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마빈 게이(1939~1984)의 노래를 표절했다며 제기된 소송에서 승소했다. 마빈 게이의 ‘Let’s ‘Get It On’을 공동 작곡한 에드 타운센드 측이 소송을 제기했고, 1억 달러(약 1339억 원)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4일(현지 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에드 시런은 2주간의 재판 끝에 표절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치열한 숙의 끝에 ‘Thinking Out Loud’는 게이의 곡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창작된 작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에드 시런은 2주 간 이어진 법정 공방에서 직접 기타를 들고 ‘Thinking Out Loud’를 연주하기까지 했다. 그는 이 곡은 자신의 오랜 협력자인 영국 작곡가 에이미 와지와 함께 독창적으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드 시런은 표절 소송에서 패소하면 음악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날 재판에서 승소한 뒤 에드 시런은 "나는 이 사건의 결과에 만족하며 내 일에서 은퇴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에드 시런은 이 사건으로 인해 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저는 그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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