을 하고 싶어요.

저는 K-팝을 정말 존경해요. 특히 BTS 같은 그룹을 보면, 완벽한 호흡으로 춤추고 노래하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이 필요한지 알 수 있거든요. 네 명인 우리도 쉽지 않은데, 일곱 명, 여덟 명이 완벽하게 맞추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구체적인 이름을 떠올리지는 못했지만, K-팝 그룹이나 아티스트와 음악적으로 협업해 보고 싶어요. 추천도 많이 해주세요.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멋지게 느껴져요.


17. [RSK] 그런 협업을 상상해 본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앞으로 공개될 음악 프로젝트에 대해 조금 더 들려줄 수 있을까요?

제임스: 정말 멋질 것 같아요. 진짜로요. 꼭 해보고 싶어요. 같이 해요!


18. [RSK] 진심 어린 열정이 그대로 느껴져요. K-팝 아티스트들 역시 당신과의 협업을 반길 거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당신의 재능과 커리어, 그리고 타고난 카리스마가 충분히 증명돼 있으니까요. 곧 발매될 새 싱글의 커버 아트나 준비된 자료도 있나요?

제임스: 네, 물론이죠. 싱글 아트도 보내드릴게요. 이미 아이튠즈에서 사전 판매가 시작됐어요 이 곡은 제게 정말 특별한 노래예요. 뮤직비디오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감독과 함께 작업할 수 있었고, 결과물도 아주 아름답게 나올 거예요. 약혼녀인 케이틀린(Caitlin)이 사랑의 상대역으로 출연하거든요.
 

James Maslow - Eyes (Official Music Video)

 


19. [RSK] 마지막으로, <롤링스톤 코리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개인 작업과 곧 공개될 앨범을 통해, 독자들이 무엇을 발견하길 바라나요?

제임스: 이렇게 연락 주셔서 정말 영광이에요. 한국에 꼭 가보고 싶고, 그곳에 제 음악을 좋아해 주는 팬들이 있다면 직접 만나고 싶어요. 물론 현지 아티스트들과의 협업도요.

싱글 <Eyes> 발매를 정말 기대하고 있고, 이미 다음 싱글도 준비돼 있어요. 이 곡은 이스라엘의 래퍼 샤하르 사울(Shahar Saul)과 팝 가수 마야 다돈(Maya Dadon), 두 명의 훌륭한 아티스트와 함께한 국제 협업곡으로, 제목은 <On My Mind>예요.

이런 경험을 하다 보니,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직접 가서, 재능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곡을 쓰고 협업하는 거죠.

저는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을 만나는 정말 좋아해요. 아직 저를 팔로우하지 않은 분들이 있다면, 소셜 미디어 @JamesMaslow 통해 함께해 주세요. 7 22일부터는 정기적으로 음악을 발표할 예정이고, 아마 내년에는 EP 선보이게 같아요.

<사진 제공 - Camila Avella Córdo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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