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프리즈 기간에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스타트아트페어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면서 K-아트(K-ART) 섹션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이번에는 K-ART 파트만 따로 관람 가능한 ‘K-ART’ 특별 티켓을 판매했는데, 전시가 공개되기도 전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K-컬쳐 열풍을 주축으로 도약하고 있는 K-아트의 현주소와 가능성을 증명하였다.
올해는 특히 아이돌 ‘세븐틴’ 멤버 THE8, 한류 2세대 ‘SS501’ 출신의 김규종, 넷플릭스 글로벌 1위 ‘카터’ 영화감독 정병길 등 다방면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10년 동안 웹툰 작가로활동해온 팝 아티스트 기안84와 화가 어머니의 영향으로 독자적인 그림세계를 펼치고 있는 배우 강희도 재조명 받았다. 스타트아트코리아 주관 공모전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진작가 김희주, 김민정, 황승현을 비롯해 감만지, 김혜연, 미뇽, 소백, 썸머그린, 이훈상, 윤민주, 조윤국, 채정완, 허성윤 등 작품성을 두루갖춘 젊은 작가들이 총출동했다.
디지털에서 NFT작업으로 활동영역을 넓히며 변화무쌍한 작품을 선보이는 낙타와, 무빙 이미지 등 다양한 미디엄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인권, 자연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레지나킴 작가도 참여해 다매체적인 한국 현대 미술의 미래를 대변했다. 현대 민화를 해학적 스토리텔링으로 구현하는 이두원은 단독 부스를 점유하며 솔로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의 젊은 작가를 중심으로 디지털 아트, 혼합매체, 유화, 아크릴을 활용한 회화작품, 조각 작품까지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한국 현대미술의 향연을 펼쳤다.
사치갤러리는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데미안 허스트’를 배출한 영국 현대미술의 산실이다. 데미안 허스트는 영국의젊은 미술가를 지칭하는 YBA(Young British Artist)의 전시를 큐레이팅한프리즈(Freeze) 전을 열었고, 이를 통해 컬렉터 찰스 사치(Charles Saatch)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예술가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후 사치갤러리에서는 영국의 젊은 미술가 집단 YBA를 주축으로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며 신진작가들을 지원, 육성했고, 테이트 모던과 함께 현대미술의 중심을 런던으로 이끄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찰스 사치가 영국의 젊고 실험적인 작가를 발굴해 세계화한 것처럼, 스타트아트페어는 “동시대의 유망한 신진작가 발굴과 지원”이라는 모토를 토대로 세계 굴지의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장이 되고 있다. 이에 스타트아트코리아는 “미술시장이 MZ 세대를 중심으로 젊어짐에 따라, 금번 스타트아트페어에서 영국을 비롯한 각국 MZ 컬렉터들의 관심을 실감할수 있었다며, K-ART 출품작중 일부는 완판되는 등 K-ART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잠재력 있는 국내 작가들을 발굴하는데 주력하여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영국의 젊은 미술가 YBA의주무대였던 사치갤러리에서 한국의 젊은 미술가들이 미술 한류의 파도를 일으키고 있어 향후 한국 미술산업의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제공 - 스타트아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