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오션(Frank Ocean), 위켄드(The Weeknd)와 함께 2010년대 얼터너티브 R&B의 황금기를 개척했던 아티스트 미겔(Miguel)이 8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신보 <CAOS>로 돌아왔다.
어린 시절부터 탄탄한 음악 경력을 쌓아온 그는 첫 정규 앨범 <All I Want Is You>를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으며, 이후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등 최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Sky Walker', 'How Many Drinks?' 같은 명곡을 탄생시키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해왔다. 특히 2023년 그래미 어워드 수상을 통해 대중성까지 완벽히 인정받았으나, 그 화려한 정상의 자리에서 미겔은 예기치 못한 슬럼프와 마주해야 했다.
유명 뮤지션으로서 짊어져야 했던 심리적 압박감은 2017년작 <War & Leisure> 이후 그를 긴 휴식기로 몰아넣었다. 공백기 동안에도 결혼과 이혼 등 개인적인 삶의 굴곡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며 그는 아티스트로서의 삶 자체에 깊은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어두운 시기에 무작정 다시 시작한 음악 작업은 오히려 그에게 치유의 열쇠가 되었다. 미겔은 창작 과정을 통해 내면의 복잡한 감정들을 정면으로 응시하기 시작했고, 이는 곧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리하는 방식이 되었다.
이번에 발매된 새 앨범 <CAOS>는 아티스트이자 아버지,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했던 한 남자로서의 진실된 고백이 응축된 결과물이다.
앨범 전반에 흐르는 선율은 혼돈을 극복해낸 한 인간의 처절하면서도 아름다운 기록이며, 동시에 자신만의 어둠 속에 갇혀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도 같다. 8년의 기다림 끝에 공개된 <CAOS>는 미겔이 여전히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임을 증명함과 동시에, 혼란을 넘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그의 성숙한 예술 세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진 제공 - Miguel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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