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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오담률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중요해요"

오담률이 입을 열어 말한다. 그가 마음을 쏟는 것, <고등래퍼> 이후의 시간, 왜 힙합이어야 했는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그리고 이다음의 목표까지. 

 


1. [RSK] 오랜만의 화보 촬영이었죠? 촬영은 어땠어요?

 

화보 촬영은 할 때마다 늘 색다른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매번 새로운 것 같습니다. 촬영 현장도 처지지 않고 같이 으쌰으쌰해서 좋았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2. [RSK] 여러 가지 콘셉트를 소화했어요. 슈트를 입고 머리를 내린 착장과 머리를 가볍게 넘긴 셋업 착장, 그리고 뾰족하게 머리를 세운 롱코트 착장까지. 이중 어떤 스타일링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착장은 머리를 가볍게 넘긴 2번째 착장이었지만, 아무래도 뾰족 머리 착장이 평소엔 시도할 수 없는 스타일이라 제일 흥미로웠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평상시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3. [RSK] 음악 작업을 하지 않는 평소엔 보통 뭘 하고 지내요?

 

음악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주로 게임을 하거나 술을 마십니다. 그게 아니면 드라마를 본다거나?

 

 

4. [RSK] 근래의 관심사도 궁금해요. 어떤 것에 시간을 많이 쏟고, 많은 생각을 하며 지내는지요.

 

요즘은 단독 콘서트에 흥미가 생겨 차차 구상을 해보고 있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는 꼭 하고 가고 싶습니다.

 
 

 

5. [RSK] 17년 <고등래퍼>로 데뷔해 어느덧 7년이 흘렀어요. 짧고도 긴 시간 동안 주변의 많은 것들이 바뀌었을 것 같은데, 어떤 것들이 변했다고 생각해요?

 

제일 큰 변화는 아무래도 나이를 먹으며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가장 많이 바뀐 것 같아요. 너무 이른 나이에 데뷔해 남들은 할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되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6. [RSK]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에 꿈을 배우라고 적었던 시기도 있었잖아요. 결국은 래퍼가 됐는데, 음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첫 계기는 뭐였어요?

 

사실 어렸을 때부터 가수의 꿈은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부터 노래하는 걸 참 좋아했고 동경했으니까요. 그러다 <쇼미더머니3>, 187 무대를 보고 아예 래퍼의 길로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7. [RSK] 많은 장르가 있는데 왜 힙합이었어요? 힙합의 어떤 점에 매료됐나요?

 

힙합의 마초다움과 남자다움이요. 이런 부분에서 제가 접했던 기존 음악과의 차이를 느껴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8. [RSK] 오담률의 어린 시절을 채운 음악들은 뭐였어요?

 

저희 세대는 빅뱅 음악, 발라드, 아이돌 댄스 음악들 위주였죠.

 
 

 

9. [RSK] 처음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고민은 없었어요?

 

그때는 좋게 말해 열정밖에 없을 때니 두려움도 없었습니다.

 

 

10. [RSK] 요즘은 고민거리 없고요?

 

요즘은 처음 시작 했을 때와 달리 세상의 풍파를 맞아 열정이 식은 게 고민입니다.

 
 

 

11. [RSK] 가끔 힘에 부치는 순간도 마주하겠죠? 한계를 느낄 땐 어떻게 대처하는 편이에요?

 

요즘이 그런 순간이에요. 사실 다른 분들도 여러 방법을 말씀해주셨는데, 전 이럴 땐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더라고요.

 

 

12. [RSK] 래퍼로 살며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죠? 지금 떠오르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괴로웠던 때에 대해서도 묻고 싶어요.

 

가장 행복한 순간은 무대에서 팬들을 만날 때, 힘든 순간은 코로나 이후의 시간인 것 같아요. 벌어 놓은 돈도 다 쓰고, 금전적으로 힘들어지니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고요.

 
 

 

13. [RSK] 본명인 오담률부터 친칠라, 김농밀, 김짐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름을 사용해왔어요. 그중 가장 애착이 가는 건 뭐예요?

 

예전엔 제 본명으로 불리기 싫어서 이름들을 많이 바꾸곤 했는데 요즘은 오담률, 제 이름이 좋습니다.

 

 

14. [RSK] 아직 오담률의 노래를 하나도 접하지 못한 사람에게 가장 나를 잘 표현하는 노래를 딱 하나만 추천한다면?

 

<결혼 행진곡>. 국내의 제 또래를 살펴보면, 정말 멋있게 음악하는 친구들은 많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의 뽕’은 제가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더 마음이 갑니다.

 
 

 

15. [RSK] 드라마 배역을 맡았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어떤 역할인지 살짝만 스포일러해줄 수 있어요?

 

아직은 래퍼 역이라는 것 정도밖에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16. [RSK]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뭐예요?

 

저는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중요해요. 쉽게 따분해하는 성격이라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사람을 만나든, 어떤 음식을 먹든 저한테 ‘재미’로 다가와야 해요.

 
 

 

17. [RSK] 꼭 지키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이 있다면요?

 

딱히 정해두고 작업을 하진 않지만, 정적이든지 템포가 빠르든지 간에 비슷하거나 따분하게 느껴지는 음악은 만들지 않는다는 게 제 목표입니다.

 

 

18. [RSK] 버킷 리스트 있어요? 꼭 해보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도 듣고 싶어요.

 

단독 콘서트와 앨범, 그리고 하는 일들 잘 마무리 해놓고 군대 다녀오고 싶습니다.

 
 

 

19. [RSK] 다음 앨범에 대한 힌트가 있다면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앨범, 남녀노소 전 세대가 즐겼으면 합니다.

 

 

20. [RSK] 이다음 오담률의 목표는 뭐예요? 넘고 싶은 다음 스텝이요.

 

제 목표는 다음 세대의 싸이가 되는 겁니다. 제 방향도 기존 래퍼들과는 다르게 흘러갈 것 같고요. 앞으로 이 꿈을 위해 달려갈 테니 이놈이 어디까지 하나 잘 지켜봐 주세요!

 

 

Photographs by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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