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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회전도 우회전도 아닌 음악으로 직진, 지조

 

<쇼미더머니> 시대를 사는 힙합 팬들은 시즌마다 쏟아지는 힙합 스타들 덕분에 언제나 즐겁다. 그렇게 늘 수많은 스타가 탄생하는 <쇼미더머니>지만 지조는 시리즈 초반 흥행에 있어서 크게 기여한 래퍼 중 한 명이다. 시즌 2 준우승자이자 음악 이외에 여러 활동을 병행해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지조는 유쾌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는 종합 예술가이기도 하다.


이런 지조가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고 풀 악셀을 밟았다. 수록곡 14곡이 담긴 첫 정규앨범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 실로 샛길로 새지 않은 정직한 행보다. 특히 이 앨범은 동료 음악가들의 참가도 큰 도움이 되었겠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렇게 14곡의 직진으로 돌아온 지조와의 즐거운 인터뷰를 여기에 담아보았다. 다음에는 본인의 소망대로 롤링스톤 코리아 지면 커버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



1. [RSK] 안녕하세요. 지조 님,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롤링스톤 코리아와 함께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저는 랩 음악을 하고 있는 지조입니다. 반갑습니다!



2. [RSK] 무려 14곡이 수록된 첫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어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이런 인터뷰도 얼마 만인지 모르겠네요. (웃음) 하루라도 빨리 뭔가 새로운 것을 내놓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나의 모습과 선보일 음악들을 준비하며 여러분과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었답니다. 이렇게 앨범으로 찾아뵙게 되어 정말 기뻐요!

 




3. [RSK]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웃음)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는 소식에 주변 분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제 주변 지인들은 앨범 발매 소식에 반가워하고, 발매 전부터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기도 했어요. (웃음) 무엇보다 축하와 격려, 염려 섞인 이른 위로까지도 전해주고 있는데요. 주변 분들의 반응보다는 발매 후 듣는 분들의 반응이 더욱 기대됩니다. 기대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려고 해도 마음처럼 쉽지는 않네요.



4. [RSK] 첫 정규 앨범 [CAMPFIRE]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곡이 있다면요?


이번 앨범은 1번 트랙인<개성만점>부터 시작해 어려울 것 없는 주제들과 소재, 표현들이 주를 이뤘고요. <삐뚤빼뚤>, <한국은행>, <엘도라도>, <냉장고>, <이렇게 살아> 등 전부 다 제가 좋아하는 곡들이기 때문에 앨범에 싣게 된 것이라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뽑기 무척이나 어렵네요. 발매 전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들었고, 그동안 작업한 곡들 중 좋은 곡들만 꼽아서 만들었으니 다 좋다고 할 수밖에요. (웃음) 그중에 원래 힙합 음악을 매우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금강산>이라는 트랙을 꼽아드리고 싶고요, 범위를 국한하지 않고 음악을 즐기는 분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트랙은 <냉장고>입니다.
 





5. [RSK] 이번 앨범 [CAMPFIRE] 피처링에는 양동근, 쿤타, 던밀스, 자메즈, 지구인, 화나, 차붐, 서사무엘, 스월비, 래원, 리뷰어, 유명한아이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했는데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무엇보다 소통하는 부분에서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수많은 참여진과 함께하기 위해 수많은 콘택트를 해야 했었는데 처음에는 거절당할 때마다 힘이 많이 빠지고 쓸데없는 부분에 열정을 할애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한두 명 계속 거절을 당하다 보니 나중엔 거절당하는 일도 익숙해지더라고요. 그러더니 그다음부터는 자존심보다 내 곡을 위해 그런 상처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종의 단련일까요? 그렇게 저변을 넓히다 보니 많은 분들의 색을 담을 수 있게 되어 든든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앨범을 위해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6. [RSK] 지조 님이 음악을 작업할 때 특별히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요?


세상에 같은 주제로 만든 노래들이 매우 많잖아요. 사람이 겪는 감정 또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같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 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노래가 되듯이,

만드는 이의 표현 방식에 차별점을 두려고 노력합니다. 같은 음식의 레시피라도 만드는 이에 따라 음식 맛이 달라지는 것처럼요.






7. [RSK] 지조 님은 가수, 라디오 DJ, 배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이 외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도전해 보고 싶은 것들이 있나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정도의 위치에 오르고 난 뒤에 다른 무엇인가를 도전하든 말든 생각이라도 해볼 것 같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도 아직 충분한 성공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다른 분야의 도전은 저에게 가당치도 않다고 봅니다.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을 다 포기한 뒤에 다른 생업을 찾는다면 또 모를 일이겠네요. (웃음)



8. [RSK] 지조 님에게 있어서 힙합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힙합은 인생이라는 퍼즐에서 아직 맞추지 못한 조각 중 하나인 것 같아요. 힙합 특유의 문화, 시대정신, 자유로움 등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나 역시 이 분야에 몸담고 보탬이 되고 싶은데 아직 그 조각을 찾기는 한 건지, 퍼즐에 맞춰 넣은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외에도 아직 맞추지 못한 조각이 참 많죠. 그중 하나가 힙합인 것 같습니다. 거창한 표현으로 힙합을 미화하기엔 이제 너무 현실적으로 사고하는 나이가 됐고 사람의 감정은 또 언제 변할지 모르니까 이 정도의 표현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9. [RSK] 지조 님의 첫 정규 앨범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기다려주셨다면 그 시간만큼의 기다림이 저에겐 죄송하게 다가옵니다. 즐겨주실만한 노래를 들고 왔다고 생각하기에 그저 즐겨주신다면 더 바랄 게 없겠네요. 많은 곡을 담은 정규 앨범이라 한 번에 듣기 부담스러울지 몰라도 이 중 좋아하는 곡, 올 한해 즐겨들을 수 있는 지조의 곡 한두 개만 얻어 갔다 하더라도 저는 대만족입니다!

 

 

10. [RSK] 벌써 2022년 반이 지나갔어요! 남은 2022년은 어떻게 보낼 계획이신가요?

 

예년에 비해 공연의 수가 매우 적어 갈증이 심한 상태인데 다행히 근래 몇 개의 공연 일정이 예정되면서 2022년 하반기에는 무대에서 더 많은 공연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앨범을 마무리한 직후가 작업 열정이 더 샘솟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발전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공개할 수 있도록 작업에도 매진할 것 같아요.

 


11. [RSK] 마지막으로 간단한 인터뷰 소감 및 끝인사 부탁드릴게요!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지만 함께 인터뷰하게 되어 반가웠고 고마웠습니다. 2012년 6월 28일에 나왔던, 제가 만들었던 그룹 투게더 브라더스 앨범의 수록곡 중에 <Oh my god>이란 노래가 있어요. 신이 있다면, 신에게 내가 바라는 모든 것을 말하는 가벼운 곡인데 그중 ‘롤링스톤지 커버는 내 차지’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롤링스톤 커버는 아니지만 롤링스톤 코리아에서 인터뷰를 함께 하게 됐네요. (웃음)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Photographs by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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