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Interview

다영 “고유한 사운드를 가진 아티스트가 되는 게 꿈이에요”

“고유한 사운드를 가진 아티스트가 되는 게 꿈이에요.”

우주소녀로 꼭 10년을 앞두고 새롭게 나서는 길. 그 출발점에 선 다영이 전한, 그가 그리는 앞으로의 여정.

 

 

1. [RSK] 요즘 다영의 시간은 어떤 단어들로 채워져 있나요?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밀도 있는 하루하루가 쌓여 열정으로 꽉 찬 한 달이 되고 있어요. 오늘만 해도 아침에 스케줄 다녀온 뒤 연습하고 음원 관련 정리하고, 챌린지 아이디어 회의를 마친 다음엔 마케팅팀 미팅도 했어요. 또, 팬분들을 위한 이벤트 기획까지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왔답니다. 첫 솔로 앨범인 만큼 정말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앨범 곳곳에 제 손길이 들어가 있는데, A&R, 마케팅, 매니지먼트,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까지 모든 팀이 제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해 주시기 때문에 저도 제 몸을 열 갈래로 나눈 기분으로 모든 과정에 집중하고 있어요. 이제는 연습, 챌린지, 협업 콘텐츠, 예능 참여, 팬분들을 위한 촬영 등 다양한 일정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꼭 기대해 주세요!

 

 

2. [RSK] 이 자리는 ‘우주소녀’가 아닌 ‘솔로 가수’ 다영과 만나는 자리예요. 그룹 멤버 다영과 솔로 뮤지션 다영은 어떻게 다른가요?

이렇게 말하면 웃길 수도 있지만 요즘은 제가 가장이 된 기분이에요. 우주소녀 다영일 때는 그룹 안에서 언니들의 귀여운 막내였고, 사실 마냥 해맑고 모르는 것도 많았는데요. 이전에는 누군가의 보호를 받고 배워야 할 게 더 많은 위치였다면, 지금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혼자 나서서 책임지는 위치가 됐다고 생각해요. 막상 홀로 서보니 솔로로 서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는데, 저를 믿고 함께 달려주는 분들 스태프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고, 그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반드시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어요. 또 저희 다영 팀원들은 밤낮 없이 주말도 반납하면서 제가 가장 멋지게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고의 서포트를 해주시고 계세요. 이 모든 게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 마음들에 보답하고, 증명해 보이고 싶고요. 이번 솔로 데뷔는 저에게 정말 큰 성장의 기회가 될 것 같아요. 혼자가 아닌 모두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다영’이라는 아티스트의 시작을, 팬분들도 함께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 [RSK] 솔로로서 첫발을 떼는 신보는 미국 현지에서 전곡 작업과 녹음을 진행했어요. 그 과정은 어땠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팝 음악을 정말 좋아했어요. 제가 처음으로 커버해 본 노래는 7살 때 불렀던 마이클 잭슨의 <Ben> 그리고 <Heal the World>인데요. 사람마다 각자 좋아하는 취향이 있잖아요? 제 취향은 팝이에요. 부드러운 영어 발음, 그루비한 알앤비 리듬이 어우러지는 게 너무 좋아요. 그때 언젠가는 저도 그 세계 안에 뛰어들어 저만의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싶다는 꿈을 꾸곤 했어요. 그래서 3년 전부터 꾸준히 작사, 작곡 공부를 해왔고,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꼭 미국에서 작업해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영어 공부도, 음악 공부도 놓지 않았어요.
저희 엄마가 항상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다’라고 하셨거든요, 그 말을 믿고 묵묵히 준비해 왔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에 에릭남 선배님 덕분에 정말 감사하게도 미국에서 음악 작업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겼고, 함께 노래를 듣고 쓰고 녹음하면서 그렇게 제 첫 앨범 제작이 시작됐어요. 이번 작업은 10개월 넘게, 거의 1년 가까이 걸린 것 같아요. 그중 타이틀곡 <body>와 수록곡 <number one rockstar>는 2~3월쯤에 처음 녹음했고, 이후에도 보컬 디렉팅과 수정 녹음을 계속해서 거듭하며 정말 오랜 시간 공들였어요. 
녹음도 전부 미국에서 진행했는데요. 함께 작업한 작곡가분들이 대부분 미국에 계셨고, 무엇보다 디테일한 감정선까지 완벽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현지에서 녹음했어요. 더 많이 배우고, 더 섬세하게 담고 싶었거든요. 저는 지금도 계속해서 배우는 중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 안에서 저만의 색과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언젠가 ‘다영 스타일’ 하면 딱 떠오르는 고유한 사운드를 가진 아티스트가 되는 게 꿈이에요. 그 음악이 팝 시장에서 넓게 퍼질 수 있길 기대하면서요.

