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Review

Joyful: 사랑이 기적으로 남은 시간의 기록

사랑이 끝났다고 말하기엔, 이 앨범은 너무 따뜻하다. 두 해 전 세상을 떠난 그녀를 향한 노래들은, 슬픔보다 ‘기적’에 가깝다.

 

의사들이 선고한 3개월의 시간을, 사랑은 3년으로 바꿨다. 그 믿음과 시간의 결이 13곡의 음악으로 이어졌다 . 그녀가 직접 남긴 한 줄의 가사, 병실에서 쓴 짧은 멜로디, 그리고 이별 이후의 고요한 그리움까지.

 

 

그는 앨범의 이름을 그녀의 영어 이름에서 따왔다. Joyful. 타이틀처럼 이 음반은 애도보다도 ‘존재의 온기’를 말한다. 사랑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깊이 음악을 살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Joyful’은 단순한 헌정이 아니라, 누군가를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사랑은 사라질 수 있을까?”

 

 

『Joyful』은 총 13곡으로 구성된 애쉬안의 첫 번째 정규작이다. 그중 12곡의 멜로디, 가사, 트랙을 모두 직접 작업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첫 정규 앨범인 만큼, 내 삶과 사랑의 이야기를 온전히 음악 안에 담고 싶었어요.” 

 

앨범의 중심에는 R&B와 재즈가 놓여 있다. 그러나 그 울림은 단순한 장르적 조합이 아니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감정의 양극을 시각적으로도 사운드적으로도 풀어낸다.

 

 

커버 아트의 강렬한 명암 대비는 사랑이 주는 행복과 슬픔을 상징하며, 음악적으로는 인터루드 트랙을 경계로 두 개의 사운드 세계가 교차한다.

 

Part 1은 레트로 감성과 라이브 밴드의 따스한 질감, Part 2는 트렌디하고 퓨처리스틱한 얼터너티브 R&B의 감각. 그 경계는 한 사람의 내면이 변해가는 여정을 닮았다. And in the end, there is only love.

 

‘Joyful’은 잃음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다시 살아가는 법에 대한 기록이다. 그 안의 모든 음표와 쉼표는 결국 한 문장으로 귀결된다.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형태를 바꾸어 음악이 되고, 목소리가 되고,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앨범은 사람의 고백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사랑이 남긴 가장 아름다운 기적의 흔적.

 

 

Who is ASH AHN?

뉴욕의 작은 재즈 바에서 시작된 목소리가, 이제는 서울의 심장으로 돌아왔다. 싱어송라이터 애쉬안(ASH AHN)이 첫 번째 정규앨범 ‘Joyful’을 발표했다.

 

뉴욕을 시작으로 토론토, 런던까지 해외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애쉬안은, “경계 없는 음악”을 들려주는 독특한 출발점을 가진 아티스트다.

 

4년간의 해외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다듬은 그는, 2019년 한국으로 돌아와 EP 앨범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매해 100회가 넘는 공연을 이어가며 재즈 씬의 주요 보컬리스트로 자리 잡았고, JTBC <싱어게인2> Top 16, MBN <오빠시대> Top 5에 오르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By Kary H. Sarrey

<사진제공 - 애쉬 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