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이 문학의 장르를 넘어 조형 예술가로서 세계 최고 권위의 미술 축제인 ‘베니스 비엔날레’ 무대에 선다.
한강 작가는 오는 2026년 개최되는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참여하여, 자신의 소설적 서사를 시각적 조형물로 확장한 조각 작품 ‘더 퓨너럴(The Funeral)’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제주 4·3 사건의 비극과 치유를 다룬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강렬한 첫 장면을 모티프로 한다. 작가는 소설 속 상징적 이미지인 ‘흰 눈밭’과 ‘검게 탄 나무’의 형상을 조형적으로 구현해냄으로써, 문장 속에 머물던 서사를 입체적인 공간으로 끌어냈다. 이는 역사적 아픔을 응축한 시각적 언어를 통해 관객들에게 텍스트와는 또 다른 차원의 감각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전시는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한강 작가는 문학이라는 고유의 영역을 넘어 매체 간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통해, 예술이 장르를 넘나들며 어떻게 의미를 재구성하고 생명력을 확장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미술계 관계자는 “한강의 이번 작업은 텍스트로 구성된 이야기가 물리적 형태와 공간으로 치환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온 주제 의식이 조형 예술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전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강 작가는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참여를 통해 문학가이자 예술가로서의 다각적인 면모를 확고히 하며, 한국 현대 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발걸음을 뗄 예정이다.
<사진제공 - Nobel Prize Outreach, Anna Svanberg (Nobel Prize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