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바다 같은 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레이나(Leina)가 미니앨범 [Blue age]로 돌아왔다. 해맑게 사랑 노래를 부르던 모습은 사라지고, 이번 앨범에서는 시리도록 푸른 목소리로 자신의 전부를 노래한다.
1. [RSK] 지난 9월 <2025 현대카드 다빈치모텔>무대에 올랐죠. 어떤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함께 <선잠(utatane)>을 열창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최고였어요!
2. [RSK] 무대 위의 레이나는 자신의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온전히 쏟아붓고 있었어요. 평소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어요?
투어를 준비하면서 열심히 달리고 있어요. 그리고 공연 전에는 반드시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노래 부르거나,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려고 하고요. 또 하나 더하자면 맛있게 잘 먹기요!

3. [RSK] 같이 무대에 서보고 싶은 한국 아티스트가 있다면요?
웨이브 투 어스(wave to earth)와 함께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다빈치모텔에서 공연하는 걸 보고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언젠가 함께 무대를 꾸밀 수 있으면 기쁠 것 같아요.
4. [RSK] 대중들에게 레이나의 이름을 알리게 된 <음악 챔프 2022>에선 17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가창력과 당당한 제스처로 모두를 놀라게 했어요. 우승하는 순간, 어떤 기분이었어요?
음악으로 성공한 첫 경험이라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에요. 눈물이 날 정도로 굉장히 기뻤어요.

5. [RSK] 레이나의 보컬은 허스키한 동시에 맑은 음색을 띠고 있어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습이 떠오른다'는 의견도 있더라고요. 레이나 스스로는 어떤 아티스트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저스틴 비버와 빌리 아일리시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았어요. 작사 작곡을 시작하고 나서는 일본 록도 많이 듣게 되었고요.
6. [RSK] <medicine>의 가사를 살펴보면 ‘무엇보다 최고의 약은 너야’라는 가사로 사랑하는 사람을 '스트레스 해소 약'으로 비유했어요. 레이나에게 스트레스 해소 약이 되어주는 존재가 있다면요?
친구와 가족이요. 그리고 일이 힘들 때는 레이니(Leiny), 팬 여러분이요.
7. [RSK] 이태원에선 SNS에 게재할 영상 촬영을 하기도 했죠? 레이나를 알아 본 팬과 만나서 굉장히 기뻐 보였어요. 한국에서의 인기가 실감날 때는 언제예요?
그때 정말 기뻤어요! 이렇게 길에서 알아보고 누군가가 인사해 줄 때, SNS에서 댓글로 호응해줄 때 많이 실감하고 있어요.
8. [RSK] 레이나의 곡 중엔 유독 사랑에 빠진 소녀의 시점에서 쓰인 곡이 많더라고요. 한창 설레고 싶을 나이인데, 레이나의 이상적인 연애관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면요?
제 곡 중에 <아무래도 좋을 이야기를 하고 싶어(doudemoii hanashiga shitai)>라는 곡이 있는데요. 그 곡에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연애관을 담았어요. 가사처럼 별것 아닌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다양한 형태의 애정을 주고받고 싶어요.
9. [RSK] 최근에 발표한 <Blue age>에서는 차분하고 성숙해진 분위기가 돋보여요. 뮤직비디오 제작에도 직접 참여했는데, 어떤 스토리를 담고 있나요?
과거와 지금, 제 자신을 만들어 낸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아티스트가 된 지금은 힘들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종종 생각하고 있어요. 누군가 뮤직비디오를 보고 ‘내 상황과 비슷해, 공감 돼, 기대고 싶어’라고 생각해 준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10. [RSK] 내년 봄, 투어 <Jellyfish>를 앞두고 있어요. 투어가 끝난 후 일주일 정도 휴가가 주어진다면 어디로 떠나고 싶어요?
필리핀이나 뉴욕에 가고 싶어요. 필리핀에 가면 친척 모두와 만나고 싶고, 뉴욕은 아직 못 가봐서 꼭 가보고 싶어요.
11. [RSK] <먹지도 않고 싫어해(Kuwazugirai)> 가사 중 ‘먹어 보지도 않고 싫어하는 건 내 성격에 맞지 않아’라는 가사로 미루어봤을 때, 레이나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향 같은데요. 올해가 가기 전,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옷을 굉장히 좋아해서 패션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12. [RSK] 평소 의상 스타일링에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요?
화보 촬영과 공연 스타일링은 각각 다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공연에서는 서서 움직일 때 몸의 라인이 잘 보이면서도 그 무대에 어울리도록 스타일링을 하는 편이에요. 특히, 어떤 부분에 포인트를 주면 좋을지 신경 쓰고 있어요.
13. [RSK] 얼마 전 공개된 영상 인터뷰에선 ‘도쿄의 숨은 명소’로 '가마쿠라 해변'을 추천했어요. 팬들을 위해 <레이나의 가마쿠라 여행 가이드>를 작성해 본다면요?
우선, 가마쿠라 먹자골목에 도착해 길거리 음식을 먹으면서 돌아다니다가 유명한 해산물 덮밥을 먹고요. 그 후에는 절에 가서 참배하고, 여름이라면 바다에 들어간 다음 온천에 가는 걸 추천해요!

14. [RSK] [사랑의 탄생 소리, 슬픔의 울음 소리(Ai no Ubugoe, Ai no Nakigoe)]는 20살까지의 인생을 써 내려간 첫 번째 장과 같은 앨범이라고 이야기했어요. 각각 고쳐 쓰고 싶은 부분, 가장 잘 쓰인 부분이 있다면요?
다시 쓰고 싶은 부분은 가사를 반복적으로 만들었던 부분이요. 지금은 그게 조금 시시하다고 느껴서 ‘후렴구에 좀 더 구체적인 가사를 나열하면 좋았을걸’하고 생각하곤 해요. 하지만 반대로 타이틀곡 <사랑의 탄생 소리, 슬픔의 울음 소리>는 사운드를 포함해 굉장히 잘 만들어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맞지 않았나 생각해요.
15. [RSK] 아티스트로서, 인간으로서의 두 번째 장은 어떻게 써 내려가고 싶어요?
성인이 된 지금,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데에 제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해요. 아티스트로서의 레이나는 죽을 때까지 음악을 계속하고 싶고, 다양한 일에 도전하며 항상 큰 꿈을 목표로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세계적인 아티스트에서 만족하지 않고 끝없이 성장하고 싶어요. 인간으로서의 레이나는 거만하지 않게,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