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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이지 라이프(Easy Life), 이지젯 항공사 소유주와 소송 후 ‘하드 라이프(Hard life)’로 팀명 변경

영국 얼터너티브 록 밴드 이지 라이프(Easy Life)가 항공사 이지젯(EasyJet) 소유주 이지그룹(easyGroup)과의 법적 소송 끝에 밴드명을 하드 라이프(Hard Life)로 변경했다.

 

작년 10월, 이지 라이프는 ‘이름이 너무 비슷하다는 이유로’ 이지그룹에게 소송당했다고 밝혔다. 이지젯은 “Easy”라는 단어가 자신들의 상표와 연관되어 있어 소비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상표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법적조치를 취한 것.

 

이에 대해 이지 라이프는 밴드 이름이 완전히 다른 맥락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음악과 항공산업은 전혀 다른 분야라고 반박했다. 두 산업은 접점이 많지 않기에, 이지 라이프 밴드가 이지 그룹에 소속되어 있다는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주장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밴드가 과거에 음반 아트워크 및 상품에 이지젯 브랜드를 패러디한 적이 있다. 대중들이 이지 라이프를 이지젯의 공식 밴드라고 연관지을 가능성은 여전히 낮았으나, 이는 밴드의 법적 소송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법원은 이지젯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이지 라이프는 밴드명을 하드라이프로 변경하게 되었다. 어제(12일) 하드 라이프 측은 공식 SNS 계정에서 “오랜만입니다. 지난 9개월은 쉽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라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또한 유튜브에 새로운 싱글 <Tears>을 공개하며 하드 라이프로서의 새 출발을 알렸다.

 

한편, 하드 라이프는 2017년 싱글 ‘pockets’로 데뷔했으며 머리 메트레이버스(메인 보컬), 올리버 캐시디(드럼), 루이스 베리(기타), 조던 버틀즈(키보드) 등 영국 레스터(Leicester) 출신의 멤버 4명으로 구성된 밴드다.

 

이들은 힙합, 재즈, 앰비언트 하우스, 사이키델릭, 아프로 비츠 등 다양한 장르와 함께 경쾌한 사운드, 현실을 담아낸 진솔한 가사와 함께 여유로운 분위기의 곡들로 인기를 끌며 영국 ‘NME 어워즈 2020’에서 최우수 신인 UK 아티스트 상을 받은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22년 8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치며 한국 팬들을 만났다.

 

<사진 제공 - Hard life, Issac La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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