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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할리우드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라틴계 배우, 숄로 마리두에냐(Xolo Maridueña)

“<블루 비틀>을 통해 증명했으면 해요. 치카노 히어로(Chicano), 한국 히어로 등 
사람들은 다양한 정체성이 스크린 위에 등장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는 걸요.”

숄로 마리두에냐(Xolo Maridueña)는 자신의 라틴계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자랑스럽게 드러낸다. 그 혈관을 타고 흐르는 문화적 유산은 생동감 넘치고, 강렬하다. 오늘날 그가 할리우드 한가운데에서 가장 주목받는 라틴계 배우로 자리 잡은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에콰도르, 멕시코, 쿠바의 뿌리를 함께 지닌 이 젊은 배우는 세 문명의 에너지를 한 몸에 담아낸다. 그가 지닌 정체성은 단일한 문화가 아니라, 세대를 거쳐 이어져 온 찬란한 유산의 집합체다. 이 유산은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와 명예를 이끌어왔고, 숄로는 배우라는 자신의 방식으로 그 불꽃을 세계 영화 무대에 당당히 옮기고 있다.

그의 이름은 이제 하나의 상징처럼 울린다. 아직 스물세 살에 불과하지만, 그는 이미 수많은 인기 시리즈와 작품을 통해 존재감을 입증했고, 이번 만남에서는 그 여정과 신념에 대해 차분하면서도 진솔하게 들려주었다.

현재, 전 세계 극장에서 상영 중인 새로운 <스머프> 영화에서, 숄로 마리두에냐는 주요 캐릭터 중 하나인 사랑스러운 똑똑이 스머프의 목소리를 맡았다. 이 영화는 특히 청소년 및 가족 관객층에게 큰 인기를 끌며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는 프랜차이즈의 글로벌한 영향력과 배우로서 숄로의 매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다.

<코브라 카이(Cobra Kai)>에서 주연을 맡고, DC의 첫 라틴계 슈퍼히어로인 <블루 비틀(Blue Beetle)>로도 잘 알려진 숄로 마리두에냐는 그의 세대에서 가장 유망한 스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니콜 키드먼, 산드라 블록, 조이 킹과 함께 <Practical Magic 2> 출연진에 합류하며, 커리어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를 더했다.

이처럼 애니메이션부터 대형 영화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그는 예술적 다재다능함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와 문화의 관객들과 교감하는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그의 성장하는 커리어를 진심으로 축하하며머지않아 한국에서도 새로운 시리즈나 영화 프로젝트를 통해 그를 만나볼  있기를 기대한다한국 문화를 깊이 존중하고 사랑하는 그의 모습이 한국 팬들과의 소중한 연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그의 에너지재능그리고 진정성은 앞으로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숄로 마리두에냐는 DC 코믹스 역사상 최초의 라틴계 히어로 주연 배우다. <블루 비틀>은 단순한 청춘 히어로물 그 이상이었다. 이 작품은 라틴계 어린이의 성장 서사를 풍부하게 채우는 동시에, 지금까지 할리우드가 조명하지 않았던 시선과 정체성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

Blue Beetle – Official Trailer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코브라 카이(Cobra Kai)>는 숄로 마리두에냐의 얼굴을 알린 작품이자, 그가 배우로서 단단히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리즈다. <가라데 키드(Karate Kid)>의 정통 후속작으로 기획된 이 시리즈는 전 세계 스트리밍 순위를 장악하며, 미국부터 아시아까지 폭넓은 인기를 끌었다. 그 중심에는 숄로가 있다. 그는 극 중 ‘미겔’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시리즈가 지닌 정신을 고스란히 구현했고, 그 진심 어린 연기로 업계 인사들의 눈에 깊이 각인됐다. 숄로의 연기에는 이 시리즈가 추구하는 핵심, 즉 과거의 유산을 존중하면서도 지금의 세대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건네는 균형감이 깃들어 있다.

