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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소설가 한강이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영문판 제목: We Do Not Part)’로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CC) 소설 부문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저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렸다. 한국 작가로는 지난해 시 부문에서 수상한 김혜순 시인에 이어 두 번째이며, 한국어 원작 소설로는 역사상 첫 수상이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현지 시각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 내 영어로 출간된 도서 중 최고의 작품으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상은 퓰리처상, 전미도서상과 함께 미국의 3대 주요 문학상으로 꼽히며, 현직 평론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소설 부문 후보에는 케이티 기타무라, 캐런 러셀 등 쟁쟁한 북미 작가들이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영예는 한강 작가에게 돌아갔다.

 

수상작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세 여자의 시각에서 조명하며,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끊어지지 않는 사랑과 기억의 연대를 다룬 작품이다. 한강 작가는 수상을 통해 “여전히 우리 안에 있는 희미한 빛을 믿고, 그 빛을 굳게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2016년 맨 부커 국제상 수상에 이어 2024년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한강 작가는 이번 NBCC 수상으로 전 세계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고히 했다. 1993년 시인으로 등단해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역사적 상흔과 인간의 실존을 탐구해온 그의 문학적 여정은 이번 수상을 통해 영미권 평단으로부터 다시 한번 최고 수준의 찬사를 받게 되었다.

 

출판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한국 문학이 특정 지역의 서사를 넘어 인류 보편적인 공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쾌거”라며 “노벨상 이후 전 세계적인 ‘K-문학’ 열풍을 지속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제공 - Nobel Prize Outreach, Anna Svanberg (Nobel Prize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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