 

 

4. [RSK] 앨범 준비 과정에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뭔지도 궁금해요.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한 생각은 ‘이게 맞는 걸까?’였어요. 내 선택을 의심하게 되는 순간들이 생기더라고요. 솔로가 되니 늘 A와 B, 혹은 A~D 사이에서 직접 선택을 해야 하는 입장이더라고요. 선택을 해놓고도 ‘이게 진짜 맞는 걸까?’ 하는 고민이 끊이지 않았고, 어떤 건 몇 번이나 바꾸기도, 되짚어보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물음표, 쉼표, 때로는 느낌표가 이어지는 감정의 총집합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어느덧 데뷔 9년 차인데, 이번 앨범을 통해서 깨달은 게 참 많아요. 생각보다 모르는 것도 많았고요. 그룹 활동 때는 각자의 역할만 잘 해내면 됐다면,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위해 움직여주시는 수많은 분의 노고를 제가 하나하나 다 직접 마주하고 경험하면서 그 노력이 얼마나 큰지도 다시금 알게 됐어요. 솔로 가수가 된다는 건 단지 무대에 혼자 서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책임지는 사람’이 되는 거구나 싶더라고요.

 

 

5. [RSK] 걸 그룹, 유닛, 드라마에 예능, 그리고 솔로 출격까지. 대중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다영은 도전적인 사람처럼 보이는데, 스스로가 생각하는 다영은 어떤 사람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일에 늘 열정적으로 몰입하고,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사람이요. 하고자 하는 일은 반드시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랄까요. 주체적으로 움직이고 선택하며 제가 믿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스타일이에요. 돌아보면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모든 길이 이번 솔로 아티스트로 나서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과정이었고, 그 과정에서 마주한 경험과 감정, 수많은 도전이 결국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고 믿어요. 어쩌면 지금 이 순간조차 ‘다영’이라는 이름이 완성돼 가는 여정의 일부일지도 몰라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거예요. 새로운 장르, 이야기, 무대 위에서 스스로를 갱신하고, 그 안에서 진심을 노래하고 싶어요. 그리고 언제나 저를 믿고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기에 저는 끝없이 달려갈 수 있어요. 그 믿음이 제 가장 강력한 원동력입니다.

 

 

6. [RSK] 대중이 나를 어떻게 기억하길 바라요?

사실 요즘처럼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에 누군가가 제 이름 다영을 기억해 주신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진심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보자면, ‘참 좋은 아티스트였어’ 그렇게 기억되고 싶어요.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듣는 이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 또 누군가에게는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용기를 심어주는 존재요. 누구나 가슴 속에 열정과 꿈을 가지고 있다면, 그걸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제가 몸소 보여주는 아티스트이고 싶어요. 단지 무대 위에서 반짝이는 사람이 아니라, 무대를 내려와도 여전히 따뜻하게 빛나는 사람. 그게 제가 바라는 대중분들이 기억할 다영의 모습이에요.

 

 

7. [RSK]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이루고 싶은 목표에 관해서도 알고 싶어요.

 

9월 9일, 제 첫 디지털 솔로 앨범 [gonna love me, right?]으로 드디어 저만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됐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이 ‘다영한테 이런 모습이 있었어?’, ‘이런 감정과 색깔도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 앨범을 계기로, ‘앞으로 다영이라는 아티스트가 보여줄 이야기들이 더 기대된다’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나아가고 싶어요. 그런 열정으로 다음 앨범 작업에 빠르게 들어갔는데요. 무대 위의 저도, 음악 안의 저도 계속 진화하고 싶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활동은 저만의 시작이 아니라 저와 함께 걸어주는 팬분들과 제 팀원들과 함께 만드는 여정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많이 기대해 주시고, 많이 불러주세요. 아직 보여드릴게, 그리고 들려드릴 게 정말 많거든요.

 

다영의 다양한 화보 이미지와 인터뷰 전문은 추후 발간될 롤링스톤 코리아 15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HOTOGRAPHS BY JEONGSEOK PARK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