 

<코브라 카이>는 또한 원작 영화의 배우들인 랄프 마치오(Ralph Macchio), 윌리엄 자브카(William Zabka), 마틴 코브(Martin Kove) 등이 그대로 출연해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새로운 세대와도 자연스럽게 연결고리를 만들어냈다. 숄로는 이 전설적인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자신의 연기 세계를 한층 더 확장할 수 있었다.

Cobra Kai: Temporada 6 (Parte 3) | Tráiler final | Netflix

이 시리즈가 지닌 진정한 힘은 단순한 액션이나 향수를 넘어선다. 세대 간의 전환, 문화적 상징성, 그리고 인물 개개인의 성장 서사가 유기적으로 얽힌 이야기 속에서, 숄로 마리두에냐는 단순한 ‘신예 배우’라는 타이틀을 넘어선 존재로 자리 잡았다.

지금 이 순간, 라틴계 정체성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위상을 획득하고 있는 이 역사적인 시점에서, 숄로 마리두에냐는 미국 영화계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라틴 문화에 대한 존중과 환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흐름 속에서, 숄로는 그 중심에 서 있다.

미국에서 태어나 라틴계 혈통을 지닌 그는, 이질적인 문화들 사이의 교차점에 존재한다. 그리고 그 경계를 자각적으로 껴안고, 세계를 잇는 가교로서의 역할을 자처한다. 그는 단순히 연기를 넘어, 서로 다른 현실들이 공존하는 모습을 몸소 구현한다. 글로벌 시대에 라틴계 정체성이 지닌 풍요로움을 전하는 진정한 문화 대사이자, 시대가 필요로 하는 얼굴이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2월 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새턴 어워즈(Saturn Awards)에서 TV 부문 ‘최우수 젊은 배우상(Best Younger Performer in a Television Series award at The Saturn Awards)’을 수상한 직후 진행되었으며, 그의 커리어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RSK] 라틴계 배우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점점 더 중요한 존재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당신의 활동은 특히 자랑스러워요. 젊고 재능 있는 데다,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으니까요. 라틴 아메리카 문화를 대표하며,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죠.

 

XOLO: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도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고, 책임감을 느끼고, 진정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 중이에요. 앞으로도 더 성장하며 저만의 최선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RSK] 숄로 마리두에냐는 누구인가요? 오늘날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어떤 여정을 걸어왔는지도 궁금합니다. 독자들에게 본인의 이야기를 간단히 들려준다면요.

XOLO: 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23세의 치카노(Chicano)예요. 정체성은 제 삶에 있어 아주 본질적인 부분이고요. 배우 활동을 시작한 이후, 점점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히 연기하는 것을 넘어서 제 목소리로 세상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됐죠.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 커뮤니티를 자랑스럽게 대표하는 것, 그 가치를 알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깨닫고 있어요.

 

 

[RSK] 가족의 뿌리에 관한 이야기가 정말 흥미로웠어요. 에콰도르, 쿠바, 멕시코 혈통을 모두 지녔다고요. 게다가 이름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들었어요. 혹시 그 유래를 알려줄 수 있어요? 

XOLO: 말로 다 표현하긴 어렵지만… 정말 좋은 질문이에요. ‘숄로’라는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어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발음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사람들이 이 이름을 통해 익숙하지 않은 문화를 새롭게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거든요. 그런 점이 제게는 큰 선물처럼 느껴져요.

제 본명은 라마리오 숄로 마리두에냐(Ramario Xolo Maridueña)인데, 이 안에는 제 멕시코, 쿠바, 에콰도르 뿌리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그래서 이 이름을 항상 마음 깊이 간직하려고 해요. 누군가 제 이름을 알고, 또 그 안의 의미를 존중해줄 때마다 정말 고맙고, 그게 곧 저라는 사람의 문화적 다양성과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 같아요. 제 모든 것을 융합한 상징이니까요.

 

[RSK] 여동생 이야기도 감동적이었어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전 세계의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롤모델로 여겨지는 당신이기에,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여동생이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는지 들려줄 수 있나요?

