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2주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프렌치 오리지널 팀이 내한공연 한 뮤지컬 나폴레옹이 21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나폴레옹을 연기한 로랑 방과 더블 캐스팅 존 아이젠, 조세핀을 연기한 키아라 디 바리와 더블 캐스팅 타티아나 마트르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청중을 압도했다. 특히, 탈레랑 역을 맡은 크리스토프 쎄리노는 이번 공연에서 확실한 캐릭터와 강렬한 연기력으로 관객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이번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팀은 레미제라블, 노트르담드 파리, 로미오와 줄리엣 등 프랑스의 대형 뮤지컬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던 로랑 방, 존 아이젠, 제롬 콜렛, 크리스토프 쎄리노, 끼아라 디 바리 등 20인의 프랑스 대표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최고의 드림팀으로 주연 배우들은 한국에서 이미 팬텀이 두터운 상황이다.
정열적으로 마지막 공연을 마친 로랑방은 “한국에서 뮤지컬 나폴레옹의 초연은 나에게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며, “산을 오르는 첫 걸음의 마음으로 준비해 더 멋진 나폴레옹으로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포부를 밝
혔다. 나폴레옹 더블 캐스팅이었던 존 아이젠은 “이번 뮤지컬 나폴레옹 공연은 나에게 정말 놀라운 경험이다”라며 “나폴레옹을 연기한 건 내 연기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 중에 하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공연 내내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건 한국팀과 프렌치 팀 모두가 한마음으로 팀웍이 너무 좋아서 가족 같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존은 뮤지컬 나폴레옹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하기 위해서 바로 중국으로 출발한다. 자그마치 4개월 동안 중국에 머물 계획인 존은, “한국을 오래 떠나 있는게 너무 슬프다”며, “중국에서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하루빨리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죠세핀 역을 맡았던 끼아라 디 바라는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헤어지는게 너무 아쉬워서 계속 눈물이 멈추지 않아 힘들었다”며, “이번 나폴레옹을 함께 한 여정이 너무 행복했고, 반드시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탈레랑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준 크리스토프 쎄리노는 “그동안 스탭들과 너무 정이 들었는데, 끝나는 게 슬프고 안타깝다”며, “공연하는 두달 동안 꿈을 꾸는 것 같았고, 너무 아름다운 공연장에서 역사적인 작품을 할 수 있어서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탈레랑이라는 캐릭터를 너무 잘 소화해냈다는 관계자와 관객들의 평가에 대해서는 “이번 공연 중에 그런 이야기를 여러 번 들어서 기분이 엄청 좋았다”며, "내가 탈레랑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시간을 함께 해준 팀원들과 관객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라고 밝혔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전 출연진은 앵콜송과 함께 관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나폴레옹 편곡을 맡은 오징어 게임의 김성수 음악감독과 프로듀서 박영석 대표도 무대에 올라 출연진과 제작 스탭들, 그리고 관객에게 감격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프로듀서 박영석 대표는 “이번에는 내가 만난 중에 최고의 스탭과 최고의 배우들이 모여 최상의 팀웍과 퍼포먼스를 보여준 환상의 드림팀이다”라며, “헤어지기가 너무 아쉽지만, 조만간 우리는 아시아 투어가 예정되어 있어 다시 뭉칠 것이다. 우리의 다음 무대를 기대해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전쟁으로 혼란스럽던 18세기 유럽, 이집트 원정과 마렝고 전투 승리 등 황제의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아내며 나폴레옹과 그를 황제로 이끈 조력자 탈레랑,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을 중심으로 하는 갈등과 사랑의 대서사시이다.
199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영어로 초연 후, 2017년 우리나라에서 한국어 버전으로 선보인 이후, 프랑스어 공연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렌치로 하는 뮤지컬로는 초연인 만큼 낯설기도 했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뮤지컬 나폴레옹의 넘버곡들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뮤지컬을 감상한 대다수의 관객들은 나폴레옹과 죠세핀의 러브 스토리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고, 매순간마다 전율케 하는 배우들의 열연과 노래, 그리고 웅장한 음악에 완전 몰입됐다며 이구동성으로 감상을 전했다.
또한 6개의 대형 LED 화면을 중심으로 한 웅장한 세트, 300여벌의 화려한 의상 등으로 관중을 시선을 사로잡는데 한 몫 톡톡히 해냈다. 최고의 실력자들이 모여 만들어 낸 뮤지컬 나폴레옹은 영화 '300', 뮤지컬 '미녀와 야수' 등의 음악 작업을 맡았던l 티모시 윌리엄스와 에미상 수상에 빛나는 극작가 앤드류 새비스톤이 탄생시킨 작품이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5일부터 21일까지 2주간의 공연을 성황리에 막을 내린 뮤지컬 나폴레옹 공연팀의 화려하고 찬란한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 제공 - X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