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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마이애미에서 만난 ‘또 다른 젤릴(JELEEL!)’: 화려함 뒤에 감춰진 고요함

우리는 마이애미에서 만났고, 젤릴(JELEEL!)은 차를 몰고 나와 나를 태웠다. 초저녁 빛이 스미는 도시의 거리를 둘이 함께 유유히 달렸다. 불과 8개월 전, 그는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이사 왔다. 비록 풍경은 바뀌었지만, 그의 삶의 속도는 변하지 않았다.

 

그에 대한 첫인상은 무대 위의 폭발적인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무대 밖의 젤릴은 차분하고 신중하며 절제된 사람이다. 나를 만나기 전, 그는 이미 프로듀서들과 스튜디오 작업을 마치고, 헬스장에 다녀왔으며,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고,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상태였다. 그의 하루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흘러가며, 그렇게 목적이 분명한 삶을 살아간다.

 

 

2021년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곡 <DIVE IN!>은 그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이 곡은 그의 커리어 전체를 완전히 다시 그린 노래였다. 젤릴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함께 해온 소셜 미디어가 자신의 삶을 바꿨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에 매일 게시물을 올리고 홍보하고 성장해 나가는 것은 이제 일상이다. 그는 매일 콘텐츠를 쏟아내며, 항상 자신의 음악을 전면에 내세우고, 끝없이 스스로에게 도전한다.  

 

놀라운 점은 그의 자신감이 얼마나 확고한가 하는 것이다. 그는 부정적인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런 말은 그의 자존심을 흔들지도, 창의력을 건드리지도 못한다. 성공을 향한 긴 여정을 걷는 이에게 꼭 필요할 ‘흔들림 없는 믿음’이 그에게 뚜렷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그의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 음악을 하기 전, 젤릴은 UFC 파이프라인에 몸담았던 격투기 유망주였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그는 항상 노력하는 사람이었고, 자신을 갈고 닦으며, 더 멀리 나아가고, 한 단계 더 성장하려는 사람이었다.

 

 

세상은 무대 위의 거칠고 에너지가 넘치며 온 힘을 다해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젤릴로 알고 있지만, 내가 마이애미에서 본 모습은 달랐다. 그는 차분하고 사려 깊으며 땅에 단단히 발을 디딘 사람이었다. 그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이날이 올 것을 늘 알고 있었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겉보기엔 우연처럼 보일지 몰라도, 뒤에는 조용히 멈추지 않은 노력이 있었다. 젤릴은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사진 제공 - Esther 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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