XOLO: 물론이죠. 제 여동생 오슌(Oshun)은 정말 똑똑한 아이예요. 사실, 제가 그 나이였을 때보다 훨씬 성숙하고 총명했던 것 같아요. 어쩌면 지금의 저보다도 더 똑똑할지도 모르죠. 그녀가 연기에 눈을 뜨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걸 옆에서 지켜보는 건 정말 벅찬 일이었어요.

저는 영화와 TV라는 매체를 통해 연기의 세계에 들어섰다면, 오슌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연기에 대한 사랑을 키워가고 있어요. 그녀는 연극과 음악을 통해 예술에 깊이 빠져들었고, 무대 위에 선 그녀를 보면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예요. 우리 각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 예술 세계 안에서 길을 걷고 있다는 게 너무 흥미롭고요.

언젠가 함께 무언가를 작업할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그저 그녀가 자신이 사랑하는 걸 더 깊이 탐구하고,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길 바라고 있어요.

Cobra Kai | La primera vez de Xolo Maridueña y Mary Mouser

무대 연기 외에도 오슌은 현재 퍼포먼스 코칭과 보컬 트레이닝에도 몰두하고 있어요. 또래보다 놀라운 집중력과 헌신을 보여주고 있죠. 언젠가 그녀가 가족 중 누구보다 먼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게 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요.

 

[RSK] 요즘은 다양한 배경을 지닌 배우들이 영화 산업에서 중심을 차지하고 있어요. 이들이 주연으로 이끄는 콘텐츠가 많아진 것도 인상적이고요. 앞으로의 흐름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XOLO: 정말 좋은 지적이에요. 지금 이 새로운 세대의 배우들이야말로, 산업 안에서 진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중요한 자리에 와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기회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는 지금, 그 영향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죠.

물론 과거에는 그다지 현명하지 못했던 선택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는 지금의 이 세대, 그리고 앞으로 등장할 젊은 세대들이 훨씬 더 깨어 있고, 자신들의 영향력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믿어요. 단지 영화 속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떤 문화를 어떻게 대표하는지 표현하는 방식까지 포함해서요. 

 

[RSK] <블루 비틀>은 영화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이기도 했어요. DC 코믹스 세계관 최초로 라틴계 배우가 히어로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요. 이전에는 마블에서 살마 하이에크가 여성 히어로로 등장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엔 남성 라틴계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죠. <블루 비틀>을 연기하게 된 과정,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바라본 업계의 변화를 직접 소개해 준다면 좋을 것 같아요.

XOLO: 좋은 질문이에요. <블루 비틀>은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작업 중 하나였어요. <코브라 카이>에서 느꼈던 사랑과 애정도 컸지만, 이번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규모와 임팩트를 가진 작품이었죠.

이 프로젝트를 함께한 앙헬 마누엘 소토 감독은 이 영화에 있어 우리가 가질 수 있었던 최고의 감독이었어요. 그의 비전과 헌신은 제작 과정의 모든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줬죠. 영화를 본 많은 분이 진심으로 좋아해 주셨고, 공감하셨다는 점이 감사했어요. 

Blue Beetle | The Making of Blue Beetle | Warner Bros. Entertainment

<블루 비틀>은 그동안 배제됐던 히어로들이 영화 산업 안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가져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했길 바라요. 
“사람들은 치카노 히어로도 보고 싶어 하고, 한국 히어로도 보고 싶어 해요.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스크린에서 만나고 싶어 한다는 열망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걸요.

그리고 저는 <인빈시블(Invincible)> 애니메이션의 실사판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RSK] <블루 비틀>은 국제선 항공사 기내 콘텐츠로 편성되고, 전 세계 스트리밍 플랫폼에 공개되는 등 진정한 글로벌 확산을 이뤘어요. 단순히 영화의 흥행을 넘어, 문화적 다양성이 영화 산업 안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했죠. 미국 내 파업 상황 속에서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력은 오히려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XOLO: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즐기고, 진심으로 연결감을 느꼈다는 반응을 접할 때마다 너무나 특별한 감정이 들었죠. <블루 비틀>은 특정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동시에 그 안에 모두가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보편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개봉 직후 LA에서 직접 관객들의 반응을 지켜볼 수 있었는데, 정말 큰 영광이었어요. 다양한 인종과 배경을 가진 가족들이 함께 극장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이 영화가 정말 사람들에게 닿았구나!’ 하는 걸 실감했어요. 저나 제 친구들과 닮은 아이들—흑인, 백인, 아시아인, 라틴계 등 정말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이 영화를 보는 모습을 보는 건, 배우로서 말로 다할 수 없는 선물이었죠.

