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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월 K-POP 수록곡 베스트 7

2월은 설 연휴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맞물리면서 예년보다 음원 발매가 늦어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기쁨을 안겨주었다. 정규 3집 [INVU]로 돌아온 태연, 여자친구 멤버 신비, 은하, 엄지가 새롭게 결성한 비비지(VIVIZ), 미니 앨범 [The Second Step: Chapter One] 이후 일 년 만에 컴백한 트레저 등은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보통은 타이틀 곡에 대부분의 관심이 집중되지만, 지난달에 발매된 곡 중에는 단순히 수록곡으로 묻어두기엔 아까운 것들이 많다. 독자들의 플레이리스트가 더 많은 곡들로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2월의 수록곡 7곡을 발매 순으로 추천해보았다.

 
 



비비지(VIVIZ) – Tweet Tweet

https://www.youtube.com/watch?v=unTRAeTz_2Y

 

비비지는 <Tweet Tweet>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 번째 데뷔하게 된 비비지는 여느 때보다도 더 강하고 대담했다.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곡의 분위기는 “하루 종일 윙 네 머릿속 Follow my trick 홀려와”라는 가사처럼 허물을 벗게 된 나비를 떠오르게 한다. 퓨처리스틱한 일렉트로의 폭발 속에 모든 것을 표출하기 위해 우리를 깊은 어둠으로 유혹하는 노래다. 또한 음악 역사상 가장 우아한 “skrrt skrrt”를 들어볼 수 있는 곡이다.

 



 

에픽하이(Epik High) – Prequel

https://www.youtube.com/watch?v=juG3PBxrsfM

 

에픽하이는 정확히 말하면 K-pop은 아니지만, 리더 타블로는 그렇게 불려도 괜찮다고 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에픽하이가 좋은 음악을 만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발매한 [Epik High is Here 下] 또한 예외는 아니다. <Prequel>은 에픽하이의 넘사벽 커리어를 돌아보면서 앨범을 소개하는 곡이다. “습한 홍대 지하에서 코첼라 사막 위 배경은 달라졌지만 내 땀은 마르지 않지”와 같은 특유의 라임에 클래식한 힙합 비트가 깔려 있다. 특히 이전의 모든 앨범 제목을 엮은 마지막 벌스는 화룡점정 격이다.

 
 



태연 – 어른아이(Toddler)

https://www.youtube.com/watch?v=5jfTlcPGGCU

 

태연의 정규 3집 [INVU]의 수록곡들은 모두 좋지만, 그중에서도 <어른 아이>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스코 감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곡 중의 가사에서 태연은 아이의 눈으로 사랑을 바라본다. 태연은 “모든 동화처럼 해피엔딩들만 있다고 믿었던 아이처럼 아직 꿈꿔”라고 노래한다. 반주에서 들려오는 손가락을 튕기는 소리와 함께 순수했던 시간들이 돌아오기를 바라게 되는 곡이다.


 

 

트레저(Treasure) – U

https://www.youtube.com/watch?v=TOZ5AdkLTsY

 

보사노바에서 영감을 얻은 <다라리(DARARI)>도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첫 미니 앨범에서 왕관을 차지한 곡은 <U> 였다. 트레저의 멤버인 최현석, 요시, 하루토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그루비한 R&B와 천상의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후렴은 심플하지만 인상적이다. “I want you, you oh oh oh”가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 2분 48초 동안의 무대가 끝나고 나서도 여운이 남는 노래다.

 




스테이씨(STAYC) – 247

https://www.youtube.com/watch?v=gzuquPJ7ieE

 

스테이씨의 최신 EP에서 수록곡을 하나만 고르기는 어려웠다. [Young-Luv.com]는 칠 알앤비(Chill R&B)와 얼터너티브 록 장르로 음악에 질감을 더한 명반이었다. <247>은 앨범에 수록된 여섯 곡 가운데 가장 부드러운 곡이다. 실크처럼 매끄럽고 재즈풍의 저음으로 일렁인다. 특히 브릿지에서 제이의 낮은 음역은 완벽 그 자체다. 개인적으로는 명곡으로 남게 될 미드 템포의 곡이라고 생각한다.


 
 

빌리(Billlie) – overlap 1/1

https://www.youtube.com/watch?v=nxWWlUAV4IE

 

걸그룹 빌리는 데뷔한 지 몇 달 안 된 루키지만, 이들의 음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overlap 1/1>에서 탱고와 밀고 당기는 R&B 멜로디가 어우러진, 하람과 시윤의 아름다운 벌스는 이들의 재능을 잘 보여준다. 가사에는 빌리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담겨있는데, 이런 서사에 관심이 없더라도 오버랩은 들어볼 만한 노래다.


 
 

로켓펀치(Rocket Punch) – 주인공(In My World)

https://www.youtube.com/watch?v=mu_boKufiLU

 

<주인공(In My World>은 80년대 디스코와 신스 사운드가 포인트인 곡이다. 로켓펀치의 레트로 콘셉트를 이어가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식을 줄 모르는 열기와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노래다. 타이틀 곡 <CHIQUITA> 또한 디스코 장르의 곡으로, 파이팅이 필요할 때 <주인공>과 함께 듣기 좋은 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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