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플노이즈 소속 아티스트 시온(Sion)이 아티스트로서 정체성을 정립한 음악을 들고 온다. 소속사 측은 “오늘(26일) 오후 6시, 시온이 새 EP 『아이겐진(eigensinn)』을 발표한다”라며 “이번 작품 이름이 독일어로 ‘고집, 자기 개성, 자의식’을 뜻하는 만큼 자신만의 음악 전환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아티스트 측은 이번 EP 『아이겐진』을 두고“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땐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모른 채 주변의 조언과 반응에 의존했다. 시간이 지나 번아웃이 왔지만,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비로소 내가 추구할 길을 찾았다. 디지코어와 하이퍼팝은 내게 다시 창작의 즐거움을 안겨준 장르였고, 그 배움의 결과물이 이번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이겐진』은 디지털 세대가 겪는 가식과 공허함, 정보 과부하를 주제로 삼았다. 귀를 강하게 자극하는 전자적 질감 위에 선율적인 요소와 실험적인 구성을 교차. 이전보다 더 직관적이고 밀도 있는 음악을 완성했다.
아울러 시온은 “하이퍼팝과 팝의 경계가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에 따라 신스팝,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슈게이즈를 접목하며 폭을 확장했다”라며 “스스로의 한계치를 보기 위해 모든 곡의 작사, 작곡, 편곡을 도맡아했다”고 말했다.
시온이 자라온 2010년대의 미감을 담아낸 시각적 요소도 주목할 점. EP와 연계한 커버 설정,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제작 예정인 게임 등은 ‘아이겐진’의 세계관을 강화한다.
발매에 앞서 지난 19일 홍대 클럽 헨즈에서 개최한 「Sion Release Party {eigensinn:irl}」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현장에는 힙노시스테라피(HYPNOSIS THERAPY), 강혁, 균이 함께 무대에 올랐으며, 시온은 라이브와 디제잉을 오가며 새 작품의 정수를 선보였다.
한편, 시온(Sion)은 독일 출신으로 현재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다. 독일 ‘더 보이스’ 시즌 10 최연소 준우승 진출로 첫 주목받았다. 이후 딩고프리스타일에서 선보인 ‘브레인데드(Braindead)’ 라이브 무대를 계기로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EP 『러브(love)』로 얼터너티브 R&B 신예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NCT 마크, BTS 뷔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송라이팅 역량을 인정받았다. 시온은 한국과 해외를 넘나드는 활발한 공연 활동으로 팬층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시온은 올해 연말 유럽 투어 공연을 할 예정이다.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런던, 마드리드, 파리, 쾰른, 베를린, 프랑크푸르트에서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제공 - 뷰티플노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