 

Blue Beetle Bloopers and Behind The Scenes

이 영화처럼 뿌리가 뚜렷한 이야기가 그 경계를 넘어서 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직접 목격한 건, 제게도 정말 강렬한 순간이었어요. 결국 영화를 '보편적인 이야기'로 만드는 건, 그런 세심한 디테일이라고 생각해요.

 

 

[RSK] 이제 <코브라 카이>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말씀드린 것처럼 저도 팬으로서 시리즈를 꾸준히 봐왔고, 다음 시즌이 정말 기대돼요. ‘미겔’은 이상적인 아들이자, 믿음직한 친구이고, 동시에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아는 평범한 십 대이기도 하죠. 그런 인물을 연기한다는 건 당신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그리고 어떻게 그 캐릭터에 접근하게 되었나요?

 

XOLO: 정말 솔직히 말해서, 많은 부분이 아주 자연스럽게 흘러갔어요. 제가 처음 미겔을 연기하기 시작했을 때가 딱 16살이었는데, 그게 극 중 미겔의 나이와도 같았거든요. 그래서 그의 감정이나 선택이 저한테는 굉장히 본능적으로 다가왔어요. 촬영 초반엔 정말 편안하게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고요.

 

Cobra Kai Season 6 Funniest Behind The Scenes Moments and Bloopers!Cast Being children for 8 minutes

 

<코브라 카이> 작가진이 배우와 캐릭터 사이의 균형을 아주 탁월하게 잡아줬어요. 각자 배우가 지닌 강점을 잘 살려주면서, 동시에 우리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전하게 만들었죠.

 

그렇게 6년이 흘렀고, 미겔을 연기하는 일은 제 커리어에서 가장 큰 축복 중 하나로 남아 있어요. 이 캐릭터의 강인한 면부터 가장 취약한 순간까지, 모든 면모를 탐구하고 표현할 수 있었다는 건 정말 값진 경험이었죠. 미겔은 십 대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결정적인 시기를 살아가는 인물이기도 해요. 그런 시기를 함께 연기하며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다는 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투영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됐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코브라 카이>는 <가라데 키드> 원작 캐스트와 직접 연결되는 다리 역할도 해줬어요. 그 영화들이 여러 세대에게 미친 영향을 생각하면, 그 세계의 일원이 된다는 건 정말 흥분되는 일이죠.

 

 

[RSK] <코브라 카이>가 팬들에게 특별한 시리즈로 자리 잡은 이유 중 하나는, 원작 시리즈에 대한 깊은 존중과 충실함 덕분인 것 같아요. 원작의 상징적인 배우들을 소환하면서도, 새로운 세대에게 문을 열어주는 균형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런 작품의 일부로 함께 한다는 건 어떤 기분이었나요?

 

XOLO: 정말 흥분되는 경험이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특별했던 건, 랄프 마치오와 윌리엄 자브카, 그러니까 원조 <가라데 키드> 배우들과 함께 끝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THE KARATE KID [1984] - Official Trailer (HD)

이 시리즈는 처음부터 그 유산을 바탕으로 구축됐고, 시즌 6을 준비하면서도 우리 모두가 그들의 캐릭터를 제대로 마무리 짓기 위해 얼마나 진심을 다했는지 말로 다할 수 없어요. 그들의 서사가 존중받고, 정당한 클로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요. 그런 여정에 함께하며 <가라데 키드>의 본질을 지켜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이었어요.

 

[RSK] 마지막 시즌의 두 번째 파트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도 많아요. 그들에게 어떤 기대를 품고 보면 좋을지 살짝 알려준다면요?

 

XOLO: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엔딩이 될 거예요. 이 여정은 1984년에 시작됐고, 지금 여러분이 보게 될 마지막 파트는 그 모든 시간과 열정의 정점이자 결실이에요.

 

우리는 정말 열심히 만들었어요. 이야기,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마지막을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코브라 카이>는 언제나 팬들을 위한 작품이었어요. 이 시리즈를 진심으로 아껴준 모든 분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만든 엔딩이에요. 그 사랑과 노력, 전부 느끼실 수 있기를 바라요.

 

 

[RSK] 연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팟캐스트 등 다양한 활동도 인상 깊어요. 저희도 즐겨보는 프로젝트 중 하나예요. 특히 제이발빈(J Balvin)과의 인터뷰는 저희도 인연이 있어서 반가웠죠. 팟캐스트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이 프로젝트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소개해 주신다면요?

 

XOLO: 정말 고마워요. 팟캐스트는 제이컵이랑 제가 지금까지 해온 프로젝트 중 가장 개인적인 작업이에요. 매주 주제를 정하지도 않고, 대본도 없이, 그냥 솔직한 대화와 경험을 나누는 공간이에요.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고요. 팟캐스트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정말 보람 있는 일이었어요. 사람들이 우리 캐릭터가 아닌, '우리 자신'을 알아가며 소통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벌써 3년 반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그 자체로 하나의 아카이브가 된 기분이에요. 그래서 아직 끝낼 생각은 없어요. 앞으로 더 많은 청취자와 만나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흥미로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요. <롤링스톤 코리아> 독자 여러분도 함께해주신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RSK] 아시아에도 오신 적 있으세요? 한국, 일본, 중국 같은 나라들이요. 앞으로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어떤 이유인지, 그리고 혹시 이 지역 영화 산업에서의 활동에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XOLO: 아직 가본 적은 없지만, 꼭 가보고 싶어요! 팬데믹 직전에 부모님과 함께 일본을 여행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멋진 경험이었죠. 그리고 제이콥은 자주 일본에 가고, 또 제 친한 친구 중엔 한국인도 있어서 저희는 늘 아시아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하고 있어요.

 

저는 떡볶이랑 짜장면도 정말 좋아해요. 아시아 음식은 전반적으로 다 취향이에요. 그래서 진짜 ‘아시아 익스트래버건자’처럼 살아보고 싶어요.(웃음) 기회가 된다면, 이 지역 영화 산업에서 일해보는 것도 정말 영광일 거예요. 언젠가는 꼭,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RSK] 서울은 언제든 당신을 환영할 거예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살짝 귀띔해 줄 수 있을까요?

 

XOLO: 먼저 <The Scarab Tapes>라는 EP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준 멋진 팀에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블루 비틀>에서 받은 영감을 음악으로 확장하고 싶어서 만든 작업이에요. 저 힙합 진짜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하이메(블루 비틀 캐릭터)의 세계관과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본 거예요.

 

그 외에는, 계속 연기에 집중하고 있어요. 올해가 끝나기 전에는 새로운 프로젝트도 촬영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고요. 지금까지는 커리어 안의 여러 조각을 실험하고 다듬는 시간이었고, 이제는 그걸 더 깊게 밀고 나가고 싶어요. 새로운 도전도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 더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믿어요. 정말 기대되고, 빨리 말씀드리고 싶어요.

 

 

[RSK] 마지막으로 음악 활동에 대해서도 조금 더 들려주세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뮤직 파일럿도 봤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나요?

 

XOLO: 아직 이 음악 여정이 어디로 향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지금까지는 정말 멋진 경험이었어요. 상이나 성과에 집착하진 않지만, 앞으로 이 프로젝트를 조금 더 진지하게 다듬어가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Xolo Maridueña - On My Way ft. Adriana Padilla [Official Video]

 

지금은 그저 과정을 즐기고 있어요. 새로운 사운드를 실험하고, 제 시선을 음악 안에서 풀어내며, 그걸 듣고 싶은 사람들과 나누고 있어요. 앞으로 제가 어디로 향할지는 모르지만… 그게 바로 이 작업의 매력 아닐까요?

 

 

Photographs by Gabe Arau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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